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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그냥 유아.어린이)싫어하는 애엄마 계세요?

괴롭다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6-03-21 20:39:09
처녀때부터 애들 별로 안좋아했어요.
뭐 귀여운 행동 하는 애는 귀엽지만 떼쓰는 애 보면 짜증나고TT
내새끼는 이쁘다 사람들이 했지만 막상 낳으니 막 마냥 사랑스럽지는 않고
워낙 안먹고 예민한 아이라 힘들어서 애도 외동으로 끝냈어요.

친구들은 저보다 늦게 아이를 낳아서 지금 애들이 어린데
만나거나 카톡으로 항상 애 사진 동영상 보여주는데
이쁘다 귀엽다 많이 컸네
이 말하면 사실 더 할말이 없어요TT

제가 서울살다가 지방 이사왔는데
친한 친구 두명이 2박3일로 제가 사는 도시 맛집기행겸 여행온다 하더라구요
분위기 있는 브런치 식당.생맥주집 등 갈 계획 세우는데
얘들이 4살난 자기 애를 하나씩 데려온다는거에요.
제가 애는 집에 두고(친정엄마나 남편이 애를 함께 키우는 상황이라 맡길수도 있는 상황)와야 우리끼리 여행 더 즐겁게 할수 있지 않겠냐 몇번 말했는데도
그냥 괜찮다고 데려온다더라구요
막 안된다 하기도 그러니 그러라고 했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니 들떠있었는데

맛집은 커녕 어디 구경 좀 다닐라치면
애들이 못걷겠다고 징징 울고 안아달라 업어달라하는데
한친구는 임신중이라 애를 안지도 업지도 못하고
그래서 유모차에 태울라치면 유모차는 하나만 가져오니
하나가 타면 하나가 악을 쓰고 울고 서로 타겠다고 싸우고TT
맛집이라고 가면 잠온다고 징징징. 결국 자느라고 테이블 옆에 애를 눕히고
재우기도 하고
어디 관광지 가면 차안에서 애가 자서 주차장에서 30-40분 애 더 재워야하고..
첫날은 초등생 제 딸 같이 데려다녔는데
제 딸이 질겁을 하며 둘쨋날은 자기 절대 같이 안다니겠다고--;

애 둘이 계속 징징대고 하니
제가 짐을 들어주거나 애를 업어주거나 할때도 있고
관광지 갔는데 애들이 집에 가자고 보채서 바로 집에 들어오는등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끼리 얘기도 좀 하고 놀려고 했는데 애들땜에 한번도 그러지 못했어요.
결국 오늘 아침에는 애 한명이 너무 떼를 부리니
이제 그만 소리지르라고 이모가 놀이터 안데려갈거라고
제가 걔를 막 야단쳤어요TT
저도 친구 아이를 뭐라한 상황이니 미안하고
친구도 미안해하고 아무튼 너무 불편해진거죠.

애를 싫어해도 애 낳으면 애를 좋아할거라고 친구들이 생각한건지
3일동안 너무 힘들고 너무너무 스트레스가 쌓이니
친구들까지 야속해지고
3일동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애 뭐라해서 이상한 상황되고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저처럼 애엄만데 애 싫어하는분 계세요?
이런 상황되면 어떻게 하세요?
이런 상황이 사실 애 생기면 자주 생기잖아요.
남의 애를 봐줘야하거나 같이 여행가거나 하는..
그냥 그런 상황 다 피하는게 맞을까요?
상대방도 괴롭겠지만 저도 너무 괴로워요.
저는 만약에 고문당할일 있으면 떼쓰는 애들 몇명이랑 저를 한방에서
몇일 지내라 하면 아무리 큰 비밀이라도 다 털어놓을거 같아요TT
IP : 112.173.xxx.9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3.21 8:42 PM (218.158.xxx.173) - 삭제된댓글

    저요 미혼때도 애 싫어했고 지금도 그닥요 그나마 덜 징징대는 아들 하나 키워서 육아 할만한데 징징대는 남의집 딸들 잠깐만 옆에 같이 있어도 스트레스 쌓여요

  • 2. 렛잇비
    '16.3.21 8:43 PM (223.62.xxx.2)

    앞으로 그 친구분들이랑 여행 갈 일 없을 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3. 마키에
    '16.3.21 8:45 PM (49.171.xxx.146)

    처녀때부터 애 좋아하는 여자 드물어요
    더군다나 떼쓰는 애들 보고있는거 안괴로운 사람도 드물고요

    다만 애엄마가 최선을 다해 케어하는
    중이면 이해하고 넘어가고 참는거죠

    좀 야박하신 면도 있고 친구분들도 올만에 친구들 모인다고 애라도 싸매고 데려온 마음도 좀 아쉬워보이고 그러네요

  • 4. 저요
    '16.3.21 8:45 PM (1.240.xxx.48)

    아가씨때부터 싫어했고 결혼해서 외동으로 끝..
    지금도 애기들 안좋아해요..
    그냥 징징대고 치대고...싫어요...나이들면 애가이쁘다는데
    아니더라구요..차라리 강아지가이쁘져

  • 5.
    '16.3.21 8:49 PM (202.136.xxx.15)

    그 친구들이 예의 없는 거에요. 아이 4살 5살6살일때 가족들 말고는 여행 안다닙니다.
    담부터 절대 모이지 마세요.

  • 6. 네살인데 괜찮댄다
    '16.3.21 9:04 PM (1.234.xxx.79)

    니 애니까 괜찮지..
    저도 그런 여행 갔다가 아주 진절머리 내고 돌아와서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초등생 아이 하나, 저도 애 싫어합니다. 특히 징징거리는 아이 정...말... 싫어합니다

  • 7.
    '16.3.21 9:13 PM (211.222.xxx.224)

    저도요
    애들 싫어해요
    성가시고 시끄럽고
    특히 여자애들 징징대는거
    정말 싫어요
    애기들 예쁘다고 생각해 본적 단한번도 없어요

  • 8. 아이 좋아한다고 착각했는데
    '16.3.21 9:13 PM (118.176.xxx.37)

    대학원 다니면서 어린이 영어시터 하면서 진짜 제 착각이였다는걸
    알았죠..그리고 제 친구들 봐도 외동이 이기적인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애정도 오롯이 받아서 정서가 안정되어 있더라구요

  • 9. 저두요
    '16.3.21 9:24 PM (59.9.xxx.49)

    대학친구...참 착한친구인데 한턱 낸다며 애 데리고 나와 차로 포천인가까지 달려 달려 멋들어진 카페 레스토랑엘 갔는데 오랫만에 얘기 좀 떨려고 하면 아이가 울거나 걸어 다니거나 날뛰거나...정신 사나워서...때려 주고 싶었어요.
    그후로 누구도 애 끌고 나오면 절대 안만나요.

  • 10. 아 마지막말 넘 욱김
    '16.3.21 9:28 PM (1.232.xxx.217)

    저도 그럴거 같아요ㅋ
    큰죄를 안지어봐서 그런지
    1시간만에 다 털어놓을거에요ㅋㅋ

  • 11. ..
    '16.3.21 9:28 PM (114.204.xxx.212)

    악쓰고 울고 싸우고 징징대면 내 아이도 싫어요
    차라리 나라면 떼놓고 짧게라도 올텐데 ...아이가ㅡ안떨어지나봐요

  • 12. 아 마지막말 넘 욱김
    '16.3.21 9:31 PM (1.232.xxx.217)

    아참 근데 순하고 명랑한 애는 이쁘더라구요
    옛날엔 다 싫었는데 요즘은 예의바르고 착한 애들은 포용할 수 있어요. 지가 뭐라고 공주인 줄 착각 오지는 여자애들이나 전쟁통이 따로없는 ADHD남자애들이 요샌 더 많지만

  • 13. ...
    '16.3.21 9:31 PM (183.98.xxx.95)

    내 마음이 어린애 같아서 애를 싫어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도 아이인데 칭얼거리는 아이를 어떻게 봐주겠어요?
    다행히도 제 아이들은 순한 편이었고 제 말을 잘듣는 편이라서 키울수 있었던거에 감사하고 있어요

  • 14. 괴롭다
    '16.3.21 9:35 PM (112.173.xxx.94)

    친구들이 애를 데리고 우리집에 몇일 여행을 온다고 하거나
    약속장소에 애를 데리고 온다고 하면
    나는 애를 싫어하니 애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면 어떤가요?
    약속장소에 애 데리고 오면 정신 사나워서 그냥 다른 일이 생겼다고 빨리 그 자리를 뜨는 편인데 직접 얘기하면 다들 서운해하겠죠?
    그런데 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이 애를 싫어할거라고 상상조차 못하는거 같아요
    이번에도 친구들이 너무 재밌을거라고 하고 애 데려왔거든요.
    심지어 한 친구는 두살짜리 애를 하나 더 데리고 오려고까지 했어요TT

  • 15. 저요
    '16.3.21 9:52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익게에서나 밝히지 오프에선 티를 안내고 잘해줘요.
    동네 애들이나 지인, 친구 애들한테 배려해봤자 고마워하는 경우보다 당연히 여기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그래도 당연히 여기는 것까지는 괜찮아요.
    난 남의 애 진상 떠는 거 이를 악물어가며 참았는데, 우리 애가 잘못한 거 가지고 짜증을 내는 또라이들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구요.
    있는대로 퍼부어대려는 찰나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서 아무말 안하긴 했지만 가끔 생각나면 피꺼솟.
    왜 그런가 했더니 싫은 걸 참은 게 문제였어요.
    지금도 남의 애들한테 기본적인 배려는 하지만 입에 발린 칭찬이나 먼저 나서서 잘해주는 건 안해요.
    애들도 눈치가 만단이라 잘해주면 더 개겨요.

  • 16. 저도
    '16.3.21 10:12 PM (211.203.xxx.83)

    애엄마지만 친구들 이해안되네요.
    저는 절대 친구들 만나 잠깐 밥먹으러갈때도 애들 안데리고가요. 이것저것 눈치보는것도 싫고 내자식이지만 떼부리고 울면 힘들고 짜증나는게 사실이니까요.
    근데 무슨 친구들 여행에 애들을 데려와요.
    원글님 지극히 정상입니다..

  • 17.
    '16.3.21 10:24 PM (121.143.xxx.199)

    저는 4살6살 아이들 있는데요.
    그 중 4살 아이를 데리고 남의 집에 가서 며칠 잘 생각을
    하다니...
    게다가 승질도 안좋은거같은 애를..
    원글님만 고생하구 좋은 소리도 못듣고 ㅠㅠ
    애 데리고 식당자체를 가는게 힘들던데..
    남편도 없이 여행을..
    진상친군데요.ㅡㅡ;;;

  • 18. 돌돌엄마
    '16.3.21 10:42 PM (222.101.xxx.26)

    저 진상 떨면 내새끼도 극혐이에요.....
    친구들이 생각이 없는 건지;;; 4살짜리는 집에 가만히 놔둬도 힘든데.....

  • 19. 당연 싫죠
    '16.3.21 11:29 PM (5.254.xxx.132)

    내 애나 조카라도 징징거리고 떼쓰면 미워요.
    남의 집 애야 뭐 더 할 말이 없죠.
    왜 주말 같을 때 자기들이 먼저 만나자고 해놓고 아직 어린 애들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 있잖아요. 전 그런 사람은 다신 안 만나요. 편한 휴일에 베이비시터 노릇할 일 있는지.
    그것도 친한 친구는 저러지도 않고 꼭 안 친한 사람들이...
    아무튼 전 아이 어릴 때ㄱ 꼭 데리고 나가야 할 상황이면 안 나갔어요.

  • 20. ..
    '16.3.22 3:00 AM (61.74.xxx.82)

    민폐네요.

  • 21. 저도그래요
    '16.3.22 9:57 AM (218.147.xxx.246)

    제 주위 애들이 절 무서워해요
    저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통솔?해요
    일단 아이들을 모아놓고 규칙설명해요 지키지 않으면 놀지못하고 집에 가야한다고 말해요^^
    말귀 못알아 듣는 아이들이면 애들 빼고 만나자고하거나애들이 끼면 어른노는건포기하는데 전 그런차리는 안나가요

  • 22. .....
    '16.3.22 11:26 AM (121.125.xxx.71)

    애를 좋아 했었는데 까칠하고 예민한 내 애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서 이젠 애라면 도망갑니다.
    남의 애들 이쁘지 않아요.(완전 애기들만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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