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해찬은 ‘역사’이다. 우리 ‘민주화 역사’를 모독하지 말라"

문성근 조회수 : 815
작성일 : 2016-03-15 09:17:21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table=byple_news&uid=3958


이해찬은 “2017년 정권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말이 나는 고맙다.

나는 이해찬이 언젠가 스스로 정계를 떠나겠다 선언하면 시청광장 여의도 세종시 어디든 그가 원하는 곳에서 조촐하겠지만 ‘명예은퇴, 환송회’를 열어 드리고 싶다.

이해찬은 ‘민주화 역사’이다. 70년대부터 민주화 투쟁의 리더였고 대부분 모르겠지만 한 때는 문학평론가였다. 내가 배우 할 때 제일 행복하듯이 그에게도 행복한 일은 정치 말고 다른 것 일 거라는 말이다. 감방에 몇 번 갔는지 어떤 참혹한 고문을 당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너무 눈물이 나기 때문이다. 87년 정권교체 실패 후 김대중 선생의 정치생명이 위험해지자 평민당에 입당, 특유의 기획정책능력을 발휘하여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기여했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총리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2012년 대선,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전쟁을 지휘하는 총사령관’ 이해찬을 당대표에서 밀어낼 때 나는 광주에서 유세하다가 길바닥에 주저앉았다. “누가 그에게 ‘나가라’ 말할 자격이 있는가?”--- “나는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다”---”아니 뭐라고? 지금 장난해? 당신들 눈에는 그의 삶이 그렇게 하찮게 보이더냐?”

사진출처: 연합뉴스

그런데… 또 반복된다. 또.
그래서 나도 반복한다.

“누가 그에게 ‘나가라’ 말할 자격이 있는가? 당신들 눈에는 그의 삶이 그렇게 하찮게 보이더냐?”

내 정체성을 묻는 분들께 답해 왔다. “저는 김대중선생을 존경하며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고 김근태형과 문익환목사께 늘 죄송해하며 살아가는 시민입니다.” 아마 이해찬도 같을 것이다. 답을 듣고도 또 힐난을 이어가면 나도 힐난조로 말해준다. “당신이 뭔데 내 몸을 갈가리 분열시키려 해!”

2017년 정권교체는 이런 정체성을 갖고 있는 정치세력이 축이 되어 새누리의 연장을 막겠다는 시민 모두가 힘을 합칠 때 가능할 거다.

당부한다. 분열책동에 휘말리지 말 것이며, ‘역사’를 모독하지 말라.

IP : 108.29.xxx.10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3.15 9:20 AM (175.223.xxx.40) - 삭제된댓글

    이해찬이 문재인을 수렴청정하긴 했지요
    업적은 인정하나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입니다
    새누리는 논할 가치도 없지만 현 민주당, 뭐가 다른가요
    박지원 등을 떠올려보세요
    똑같지...

  • 2. ㅇㅇㅇ
    '16.3.15 9:20 AM (175.252.xxx.160) - 삭제된댓글

    이해찬이 문재인을 수렴청정하긴 했지요
    업적은 인정하나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입니다
    새누리는 논할 가치도 없지만 현 민주당, 뭐가 다른가요
    박지원 등을 떠올려보세요
    똑같지...

  • 3. 정말이지
    '16.3.15 9:20 AM (211.36.xxx.147) - 삭제된댓글

    구구절절 옳은말이네요~~~
    전두환국보위 떨거지가 민주주의 상징을 욕보인 것
    반드시 무소속 당선하길!

  • 4. 출처
    '16.3.15 9:21 AM (108.29.xxx.104)

    출처: https://www.facebook.com/actormoon

  • 5. 딱한가지만
    '16.3.15 9:23 AM (220.85.xxx.210) - 삭제된댓글

    대한민국 교육을 망친 놈이다

  • 6. 딱한가지만
    '16.3.15 9:24 AM (220.85.xxx.210) - 삭제된댓글

    대한민국 교육을 개판으로 만든 업적

  • 7. 정말 웃기는건
    '16.3.15 9:26 AM (211.36.xxx.147) - 삭제된댓글

    세종시 대안도 전혀 없이 짤랐다는 거죠
    박영선은 꼭 낙선시켜야
    암세포같은 존재

  • 8. 이만한
    '16.3.15 9:30 AM (116.125.xxx.103)

    책사도 없는 안철수가 이해찬뒤선으로 물러나는조건으로 후보단일화
    결국 망
    안철수가 사람못알아보는것도 능력
    선거는 판을 움직이는건데 이걸가능한 사람이
    몇이나 있다고

  • 9. ..
    '16.3.15 9:31 A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완전 동감입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챙기는 놈은 따로있고.

  • 10. ...
    '16.3.15 9:39 AM (66.249.xxx.218)

    “누가 그에게 ‘나가라’ 말할 자격이 있는가? 당신들 눈에는 그의 삶이 그렇게 하찮게 보이더냐?”22222
    대한민국 교육에 자율성이라는 숨을 불어넣은 분이죠

  • 11. 누구건
    '16.3.15 9:41 AM (119.200.xxx.230)

    이해찬 인생의 반 정도라도 살라 하세요.
    태어나서 그 만큼의 족적을 남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머저리 때문에 억울하게 정치적 유탄까지 맞았고만...

  • 12. qb
    '16.3.15 9:46 A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지난 대선때 이해찬씨를 대선지휘팀에서
    물러나게 했을 때 저는 문후보가 패배할 거로
    예상했었어요.
    그만큼 이해찬씨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판단됩니다.

    세상이 변하니 상황도 변하는 거 어쩔 수 없겠지만
    무지랭이 아낙네인 저는
    이 상황이 슬프네요.

  • 13. penciloo2
    '16.3.15 10:24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운동권 그들의 피로 민주화를 이루어냈고 누렸구만..
    세상이 특히 한국이란 나라가 거꾸러가고있네요

  • 14. ...
    '16.3.15 10:31 AM (119.71.xxx.162) - 삭제된댓글

    추천추천!!! 아침부터 눈물납니다.

  • 15. 할 말
    '16.3.15 11:04 AM (128.134.xxx.115)

    해주는 문성근 고맙습니다.

  • 16. 쓸개코
    '16.3.15 1:17 PM (218.148.xxx.7)

    틀린말일수가 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805 중고나라, 정녕 평화로운가. 6 이세돌2승기.. 2016/03/15 1,714
538804 중2 아들과 집에서 다운 받아볼 영화 많이 추천 부탁드립니다. 10 감사합니다... 2016/03/15 952
538803 폭력에 대한 추억,, 또는 악몽 2 과연 2016/03/15 930
538802 결혼 후 친정엄마와의 관계.. 6 불효녀 2016/03/15 6,672
538801 이혼하자고 했다가 난처하다는 글 보니까. 13 ㅇㅇㅇㅇ 2016/03/15 5,187
538800 무릎이 간지러움을 느끼면 성장판이 열려있다고 5 .. 2016/03/15 3,247
538799 유튜브 들어가지나요?? 1 유튜브 2016/03/15 456
538798 HPV는 치료방법이 없나요? 1 ㅇㅇ 2016/03/15 7,132
538797 뒷목에 굵은 주름선이 하나 있는데 어떤 병의 징후일까요? 목뒤에 2016/03/15 1,955
538796 술집여자 글만 보면 와서 부르르~ 18 ㅇㅇ 2016/03/15 2,530
538795 소금에 절인 다진 청양고추 대박 18 맛있어 2016/03/15 8,221
538794 도와주세요, 침대 엉엉엉 1 ^^ 2016/03/15 881
538793 223.62.xxx.10 파킨슨병 친척분은 안녕하신가요? 1 ㄴㄴ 2016/03/15 963
538792 서울에서 안면도까지 가기 힘들까요? 2 dd 2016/03/15 1,680
538791 술집여자 글 지웠네 ㅋ 9 뿜음 2016/03/15 1,414
538790 치과에 스케일링 하러 가려는데 조언 좀... 5 치과 2016/03/15 2,021
538789 순천만.. 지금 가도 괜찮나요? 2 순천만 2016/03/15 1,197
538788 일하다가 불에 데였는데요 4 휴..아프네.. 2016/03/15 766
538787 구글은 아무래도 상금 11억에 날로 먹네 4 뭐냐 2016/03/15 2,787
538786 전복죽이 비린데 뭘 넣어야할까요? 2 커피한잔 2016/03/15 1,283
538785 독감은 아닌데 열이 떨어지지 않아요 7 ㅜㅜ 2016/03/15 1,812
538784 시댁제사.. 49 장손며늘 2016/03/15 5,052
538783 김광진 의원 트윗 13 미치겠다 2016/03/15 2,368
538782 타이핑할 때 숫자키보드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3 타이프 2016/03/15 619
538781 나는 발렌타인 데이 잘 챙겨 줬는데.. 7 ㅇㅇ 2016/03/15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