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냉이 한바구니

쭈글엄마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16-03-19 11:34:22
제 사무실 옆에 노부부가 살고 계세요
날이 풀리고 농사 준비철이라 그어르신들도 날마다 텃밭을 일구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할아버지 께서 몸이불편하신거 같아 보였어요
사무실이전한지 3년인데 젊은 분들은 한번도 본적이없어요
남편한테 어르신이 몸이 불편하신거같다고 하루종일 밭에서 힘들게
저러고 계신다고 얘기했더니 그러냐고 그러드라구요 오늘 남편은
지인분들과 등산을 가서 사무실 안나와도 되는데 가져올게 있어서 가지러왔더니 옆집 할머니께서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냉이 한바구니를 내미시네요 당신이 캐셨다면서 된장국 끓여 먹으라구요
얼떨결에 아!네 하고 받았는데 할머니께서 남편이 밭일을 다해줬데요 사연인즉 저희가 장비업을 해요 엊그제 제가한얘기듣고 장비로 밭을갈아엎고 골라드렸나봐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줄게없어서 아침에 나가서 냉이좀깨왔다고 가져오셨네요 무릎도 아프실텐데
할머니 잘먹겠습니다 아침부터 너무좋은 선물을받아서 너무좋으네요
IP : 223.62.xxx.1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3.19 11:41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너무 멋진남편
    남편이 농사를 좀 아는 분인가봐요?

    남편도 좋고
    냉이도 좋고

    부럽부럽

  • 2. ㅇㅇ
    '16.3.19 12:01 PM (14.34.xxx.217)

    남편분 궁디팡팡 해드리세요 ㅎㅎㅎㅎ
    잘했어 여보야!

  • 3. MandY
    '16.3.19 12:03 PM (121.166.xxx.103)

    남편분 멋지시네요 부인에겐 생색낼만도 한데 아무말없이 등산가시고^^ 값진 냉이네요 할머니도 따뜻하시고 원글님 부부도 따뜻하시고 이런 일상 훈훈한 이야기 너무 좋네요^^

  • 4. 이런 사람을 한마디로
    '16.3.19 12:08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진국이라고 하죠
    원글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 5. 쭈글엄마
    '16.3.19 12:13 PM (223.62.xxx.107)

    칭찬 들으려고 쓴건아닌데 쑥쓰럽네요 냉이 가지고와서 다듬으려고보니 세상에나 제손 안가게 얼마나 깨끗하게 다듬으셨는지 보는순간 찡했어요 냉이국도 끓이고 갑오징어좀사서 냉이초무침도좀 하려구요 오늘은 제기분이 참 부자네요 주말 잘들보내세요

  • 6. 냉이좋아
    '16.3.19 12:15 PM (121.138.xxx.95)

    아... 냉이 넘 좋아요 ㅎㅎ
    얘기도 훈훈하고

  • 7. ...
    '16.3.19 12:31 PM (223.62.xxx.161)

    남편분이 마음 따뜻하시네요. 좋으시겠어요. ㅎ

  • 8. ...
    '16.3.19 1:22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훈훈한 봄날이야기 감사합니다!!

  • 9. ㅎㅎ
    '16.3.19 2:37 PM (39.7.xxx.65)

    전 냉이를 그 냉이말고...
    냉으로.. 어머 어째 하고 걱정하고 들어왔다는 ㅠㅠ

  • 10. 쭈글엄마
    '16.3.19 2:41 PM (223.62.xxx.107)

    ㅎㅎ님 어째요 걱정 해주셔서 감사해요

  • 11. ...
    '16.3.19 3:24 PM (61.255.xxx.169)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야기네요.
    밭을 갈아주신 남편분도
    냉이 한 바구니를 감사하는 원글님도 참 예쁘십니다.

  • 12. ...
    '16.3.19 5:40 PM (222.238.xxx.125)

    그거 굉장히 큰일 해주신 겁니다.
    장비로 밭 갈아주는 거 돈으로 따지면 꽤 비싸서 못 맡겨요.
    봄마다 밭 갈려면 정말 엄청난 노동이죠.
    그걸 해주셨다니...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 13. ㅋㅋ
    '16.3.19 9:30 PM (175.126.xxx.29)

    밭을 경운했나 보네요..
    뒤집어엎기 힘들죠
    장비쓰면 비쌀거고....


    좋은일 하셨네요...
    냉이 무침도 맛있어요...제남편도 냉이 너무 좋아해서

  • 14. 훈훈해요.
    '16.3.19 11:10 PM (211.238.xxx.128)

    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709 오늘 수능인데 언어문제 하나 풀어보세요 4 ㅇㅇ 03:46:38 105
1772708 싱글맘이 받은 병간호 3 11 03:33:39 290
1772707 인터넷 쇼핑에서 바가지 당한것 같다면...? 03:19:10 93
1772706 수능 선물도 변했다… 떡·엿 대신 상품권·현금 음흠 03:07:43 190
1772705 제주서 사망한 쿠팡 새벽배송 기사 ‘주6일 야간에 하루 11시간.. ㅇㅇ 02:34:29 525
1772704 9년만에 밥솥 바꿨는데 밥맛 기맥힙니다^^ 8 바꿈 02:32:07 848
1772703 거절을 못해서 마음이 힘든 거였나 싶기도 해요 2 ... 02:28:37 296
1772702 대학 학위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 팔란티어 CEO 1 ㅇㅇ 02:24:02 266
1772701 알리) 해표 콩기름 대박싸네요 ㅇㅇ 02:05:09 215
1772700 친구한테 조언(충고) 하는게 나을까요? 안하는게 나을까요? 6 소람 02:02:55 564
1772699 나솔 라방에 광수 정희 안나왔네요 3 .. 01:59:54 1,073
1772698 계속 고민이 크고 괴로워요 2 01:49:17 448
1772697 삼겹살 생선은 에프가 진리같아요 3 ㅇㅇ 01:46:40 715
1772696 감사원장 퇴임식서 유행가 틀고 유병호 ‘행패’.jpg 4 난동 유병호.. 01:30:12 495
1772695 뉴진스말고... 뜰뻔하다가 무슨문제 생겨서 7 .. 01:21:37 964
1772694 나솔 라방 시작했어요~~~ 16 .. 00:52:08 1,840
1772693 뉴진스 3명은?? 8 그런데 00:49:13 1,183
1772692 사장이 변덕스러워요 1 .. 00:47:57 295
1772691 어린이집 담임쌤이 계속.. 7 .. 00:40:25 1,356
1772690 블핑 로제요 노래 잘하네요 5 ㅇs 00:36:18 927
1772689 순자 전남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18 00:27:22 3,753
1772688 이를 어째요. 수능날 차 많이 막히나요? 00:22:29 908
1772687 민희진 내용에 카카오엔터,돌고래 내용 2 궁금 00:07:01 1,194
1772686 나솔이 아빠는? 18 엉? 00:05:07 3,171
1772685 서울 집값 관련해서 홧병날 것 같아요 14 .. 00:02:24 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