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항상 배가 고픕니다

그냥 조회수 : 3,406
작성일 : 2016-03-16 19:31:26
어릴적에 집이 어려워서 어머니가 식당도 다니시고 일하느라 바빴어요. 
저녁 늦게 들어오시고. 아버진 일찍 돌아가셨어요. 

.... 
키워주신거 감사하게 생각하고 어머니를 사랑도 하는데요
사랑보다 미움도 꽤 커서 괴로워요 
오빠하나 있는데 오빠는 공부도 잘하고... 해서 차별이 좀 있었어요
지금에서 어머니께 이랬다 저랬다 말하면 
그걸 여직까지 생가하냐 역시 못났구나 하세요........ 


이런거 저런거 다 잊는다 해도 
음식... 에 대한 기억은 제 맘이 아파요 
가족이 상에 모여 앉아요. 맛있는거 뭐 쏘세지나 고기 그런걸 
그당시에 제가 어린맘에도 맘대로 먹질 못하겠는거에요. 
내가 먹을게 아닌데.. 너무 먹고 싶다 물론 먹긴 하지만...
양이 조금 남으면 눈치껏 나는 젓가락을 김치나 다른 반찬먹고... 
만두같은것도 5개 사오면 나는 한개 먹고 되도록  
먹고 싶어도 참고... 내가 먹을게 아닌거죠....먹어서 안되구요..... 
물론 먹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오빠가 식탐이 없어서 조금 먹는데도 남은 음식에 손을 잘 못대겠는거에요..... 
스스로 아는거죠... 내가 먹으면 싫어하겠구나........... 
그리고 고등학교때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오빠는 항상 밥을 차려주세요 
없는 반찬이라도 따끈하게 차려서 상차려서 주셨죠 
저는 늦게 오면 밥먹어라...... 어릴때는 그게 많이 서러웠어요..... 


각설하고 제가 그래서 식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하고 있을땐 안그러는데 
집에 와서 혼자 먹을때나 맛있는걸 먹을때 가득차려 놓고 
먹고 싶은 만큼 편하게 많이 먹어요......  꽤 많이요.... 
이런 저런 이유로 비만이라 요즘 다이어트를 해요

운동도 하고 식단도 조절하고 
제가 살이 찐건 많이 먹어서 찐거라 
음식 양만 조절하면 살은 분명히 빠질텐데... 
음식양을 조절해서 적게 먹으니 마음이 슬프고 
옛날 생각이 자꾸 나서 울적해 지네요 
게다가 요근래 학대 이야기가 많이나와서... 
물론 제가 받은건 학대가 아니라 편애겠지만 
죽은 꼬마아이 생각도 나고....
곰팡이 밥을 주다니...생각하면 참 슬퍼요.....

 
그냥 항상 배가 고파서.. 
마음이 고픈건데.....다른 사람들 한테 이야기하기도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써봐요.....






IP : 210.106.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걸
    '16.3.16 7:39 PM (116.36.xxx.108)

    저 어릴때 대접받고 잘자랐어요
    공부 잘해서 부모님이 이뻐라 했습니다
    지금 엄청 먹어요 이유? 몰라요
    그냥 먹는거 좋아해서 잘먹고 많이 먹어요
    다여트 시작했습니다
    양을 포기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질을 바꿨어요
    야채 많이 닭가슴살 대처서 한조각
    양배추 한대접ㅡ여기서 유행한 가느다랗게 채썰어지는거
    하여튼 배부르게 세끼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해서 2달 7키로 뺐어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 2. 저도
    '16.3.16 7:41 PM (120.19.xxx.166)

    늘 배고픈사람이라
    애고 동지네
    들어와보니.......
    님은 배가 고픈게 아니라
    사랑이 사람의 정이 고픈분이네요
    토닥토닥
    혼자서 맘껏드셔됴
    예쁜 접시 냅킨 세팅해서
    맛있게 드세요
    촛불도 키고
    본인을 공주처럼 대해주세요....

  • 3. 그냥
    '16.3.16 7:44 PM (210.106.xxx.126)

    네 저도 다이어트때문에 요즘 식단 관리해서 먹어요
    칼로리체크도 하구요 이전보다는 꽤 뺐어요
    저도 생각의 전환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들 상담도 받고 하나봐요

  • 4. 저도님
    '16.3.16 7:50 PM (210.106.xxx.126)

    저도님 토닥토닥 감사해요 이런말 어디가서 말하기도 그렇고..
    인터넷이라 그냥 적어봤어요
    네 제가 대접받고 싶은 마음도 한가득이라
    접시에 음식 그득 담아 맘껏 먹었어요

  • 5. ;;;;;;;;;;;
    '16.3.16 7:50 PM (183.101.xxx.243)

    저도 그래요 못먹고 자란게아니라 편애 때문에....그게 참 상처가 오래가요.
    다이어트 열심히 하시고 ....

  • 6. shuna
    '16.3.16 7:57 PM (203.130.xxx.47)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어린 나이에 얼마나 서러웠을까...
    차라리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받은 상처였다면 덜 아팠을걸 가족이기에 더 아프셨죠.
    제 마음도 아프네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옅어지지 않을까요?
    사랑을 쏟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더 빨리 치유될 거에요. 원글님 힘내세요!!

  • 7. 그 부족함을
    '16.3.16 8:02 PM (122.37.xxx.171) - 삭제된댓글

    제 경험담입니다.
    그 부족함을 다른 걸로 채우면 식탐이 훨씬 줄어들어요.
    기왕이면 운동, 독서 그런 걸로 채우면 좋긴 한데 그러기가 쉽진 않죠.

    이 참에 오래 갈 수 있는 좋은 취미 하나 만들어 보세요. 나중에 그게 쓸모없어지더라고
    식탐 줄이고 살 뺀거 유지하면 그게 남는 거예요.

  • 8. 그냥
    '16.3.16 8:10 PM (210.106.xxx.126)

    바쁘거나 몰두할일이 있으면 음식을 안찾는데
    마음이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더 찾는거 같아요
    아마도 음식으로 위안을 받는거 같아요

    171님식탐줄이고 평균체중 만들어 유지하기위해 노력할게요

  • 9. 감히
    '16.3.16 8:19 PM (112.186.xxx.156)

    원글님의 입장을 경험으로 이해한다고 말하겠습니다.
    이런 편애의 기억은 아무리 다른 걸로 대체하려고 해도 안됩니다.
    사랑을 못 받는게 마땅한 존재라는 자괴감이 쉽사리 떨어지는게 아니라서요.
    그러니까 사랑으로만 극복이 되는거죠.

    원글님 부모님이 원글님에게 못 준 사랑을
    원글님 스스로가 원글님의 부모가 된 셈치고 원글님에게 주세요.
    오늘 하루는 어땠니?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아.. 오늘은 이러저런 일들이 있었어. 그때 힘들었지만 잘 참았어./그랬구나. 잘했다.
    오늘은 나도 모르게 ~~ 이렇게 하고 말았어. 견디기 힘들었어./ 그런 날도 있어. 곧 지나갈꺼야.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이고 칭찬하고 위로하고..
    부모가 미처 못해준 일들을 원글님이 스스로에게 해주는거예요.
    그렇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다보면 더 이상 부모님으로부터 못 받은 사랑때문에
    마음이 아픈게 점차 나아집니다.
    이것을 의식의 표면에서 자꾸자꾸 되풀이하다보면
    내가 굳이 다른 사람(부모님 포함)의 사랑 때문에 좌지우지 되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어요.

    그러니까 사랑이 고픈거는 사랑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랑은 나만이 나에게 줄 수 있어요.
    더 이상은 음식이 나를 움직이지 않게 되는 날이 올 거예요. 원글님에게도.

  • 10. 원글님
    '16.3.16 8:29 PM (122.36.xxx.80)

    우울증있는거같아요
    상담받아보세요

  • 11. 그냥
    '16.3.16 8:31 PM (210.106.xxx.126)

    47님 위로감사합니다 힘내서 살겠습니다.

    156님 긴글 잘 읽었습니다.폰으로 캡쳐해놨어요.저녁마다 해볼게요.연습하면 늘갰죠? 자기비난이 심해거 칭찬하기가 어려워요....저를 위해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12. 근데
    '16.3.16 8:36 PM (112.140.xxx.220)

    웃기는건 그런 편애한 부모가
    나중엔 잘해준 아들자식보다 못해준 딸한테 노후를 맡기려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님도 그거 각오 하시고,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시고 님 인생 사세요

  • 13.
    '16.3.16 10:07 PM (219.240.xxx.140)

    님 ㅠㅠ 너무 마음아파요 저 그맘 알아요. 눈치보고 알아서 조금 먹는거요. 저희집은 딸만있고 그런일 없었지만 오히려 맘껏 먹었죠.
    근대 회사에서 사장이 예뻐하는 동료가 있었고
    그 동료가 좀 정치를 잘했어요. 일도 아부도 잘했고요.
    회식마다 그 친구가 가자는 곳으로 가고
    매뉴도 그 친구가 정하고
    먹는것도 그 친구 많이 먹으라하니
    옆에서 눈치보이고
    나 먹으라는거 아닌거 아니까 ㅠㅠ 넘 서러웠어요.

    다행히 다른데선 그런일 안 겪었지만요 ㅠ
    힘내세요

  • 14. 우선
    '16.3.17 10:07 AM (221.142.xxx.55)

    마음으로나마 한번 안아드리고요.

    전 먹는 얘기만 할게요.
    질 좋고 비싼 걸로 사서 예쁜 그릇에 담아 드세요.
    다이어트 하신다니 양은 줄여서요.
    눈으로 천천히 즐기면서 드세요.
    다이어트에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703 바람날것같아요 2 ## 2016/03/31 2,735
543702 아따맘마 좋아하시는 분! 12 노광고 2016/03/31 1,732
543701 동네에 신도시가 생긴다면.. 2 .... 2016/03/31 852
543700 바르는 트리트먼트가 어떤건가요? 2 호롤롤로 2016/03/31 1,381
543699 잡티와 모공 어떤 게 더 보기 싫은가요? 9 피부 2016/03/31 3,507
543698 랑콤 비비선크림 괜찮은가요? 2 ㅇㅇ 2016/03/31 3,678
543697 송일국,결국 선거유세 나선다.."욕먹어도 효도는 해야죠.. 46 ㅇㅇ 2016/03/31 7,143
543696 피델 카스트로 "미국 선물 필요 없다" 오바마.. 4 쿠바 2016/03/31 656
543695 베트맨 대 슈퍼맨 13 영화 2016/03/31 1,446
543694 선거유세. 트럭으로 돌아다니면서 하는거요. .... 2016/03/31 464
543693 힘들고 지쳤을때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시 추천 좀 해주셔요.. 17 힘들때. 2016/03/31 2,951
543692 핸드폰에 일기장같은거 깔 수 없나요? 7 아줌마 2016/03/31 1,267
543691 kbs 신규 여행 프로그램 출연자 추천 받아요. ^^ 9 여행 2016/03/31 1,703
543690 이정도면 부모로서 역할은 다한걸까요? 21 2016/03/31 3,860
543689 송양...재난지역에서 저건 아니지 65 태후 2016/03/31 18,091
543688 진짜 사랑인지는 어떻게 알수 있나요?? 7 asdf 2016/03/31 3,067
543687 분당에서 족발 맛있는 집요 5 2016/03/31 1,222
543686 새로 산 밀대에 가시가.. 1 밀대 2016/03/31 496
543685 라이프타임 공부책상으로 어떤가요? 3 궁금이 2016/03/31 920
543684 닭 백숙 국물로 무슨 국을 끓이면 맛있을까요 17 맛있는 국 2016/03/31 2,759
543683 리엔케이 쿠션 써보신분 계세요? 2 쿠션 2016/03/31 1,906
543682 어제 늦게까지 TV시청한 남편이 몸살림이라고.. 3 몸살림? 2016/03/31 2,268
543681 30대 중반. 이세이 원피스나 티셔츠 나이들어 보이나요? 6 10만원짜리.. 2016/03/31 1,764
543680 이번달 카드값 19 아우 2016/03/31 5,994
543679 더컸유세단과 마문텔 생중계 2 주소 2016/03/31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