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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억에 남는 학부모..

ㅇㅇ 조회수 : 5,985
작성일 : 2016-03-20 14:17:42

3~4년전 지방에서 6학년 담임을 맡았을때 일이네요.


도심공동화 현상때문에 학급수도 적고 살기 팍팍한 동네의 초등학교라 아이들이 많이 거칠었어요.


제가 맡았던 반 여자아이들이 특히 힘들었는데


다같이 짜고 숙제나 청소 안하기, 반항하기, 돌아가며 왕따시키기, 모여서 담배피기 등등


매일매일 사건 사고가 터졌었죠.


그중 한 여자아이가 참 예쁘고 또랑또랑한 눈을 가진 애였는데


그 아이 엄마가 그나마 학교일에 관심이 있으신 편이라


상담 들어왔을 때 위에 있던 일들을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날 애를 바로 서울로 전학을 시키더라구요.


당연히 애는 친구들이랑 떨어지기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정말 칼같이 친척집에 맡겨서 하루만에 아이를 전학시키더라구요.


다른 부모님들하고 너무 다른..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이라 깜짝 놀라긴했는데


제 아이였어도 그렇게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그후론 서울에 가서 소식이 끊기긴했는데 어머니 대처보면 아이가 잘 자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원래 본성은 착한 아이였거든요...




IP : 119.197.xxx.20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0 2:26 PM (222.235.xxx.177) - 삭제된댓글

    선생님이신거 같아서 여쭤 보고 싶어요
    저런 환경이면 역시 피하고 보는 게 답일까?

  • 2. ...
    '16.3.20 2:26 PM (222.235.xxx.177)

    선생님이신거 같아서 여쭤 보고 싶어요
    저런 환경이면 역시 피하고 보는 게 답일까요?

  • 3. ㅇㅇ
    '16.3.20 2:39 PM (119.197.xxx.250)

    윗분께... 여러 방법이 있겠죠.. 글에 나온건 그중 하나일뿐이구요.. ^^ 그래도 피할수있으면 피하는게 가장 좋다고봐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어차피 근처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고하면서... 계속 이어질 인연이니까요.

  • 4. 공감해요
    '16.3.20 2:42 PM (79.213.xxx.119)

    근묵자흑이라고 아이들 금방 물들죠. 엄마가 현명하네요.

  • 5. 몇해 전
    '16.3.20 3:01 PM (104.33.xxx.253)

    학기 초 초등 저학년 아이가 정말 말도 안되게 다른 아이에게 당하고 왔어요. 물리적 폭력은 아니었지만 고학년 아이들에게서ㄷ소 일어날까말까한 일이었어요. 저는 아이가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상대방 아이는 환경상 굉장ㅎ 영악할 수 밖에 없는 아이였고 가정환경도 좀 불안정? 했어요. 선생님에게 가서 강력하게 그 아이와는 얽히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리고 한번만 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제가 강력하게 대응할거라고 말씀드렸구요. 그런데 너무 심했다는 말을 뒤에서 듣고 일년을 지냈어야했죠. 지금도 그 때 일을 후회하지 않아요. 현재는 외국에 나와있는데. 그것과도 비교도 안되는 경한 일이 발생해도 여기선 저보다 선생님이 더 민감해요. 한번은 별것도 아닌 ,(한국에 비하면)일에 아이가 사과편지를 받아왔더라구요. 나와서 보니 교권은 살아있고. 부모들은 자기 아이의 인성부터 챙기죠. 물론 아닌 부류들도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끼리 몰려살아요. 학교에서는 작은 일에도 원칙을 지키고 서로간의 바운더리를 지키도록 가르쳐요.

  • 6. 교권
    '16.3.20 3:08 PM (39.112.xxx.3)

    ㅣ 무너지면 안됩니다
    물런 부당한일들도있지요

  • 7. .....
    '16.3.20 3:08 PM (219.250.xxx.57) - 삭제된댓글

    서울 안에서 초등학교와 주변환경 하늘과 땅 차이인 학교들 많더군요. 문제있는 지역학생들 행동 일일이 말도 못해요. 교육청이 예산, 인력 투여해서 어떻게든 관리해야하는데요.

  • 8. ......
    '16.3.20 3:10 PM (219.250.xxx.57) - 삭제된댓글

    서울 안에서도 초등학교 내부와 주변의 환경 하늘과 땅 차이인 학교들 많더군요. 문제있는 지역 학생들 행동 일일이 말도 못해요. 초등생이 아니에요. 교육청이 예산, 인력 투여해서 어떻게든 관리해야하는데요.

  • 9. ㄴㅂ
    '16.3.20 3:51 PM (123.109.xxx.20)

    안좋은 애들을 피해 서울로 간 그애의 본성이 착하다 하셨는데
    남겨진 문제아이들의 본성도 착할 수 있다는 건 생각 못하셨나요?
    교사이신 듯 한데 문제아이들도 제자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그 문제아이들을 어떻게 하나하나 계도하냐고 하시겠지만
    그 아이들을 보다 좋은 학생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최선을 다해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원글의 내용은 이해되지만 뭐랄까 저는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 10. 솔직히
    '16.3.20 4:43 PM (221.151.xxx.151) - 삭제된댓글

    부모도 관심없는 애들을 교사가 왜요? 자식들 인성은 집에서 챙겼으면 싶어요.

  • 11. 솔직히
    '16.3.20 4:46 PM (221.151.xxx.151) - 삭제된댓글

    부모도 관심없는 애들을 교사가 왜요? 내 자녀들 인성만큼은 집에서 챙겼으면 싶어요.

  • 12. ㄴㅂ
    '16.3.20 5:15 PM (123.109.xxx.20)

    교사도 사람이라 모든 아이들을 다 챙길 수 없죠
    학부모가 문제아이들을 피해 전학시켰다 하는 글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원글님이 현역이신지 퇴직교사이신지 모르겠지만
    교사 입장에서 쓰신 글이신데
    교사가 문제아이들을 피하는 게 좋다는 식의 글을
    노골적으로 쓰는 건 문제있다고 봐요.
    부모도 관심 없는 애들 교사가 좀 신경쓰면 안됩니까?
    아이들 인성은 가정그리고 학교 그리고 사회 모두가
    같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은 그러하니 찬성하지 않으시면 그뿐인 겁니다.

  • 13.
    '16.3.20 5:31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책임감그다지있는 좋은교사는 아니신것같아요
    나머지아이들을 선도하고 끌고가시려는 마인드의 교사는 아니신듯ᆢ글에서 풀풀 느껴집니다 서울로 당장 이사갔다고 훌륭한학부모라니ᆢ 편견과 선입견이 가득하신분같네요

  • 14. 윗분
    '16.3.20 6:18 PM (223.62.xxx.213)

    공감능력과 독해력이 마니 떨어지고 사회성 없을듯.
    님도 한번 세상을 구해보세요.

    교사가 신도 아니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도 하루이틀이지.

    설마 두손놓고 관망했겠습니까?
    하는데까지 다했겠죠.

    교실상황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말해준걸 확대해석하는듯.

    이건 다른 얘기지만 이미 손쓸수없는 구정물이 되간다면 일단 심하게 젖지않은 보석부터 건져놓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입니다.

  • 15. ...
    '16.3.20 6:19 PM (175.123.xxx.35)

    다들 웃기네요

    친권 양육권 가진
    부모가 못 챙기는 아이들을

    1인1교사 형태도 아닌데
    교사가 일일이 따라다니며 어찌 챙기나요?

    전학간 학생 엄마만
    따로불러 귀뜸해준거 아니고
    모든 엄마들에게 상담시 문제있다 말해준건데
    저 정도 관심갖고 대처했으면
    할만큼 한거죠

    자기가 맡은반 학생들
    제대로 파악도 못하는 담임들이
    얼마나 많은데

    바라는것도 참 많네....

  • 16. ..
    '16.3.20 6:58 PM (1.11.xxx.189) - 삭제된댓글

    심란해요 다들 이사나오라하고 전 형편이 안되고

  • 17. .....
    '16.3.20 7:49 PM (180.230.xxx.129)

    어떤 아이가 열악한 지역에 살다가 아버지 일이 잘 풀려 갑자기 최고 부촌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대요. 그 아이 아버지가 그럽니다. 1년만에 아이가 다른 사람으로 변하더랍니다. 목소리, 생활태도, 언어습관, 위생관념,, 본인도 가난하게 자라서 아이가 환경에 따라 그렇게 변할 수 있는 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 18. ...
    '16.3.20 10:43 PM (221.151.xxx.151) - 삭제된댓글

    아이들 인성은 가정 그리고 학교 그리고 사회 모두가
    같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 맞는 말씀이구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와 사회에 그런 기대는 감히 바라지도 않아요
    일차적으로 아이들 부모인 내가 가정에서라도 자식 교육 똑바로 시켜 학교에서 남 피해 안주고 사회에서 욕 안먹게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네요ㅠ

  • 19. ㄴㅂ
    '16.3.20 11:42 P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공감능력과 독해력이 마니 떨어지고 사회성 없을듯./

    저에게 한 댓글이신지 이미 지워버린 댓글을 적은 분에게
    하신 말씀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한 것 같아서 답글 달아봅니다.

    저도 중고교대학 십몇년 학교를 다니며 수많은 교사분들에게
    교육받고 자라온 사람인데 우리나라 교실환경을 모르겠나요
    수십명 있는 반에 한 명의 교사가 있는데 뭘 어떻게 일일이
    손쓸 수 없다는 거 잘 압니다
    그리고 원글님에게 왜 그 문제있는 애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냐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래도 교사인데 교사라면 문제학생들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는 말은 대놓고 해서는 안된다는 거에요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글을 읽는 게시판인데
    소수의 사람들이 모인 카페나 몇 명이 모인 사적인 독서모임도 아닌데에서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게 말할 정도의 교사가 과연 문제있는 학생을 위해 노력을 했겠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노력을 해라 마라 할 권리가 없는 사람이에요.
    피해라 할 정도의 말을 한다는 것은 원글님에게는 문제있는 아이들이
    이미 제자가 아니라는 뜻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공감능력 독해력 사회성 떨어질 듯 운운...
    타인에게 함부로 그런 말 하시는 분 자체가 공감능력이 부족하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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