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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열이 좋아하는 시 - 주름(박노해시인)

은빛여울에 조회수 : 862
작성일 : 2016-03-14 10:46:32

유재열이 좋아하는 시 - 주름(박노해시인)


많은 강을 건너고 많은 산을 건너보면 알지요
이유 없는 산등성이 하나 연유 없는 골짜기 하나
없지요

그냥 지나가는 시간은 없고 그냥 불어가는
바람은 없지요
얼굴은 얼의 골, 내가 살아온 사연의 행로는
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졌으니

주름 편다고 지워지지 않지요
주름진다고 낡아지지 않지요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발자국에 부디 짓눌려
구겨지지 말기를
얼의 골짜기로 무늬지어가기를

골짜기 물 맑고 깊으니 산 또한 푸르고 힘차니
주름 펴지 말고 아름답게 새겨가기를 

----------------------

사연과 사연은 주름속에서 머문다.

나이들면

그래서 편안해지는 이유


오랜 기다림속에서 얻어진 주름이기에.

쉽게 울고 웃지 않는다.

IP : 121.134.xxx.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
    '16.3.14 10:46 AM (218.146.xxx.148)

    비례 10위가 이철희라고 하던데요. 아하 정말 진빠지고 눈물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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