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서웠던 경험

한 때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16-03-21 20:23:14

제가 아가씨였을 때 경험이에요

27정도였을 거 같은데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부모님이 상가3층에 사셨어요, 건물 지으시고 1,2층 세를 받으셨죠

주변이 모두 그런 고만고만한 건물들이었는데 특징이 저녁때가 되면 인적이 드물어요

사무실에서 다 퇴근해 버리고 살림집들은 몇 안되서 조용하고요


그때 8시45분 정도였는데 주위에 다니는 사람이 없었어요

집이 저기 앞에 보이는 상황, 그런데 제 옆으로 어떤 아저씨가 훅하고 지나가는데 그 순간 너무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뭐라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그 순간 그냥 막 빨리 걸었어요, 속보로

뛸 수도 없었어요, 그냥 눈에 확 띄게 뛰거나 달리고 하면 안 된다는 그런 본능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막 빨리 다다다 걸어서 집으로 와서 1층 셔터문을 올리고 복도에 전등을 킬 생각도 못하고 3층까지 죽어라고 뛰었어요

3층에 우리집앞에 철문을 막 두드리니(초인종이 있었지만 누르고 말고가 없었어요)

엄마가 놀라서 뛰어오고 왜 그러냐고 하시는데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냥 밖이 좀 어두컴컴해서 무서웠다고 둘러치고

아버지에게 1층 셔터문을 좀 잠궈달라고 했어요

보통은 제일 늦게 오는 사람이 1층 셔터문을 올려서 들어오고 그 다음 잠그고 들어오는게 우리집 불문율인데

전 그때 셔텨문 내려서 잠구거나 할 경황이 없었어요

그리고 다시 잠그러 내려가기도 너무 무서웠구요

아버지가 내려가셔서 문을 잠그고 올라오셨는데 그러시는 거에요

누가 들어왔다가 나간 것 같다고, 셔터문이 올려져 있더래요

전 분명히 그 경황에도 셔터문을 내리고 3층으로 뛰었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그때 그 사람이 저를 따라와서 셔터문을 올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온것 같았아요

부모님께는 말을 못했지만 며칠 동안 무서웠어요




IP : 14.40.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21 9:50 PM (211.212.xxx.121)

    귀신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위험한 사람 이야기인거예요?

  • 2. 저는
    '16.3.22 10:54 AM (210.105.xxx.253)

    빌라 꼭대기층 살던 때였는데요,
    늘 닫아두던 작은 방 베란다 창문을 그 날따라 청소/환기하고 잊어버려서 안 닫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원래 좀 늦게 자는데 그 날따라 일찍.. 11시 좀 넘어서 불끄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덜그럭 덜그럭..하다가 초인종이 울리길래
    깜짝 놀라서 나가서 누구세요? 했더니 웬 남자가 피자 안 시키셨냐구..
    문 안 열고 안 시켰다고 하니 대답도 없이 내려가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무섭더라구요.

    이 시간에 누가 피자를 시키나..
    아파트면 동이 헷갈릴수는 있는데 빌라 한동씩이라 이름이 헷갈리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집 아니면 앞집일텐데 왜 안 물어보고 그냥 가지..?

    침대에 누우면서 남편이랑 이런 얘길 했더니 남편이
    그런데.. 작은 방 베란다 문 닫았어? 그거 열려 있어서 사람 있나 보려고 그런 거 아냐? 하는데
    소름이 쭉--
    얼른 가서 문 닫고 잠그고도 무서워서 잠을 못 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269 불맛, 숯불맛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5 요리는 어려.. 2016/03/23 1,986
541268 피부관리기 초음파or고주파 어떤게 좋은가요? 2 피부 2016/03/23 3,835
541267 단원평가 답이 이상한데 학교일에 전혀 관심없는 담임샘께 여쭤 보.. 15 3월 2016/03/23 1,634
541266 변기물이 꼭 두번씩내려가요 2 세입자 2016/03/23 11,364
541265 배너에 광고된 스타일k쇼파 어때요? 1 쇼파 2016/03/23 638
541264 공사쪽 들어가는데도 특별전형있나요? 4 ??? 2016/03/23 806
541263 혹시 영주 정도너츠 같은. 6 또먹고싶다 2016/03/23 1,744
541262 엠베스트 인강 수학 초등생도 하나요?? 8 ... 2016/03/23 3,095
541261 엊그제 여기서 알려주신 곳으로 옷을 보내려니 7 .. 2016/03/23 1,414
541260 황정음이 좋은드라마 주연은 다하네요 20 gg 2016/03/23 6,183
541259 누가 차를 박고 갔는데요, 이정도면 넘 악독하지 않게 무난하게 .. 6 q 2016/03/23 2,011
541258 고데기에 데였어요 ㅜ 4 ㅜㅜ 2016/03/23 1,667
541257 새 직장과 일이 적응이 일돼네요 2 에효 2016/03/23 882
541256 풍년이 왔네와 비슷한 음으로 시작하는 왈츠곡 아시는 분? 27 스트라우스?.. 2016/03/23 1,857
541255 떡볶이는 언제부터 생긴 음식일까요? 4 ... 2016/03/23 1,486
541254 목동 단지내 전학 6학년인데 늦은걸까요? 2 Emilio.. 2016/03/23 1,813
541253 빈집이면 관리사무소에 알려야 하겠죠? 10 무서워 2016/03/23 2,185
541252 바오바오백은 어떤 백인가요? 21 촌부 2016/03/23 12,864
541251 초등 1학년 학기초 생일... 3 생일 2016/03/23 995
541250 문헌정보학과 경찰행정학과 7 고3맘 2016/03/23 2,748
541249 집을살까요 말까요? ... 2016/03/23 720
541248 낼 점심때 선물할 케익.. 지금 사놔도 될까요. 5 nn 2016/03/23 1,415
541247 초6학년 아이 청담 어찌해야하나요? 2 영어학원 2016/03/23 2,968
541246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다운받았는데, 자막이 없어요 5 2016/03/23 900
541245 매화축제 1 .. 2016/03/23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