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호승의 시인데..시 좀 찾아주세요

... 조회수 : 1,101
작성일 : 2016-03-22 11:11:50

정호승의 시로 기억해요..


더운 여름날 열차표 끊으려고 기다리는 줄에

휴가가는 대통령이 줄서있고..

역장은 무심히 "좋으시겠수다"하며 지나간다는 내용의 시에요.

제목이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


황교안이 플랫폼 안까지 승용차로 들어가서 기차 탔다는 뉴스 보고 오랜만에 이 시가

떠올랐어요.

황교안이 ㅁㅊㄴ인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상상 초월이고요..

서울역장도 제정신 아닌것 같고

나라꼴이 전국구석구석 정상인 곳이 없네요..

IP : 112.218.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여자
    '16.3.22 11:18 AM (128.134.xxx.202) - 삭제된댓글

    신동엽 산문시

  • 2. 착한여자
    '16.3.22 11:19 AM (211.216.xxx.18)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 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莊子) 휴가 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갯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트럭을 두 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 쪽 패거리에도 총 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知性)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 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 나라 배짱 지킨 국민들, 반도의 달밤 무너진 성터가의 입맞춤이며 푸짐한 타작 소리 춤 사색(思索)뿐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릿병을 싣고 삼십 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

    신동엽 산문시1

  • 3. 하아...
    '16.3.22 11:30 AM (114.129.xxx.201)

    귀하신 분이 열차계단은 어떻게 걸어서 올라갔냐?
    앞으로는 가마에 태워서 메고 올라가라고 해라.

  • 4. 좋은시
    '16.3.22 11:35 AM (121.139.xxx.124)

    착한여자님 감사!!

    신동엽 산문지 좋아요.

  • 5. ....
    '16.3.22 11:42 AM (112.218.xxx.14)

    왜 난 정호승시인의 시라고 알고 있었을까요??
    아무리 검색해도 못찾겠더라..
    대통령이 아니라 국무총리가 줄 서 있었군요.
    이 시를 황교안 한테 고대로 들려 주고 싶네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525 남편여권을 세탁해버렸어요 ㅠ 11 세탁기 2016/03/30 4,033
543524 암환자 허리 수술 문의요 6 슬픈날 2016/03/30 949
543523 로펌 김앤장,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변호 논란 2 김앤장 2016/03/30 898
543522 주민등록등본 지금은 못 떼는건가요? 6 aa 2016/03/30 1,371
543521 유학가보신분 I-20랑 f1비자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4 마이마이 2016/03/30 1,099
543520 봄이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 비단향꽃무 24 so 2016/03/30 5,207
543519 오늘 낮에 한 sbs 맛있는 발견에 나온 간장게장 집 아시는분 .. 2 게장 2016/03/30 2,126
543518 보안경고ᆢᆢ사이트인증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6 바닐 2016/03/30 2,030
543517 등원도우미 비용 문의 드려요 2 뽀뽀니 2016/03/30 2,440
543516 선크림이랑 에센스. 폼클렌저 추천해주세요^^ ㅇㅇ 2016/03/30 559
543515 라오스에서 사온 열매라며... 2 .. 2016/03/30 1,926
543514 발뮤다 토스터 백화점 매장에서도 파나요? 2 ;;;;;;.. 2016/03/30 2,396
543513 입던 옷을 보내줬는데 이거 참;;-.- 1 뚜껑 2016/03/30 1,945
543512 스타벅스 d점 직원이 자꾸 째려봐요 14 dkdn 2016/03/30 5,269
543511 혹시 행운을 부르는 나만의 비법도 있나요? 7 궁금 2016/03/30 2,754
543510 미역줄기볶음 노하우 좀 .. 19 또 망쳤네 2016/03/30 3,723
543509 이해찬 의원님 자원봉사 신청했어요 12 . . 2016/03/30 934
543508 교육대학원 유교과 합격은 유정2급이 목적이라면 이것만은 꼭?? 1 ooo 2016/03/30 539
543507 장판 아시는분 계신가요? 엘지 한화 진양.. 1 장판 2016/03/30 1,166
543506 지하철 정액권 구입하면 얼만큼 저렴한가요? 2 질문 2016/03/30 1,071
543505 주병진 최화정 이렇게 맺어지나요? 30 허얼 2016/03/30 35,699
543504 한달동안 홈쇼핑 열심히 본 후~~~!!! 11 시청 소감... 2016/03/30 6,947
543503 예중은 풀메이크업하고 학교 다녀도 교칙에 위반 안되나요? 5 @@ 2016/03/30 1,485
543502 오늘 하동 쌍계사 벚꽃 현황 8 벚꽃구경 2016/03/30 3,426
543501 조원진 “박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 준비” 6 대구조원진 2016/03/30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