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모래투성이로 돌아 왔어요.

0,0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6-03-18 10:22:36

초등2학년 올라간 남자 아이입니다.

키가 반에서 제일 크고 덩치가 좀 있어요.

성격이 유하고 순합니다.

동생이랑 놀다가 투닥은 거려도 동생한테도 맞습니다.ㅠㅡㅠ

어제 집에 돌아 오는 중에 친구들이 모래를 던졌다고 해서

일단은 누가 먼저 시작했냐고 하고 물어 보고 너는 그랬냐고 했는데

아이는 자긴 안 던졌다고 하더군요.

하긴 던질 틈도 없는게...

우리 아이를 상대로 세명이 집단으로 모래를 던졌더군요.

하지말라고 하고 자리를 피했는데도...계속 쫒아 다니며 던졌다고하더군요.

욕도 듣었고...ㅠㅡㅠ

 

어젠 로봇제작이다 치과예약이다 너무 바삐 움직였는데...

치과 진료를 누워서 하는데...

애 옷이며 머리카락에서 모래가 줄줄 흐르더군요.

그걸 본 치과 선생님께서,

모래를 던지고 그러는 건 장난의 도가 넘치는 거라면서

또 한명을 상대로 세명이서 ....집단폭력이라고 충고하시더군요.

담임선생님 꼭 찾아 가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오늘  갔다 왔네요.

일단

속이 많이 상하네요.

우리아이가  말이 늦고 어눌합니다.

본인이 그걸 스스로 알아 행동이 참 조심스럽고 말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또 낯도 가려 담임선생님이 아직은 친숙하지 않아 말을 안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께도 그런 상황을 잘 모르시더군요.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 인후염으로 다음 주에 휴가를 들어 가셔서 새로운 선생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선생님을 찾아 뵙고 왔습니다.

그런데...

모래를 던지 아이들이 우리 아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1학년 때 같은 반 아이들이더군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그 중에 한 명은 우리 아이랑 마니또했던 아이였는데,

편지도 주고 받았던 사이였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반이 달라지고는 운동장에서 만나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참 충격입니다.

담임선생님께

간곡하게 말하고 꼭 기록에 남겨 달라고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 또 이런 경우는 정식으로 회부하겠다고 하고 돌아 오는 데...

기분이 찹찹하네요.

경험 많으신 선배어머님들 충고 좀 해주세요.

IP : 112.161.xxx.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임이 아니라
    '16.3.18 10:25 AM (175.126.xxx.29)

    117인가? 학교에 상주하는 경찰에게 전화하거나
    112에 폭력으로 신고하세요.

    놀이터에서 그렇게 해도
    112 부릅니다. 사실입니다.

    폭력으로 신고하세요

  • 2. Oo
    '16.3.18 10:34 AM (1.233.xxx.40)

    저도 2학년 남아 엄마입니다마는,
    많이 속상하셨죠..

    선생님은 뭐라시던가요? 선생님이 정말 아이를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냥 교육업에 종사하는 영혼없는 직장인인 경우도 있어서, 그럴 경우 좀 압박을 해야하는것같아요.

    선생님이 그 가해자아이들에게 연락하도록 하시는게 가장 효과확실한 방법인것같아요. 아이엄마들도 자기아이를다 모르기때문에 엄마들이 1대1로 얘기하면 사실 어떻게 나올 지 모르고, 거기서 더 상처받으실 수 있어요.

    어떤 경우든 다수가 한 명을 상대로 하지말라는짓을 하면 괴롭힘입니다. 어리건 남자아이건 관계없어요. 어머님 생각이 확고하게 그렇다는걸 담임선생님이 알게 하시고, 각 반 선생님을 통해 그 가해자아이들에게 연락이 가도록 하는게 좋아요.

    저도 남자아이 둘 키웁니다만 동네아이들 노는거 10분만 봐도 참 못된 애들 있어요. 여기 나름 부촌이라고 하는 곳인데도 그래요. 이기적이고 극성맞은 아이, 자기뜻대로 안되면 발광(정말 이래요)하는 조절 안되는 아이, 반면에 배려심 있고 인사 잘하고 점잖은 아이들도 눈에 띄고, 그런 애들은 그 부모가 십중팔구 그런 타입이더라고요.

    9살때부터 그렇게 싹수노란 애들보다는 원글님 아이가 훨씬 배려심있고 멋진 남자로 잘 성장할겁니다. 그 아이들보다 좋은 인간으로 클 확률이 훨씬 높을 거예요.

    아이 마음 잘 다독여주시고, 니가 모자라거나 나빠서가 아니라 그 아이들이 잘못한 것이고 엄마가 이러이렇게 해결하고 있다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너의 마음과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고 그걸 어른이 될 때까지 배워가면 된다고 가르쳐주세요. 화이팅

  • 3. ㅇㅇ
    '16.3.18 10:45 AM (114.200.xxx.216)

    9살때부터 그렇게 싹수노란 애들보다는 원글님 아이가 훨씬 배려심있고 멋진 남자로 잘 성장할겁니다. 그 아이들보다 좋은 인간으로 클 확률이 훨씬 높을 거예요. 222 꼭 학교에 말씀하시고...아이에게 자신감을 주세요..네 성격이 좋은 성격이라고..괴롭히는 애들보다..

  • 4. ㅇㅇ
    '16.3.18 11:12 AM (121.168.xxx.217)

    초등저학년들도 어쩜그리 영악하고 못된성격들은 어려서부터 그러더군요 순둥이들은 당하고 저도 우리아들 학교보내보니 별일이 다생기고 선생님한테 얘기해도 크게생각안하고 넘기고요
    부모들이 애들 인성을 안가르키는 결과겠죠 원글님 아드님이 성격이 좋으니 고학년되면 좋은친구도 사귀게 될거에요 우리아들도 고학년되니 좋은친구들 사귀고 즐겁게 학교 다니고있어요~ 힘내세요

  • 5. dlfjs
    '16.3.18 11:15 AM (114.204.xxx.212)

    장난이라고 그러기에 그 엄마에게 전화해서 지도 하라고 했어요
    모래 눈에라도 들어가면 어쩌냐고요
    집단으로 그런거면 더 문제니 꼭 학교나 상대엄마에게 알리세요
    요즘애들은 그냥 참으면 더 괴롭히나봐요

  • 6. 원글이
    '16.3.18 11:29 AM (112.161.xxx.73) - 삭제된댓글

    담임선생님은 잘 모르시더군요.
    우리 아이에게 모래를 던진 아이의 이름을 알려 주고 왔습니다.
    셋 중에 둘은 작년에 우리 아이랑 같은 반아이들이었구요.
    나머지는 우리아이가 모르는 아이더군요.
    한 아이는 현재 같은 반이라서 담임 선생님이 직접 훈계하시겠다고 하시고,
    나머지 애들은 다른 반이어서 그 반 담임 선생님께 인계하는 방식을 꼭 전하겠다고는 하시는데...
    다음 주부터 병가를 내시고 학교를 떠나실 분이서요.
    학교경찰에도 전화를 해서 기록을 남길까도 생각 중입니다.
    좋은 충고 감사드립니다.

  • 7. 원글이
    '16.3.18 11:52 AM (112.161.xxx.73)

    담임선생님은 잘 모르시더군요.
    우리 아이에게 모래를 던진 아이의 이름을 알려 주고 왔습니다.
    셋 중에 둘은 작년에 우리 아이랑 같은 반아이들이었구요.
    나머지는 우리아이가 모르는 아이더군요.
    한 아이는 현재 같은 반이라서 담임 선생님이 직접 훈계하시겠다고 하시고,
    나머지 애들은 다른 반이어서 그 반 담임 선생님께 인계하는 방식으로 꼭 전하겠다고는 하시는데...
    다음 주부터 병가를 내시고 학교를 떠나실 분이서요.
    학교경찰에도 전화를 해서 기록을 남길까도 생각 중입니다.
    좋은 충고와 위로 감사 드립니다.

  • 8. ++
    '16.3.18 1:59 PM (222.238.xxx.3)

    저같음 그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애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버럭하겠습니다...
    부모 무서운 줄 알아야해요..

  • 9. ...
    '16.3.18 10:40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전...그냥 애가 커면 다 좋아지리라 생각해서
    말 늦고 굼뜬 애들 방치했는데
    후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돈벌이 하느라 피곤하고 피곤해서
    애 배 부르게 하는 것이 최선으로 생각했는데
    그때...애들이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면 너무 안스럽습니다.
    그때가 옛날이고 요즘과는 또 달랐기에 그나마 그랬을거 같고
    요즘은 세월이 달라도 너무 다르니 이상하다 싶으면
    부모가 나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때도 때리는 엄마들은 전혀 고민이 없었어요. 우리 앤 안맞고 다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446 좋아하는남자 내남자로 만드는방법 질문받아요 34 ddd 2016/03/27 6,895
542445 초4여아 사춘기 일수도 있나요? 1 ㄷㅈㄷ 2016/03/27 1,227
542444 친정아버지가 이만기를 좋아하시는데 3 ㅇㅇ 2016/03/27 1,623
542443 카톡 입문에 있어 궁금한 것... 4 guth 2016/03/27 1,095
542442 달래 씻을때 봄나물 2016/03/27 592
542441 커튼 추천 좀 해주세요. .. 2016/03/27 418
542440 회원권 없이 예약 가능한 여름 휴가 호텔 어디일까요(동해) 3 혹시 2016/03/27 1,043
542439 탈북자 출신 동아일보 기자 페북.jpg 3 쎄다 2016/03/27 1,633
542438 문재인 토닥토닥.jpg 5 감동 2016/03/27 1,519
542437 복면가왕 같이보실분들~^^ 63 .. 2016/03/27 3,960
542436 야당 30명을 구할 노원병 황창화로 모든 화력을 집중하세요!!!.. 18 황창화 2016/03/27 1,562
542435 티백으로 나온 다시물 내는거 괜찮나요? 3 ... 2016/03/27 1,508
542434 이봉원이 갈비 파네요 4 ... 2016/03/27 3,773
542433 파뿌리를 다시물 낼 때 넣으면 좋다는데.... 11 궁금 2016/03/27 4,032
542432 사돈의 칠순 꽃바구니 문구 어떻게 해얄까요. 2 일기일회 2016/03/27 4,484
542431 생 칡이 엄청 많은데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9 ... 2016/03/27 956
542430 한국인들이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이유. 2 ㄱㄱ 2016/03/27 1,190
542429 팔순이신데 대천맛집 알려주세요^^ 3 깡통 2016/03/27 1,429
542428 오늘저녁 잠실에서용산역까지 도로 밀릴까요? 2 밀릴까요??.. 2016/03/27 646
542427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보신 분 16 궁금 2016/03/27 16,661
542426 피곤하네요~ 건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시겠죠? 4 봄인가봐요 2016/03/27 1,238
542425 프랑스 갈때 여권유효기간~ 3 급합니다 2016/03/27 1,125
542424 황창화 후보 재산이.. 9 ... 2016/03/27 2,087
542423 흰머리 염색.. 몇 살에 시작하셨나요? 8 님들 2016/03/27 2,959
542422 압축보관해도 괜찮을까요? 1 압축 2016/03/27 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