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에대한 감정

hanee 조회수 : 887
작성일 : 2016-03-13 09:24:01
어렸을 때부터 애정결핍이 좀 많았 던 거 같아요.

예측할 수 없는 부친과...(요즘 보는 최민수랑 참 비슷 한 거 같아요;;)
그상황에 애둘 가르치고 키우려고 고생했을 거 같고
나라면 정말 못할 거 같다싶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요.


근데 정말 딱 그뿐인 거 같아요.
한창 십대 이십대초반에는 원망도하고
상담도 받고 극단적인 생각도하고
잠들면서 아...이대로 눈 감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 떠서는 눈 뜬 게 싫어서 눈물부터 나기도 하고요.

그런 시간들 지내고 나니까
사람이 좀 내면이 깊어진 느낌?
지금은 삶에 감사해요.

우리 엄만 강주은이랑은 달랐어서
늘 신경질이 나 있었고
그게 동생이랑 저한테 왔었지만

힘드니까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지금이 문제에요.
그런 부모님을 원망하는 건 멈췃지만
내가 그렇게 산 힘는 인생
너가 알아줘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면
화가 막 주체가 안돼요....ㅜㅜ

제가 진짜 감정 기폭 없고
되게 이성적인 편인데도

엄마가 뭔가 딸이 돼서....류의 비난을 말하면
정말 너무 화가나고
분노가 솟아요 ㅜㅜ
그래서 제가 험한 말 할까봐 무시하고... 그럼 더 상처 받으시고....

지금은 나와 사니까 덜 부딪히고
감정 상할 일도 없지만

더 멀어지는 느낌으로 벽치고
거리둬요.

결혼하면 더할까요?
아니면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고 깊은 이해가 될까요?



IP : 223.62.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아드려요
    '16.3.13 10:39 AM (121.160.xxx.222)

    원글님 참 힘들었겠어요.
    지금 원글님의 감정과 대응이 딱 좋은 정도인 듯해요.
    부모님 두분 다 미성숙하신데 원글님은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고 균형잡힌 기질을 타고나셨을까요?
    원글님의 복이에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부모님과 멀어질수록 사이 좋아집니다. (20년 경험자)
    사이 좋아지더라도 잊지 마세요. 거리를 두었기에 이만큼 사이가 좋아진 거라는거.

  • 2. ㅇㅇ
    '16.3.13 10:42 AM (220.73.xxx.248) - 삭제된댓글

    엄마가 감정 절제를 잘하지 못해
    자식에게 상처를 준 것같아요.
    그러나 어려운 환경애서도 자식에대한
    헌신과 수고는 최선을 다하셨겠지요.
    그러다보니 그런말을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원글님도 엄마와같이
    부정적인 감정조절을 못하면 주변에
    상처를 줄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그렇게 살았어도 나는
    그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인식해서
    명상이나 좋은책을 통해 마음 훈련을
    하다보면 엄마도 타고난 성정이었구나를 연민으로
    바라보면 무정한 마음에 애정이 생길 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918 발 뒷꿈치 쪽이 가려워요. ㅡㅡ 1 아고 2016/04/01 3,058
543917 sk텔레콤 뭔일있나요? 3 ㄴㄴㄴㄴㄴ 2016/04/01 3,278
543916 인테리어는 어떻게하는건지.. 4 알려주세요... 2016/04/01 1,247
543915 주말부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31 ㅁㅁㅁㅁ 2016/04/01 16,000
543914 초5딸 내일 생일파티 상 좀 차려주세요!!! 7 ㅂㅂ 2016/04/01 1,452
543913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 본관과 신관 중 어디가 좋나요 4 호텔 2016/04/01 5,726
543912 성장기 남자아이 키크려면 운동을 꼭해야할까요? 12 2016/04/01 4,285
543911 또다시 싸움할까봐 7 아무나 2016/04/01 1,333
543910 어제 태후....가장 비현실적인건 12 한마디 2016/04/01 4,590
543909 학점은행점 학위취득후 4년제 편입 하려 해요 4 질문드려요 2016/04/01 1,529
543908 안철수는 야권연대단일화 하면 노원병에서 떨어집니다. 7 ..... 2016/04/01 940
543907 빌려준돈 받는법... 3 에뜨랑제 2016/04/01 2,201
543906 셰프의국수에서 나오는 면이나 짜장면,사천탕면같은 국수면은 어디서.. 7 123 2016/04/01 1,812
543905 김종인 "연대과정 지원"..안철수 ".. 6 흥미진진 2016/04/01 1,147
543904 도우미글보면서 6 2016/04/01 2,760
543903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7 싱글이 2016/04/01 1,828
543902 [4·13 격전지를 가다] 이준석 vs 안철수 박빙..더민주 황.. 11 흥미진진 2016/04/01 1,244
543901 신경민후보 선거 벽보 증발,그리고 네이버 화면 JPG 2 와이것들 2016/04/01 934
543900 청소기 구입문제로 머리가 터질 거 같습니다.. 18 익명 2016/04/01 3,987
543899 조국 "새누리 180석 불보듯..제3당이 무슨 의미&q.. 3 여소야대가 .. 2016/04/01 1,262
543898 전업 자격지심 74 아야 2016/04/01 12,007
543897 마셰코 너무 이상해요 6 ;;;;;;.. 2016/04/01 3,657
543896 알바로 인해 82에 상식있는 분들이 많이 18 .. 2016/04/01 1,809
543895 태양의 후예... 좀 오글거리는데... 4 인생뭐있어 2016/04/01 2,113
543894 검찰은 나경원, 성신연대, 뉴스타파 기자를 즉시 수사할 것을 1 탱자 2016/04/01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