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본 모성애 없는 여자

내내 조회수 : 4,513
작성일 : 2016-03-12 14:08:58
여성센터에서 수업 듣다가 알게 된 여자인데요. 묻지도 않은 개인적인 얘기를 줄줄 하길래 처음엔 좀 이상하다 했다가 수업 열심히 듣고 성격 좋아 보이고 옆자리 앉게 돼서 잘 지냈어요. 그때 들은 이야기가,

자기가 재혼이고 전남편한테 애 둘 떼어놓고 나왔는데 한번 보지도 않고 전화통화조차 안 한다며, 그래도 가끔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그럴 필요없다고 대수롭지 않아 하더라구요.
근데 얘기하는 거 들으면 재혼 후 낳은 애들한테는 끔찍해 보여요.

그러면서 자기 친구는 애 둘 떼어놓고 집 나왔는데 나중에 시어머니가 연락해서 애들을 길에 갖다버렸다고 했대요. 지금은 재혼해서 애 낳고 알콩달콩 잘산다고. 잘됐다고 하길래, 제가 설마 애들 버렸다는 건 거짓말이겠지 했더니 아니라고 진짜라고. 그럼 애들은? 엄마가 애들 찾았냐 했더니, 안 찾았다고. 돈 없어서 안 찾았다고. 그 친구가 애들 안 찾은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자기가 두고 온 애들, 버려진 친구 애들 얘기 하면서도 안타까움, 미안함, 동정심, 양심의 가책 따위는 요만큼도 안 보이고. 이런 얘기를 부끄러움조차 없이 너무 무덤덤하게 하는 거 보면서, 속으로 정상이 아니구나 생각 들면서 약간 무섭기까지.

이후 수업 끝나서 만날 일은 없고 가끔 단톡만 하는데 엮이기 싫어서 말도 안 섞고 있긴 해요. 요즘 사건들 보면서 그때 들은 얘기가 생각나서요. 얼굴도 모르는 애들인데 그때도 얘기 듣고 며칠 동안 찜찜했는데, 그때는 애들 인생이 불쌍해서, 지금은 생사가 걱정되고 그러네요.



IP : 118.221.xxx.2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맘
    '16.3.12 2:24 PM (183.98.xxx.215)

    아이들 버린 걸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다니. 상상하기 힘든 일이네요.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머리에서 지우고 싶어서 체념한 걸까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 만큼은 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 2. 1234
    '16.3.12 2:25 PM (125.143.xxx.69)

    모성애 없는 여자들 스스로 아이에게 죄인인데 양심도 없고 가책도 느끼지 않은거같네요.
    저런 모진 인생을 살았으먄서 늙어서 힘빠지면 버렸던 애들에게 매달리죠.
    제가 그런사람을 보니 참 한심하더라구요.

  • 3. ..
    '16.3.12 2:37 PM (14.38.xxx.84)

    저도 모 사이트에서 자기 총각과 바람나 재혼한 얘기
    실시간으로 자랑하던 여자 생각나네요.
    너무 행복하다던 여자 대부분 자중하라고 했는데
    두고 온 아이는 안중에도 없더군요..
    폭력 휘두르는 전남편이 블랙박스에 자기불륜비됴를
    애들에게 보여줬다고 하더만 두고온 여자도 제정신 아닌것 같고
    새신랑 남편애 가졌다고 시모가 참 잘해준다며
    재혼하길 잘했다는데 전남편 아이들에겐 돈없다며 들어다 볼 생각도 안함..

  • 4.
    '16.3.12 2:40 PM (121.166.xxx.108)

    얼마만큼 막장 인생이길래 친구의 범죄 행위를 자랑이랍시고 말할까요?

  • 5. ..
    '16.3.12 2:57 PM (222.234.xxx.177) - 삭제된댓글

    정신이상자네요... 조금이라도 정상이라면 그런 얘기 부끄러워서 하겠습니까

  • 6. 정말
    '16.3.12 3:00 PM (223.62.xxx.4)

    수업 같이 듣는 사람들한테 인사도 먼저 싹싹하게 잘하고 친절하고요. 혹시 곁가지 얘기될까봐 안 썼는데 열렬한 기독교인이라 카톡프로필도 하나님 얘기. 되게 열심히 살구요. 당시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정말 기분이 이상했어요. 너무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게, 혹시 무지해서 그런 걸까?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여전히 이해불가예요.

  • 7. ...
    '16.3.12 3:11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젊은 날 남편의 끊임없는 바람으로 애들 셋을 두고 나와 홀로 좀 지내다 재혼 했다는데(본인 말)
    집 나올 당시 초등생 중학생 동생들을 고등학생인 젤 위 딸아이가 엄마 노릇하며 동생들을 보살피고
    평소에는 생사확인 정도로만 연락 했다던데
    막내가 결혼했단 소식을 듣고
    며느리가 맘에 드네 안드네
    시누들한테 잘해야 한다,전화좀 자주해라 등등
    줄줄이 어린애들 나몰라라 해놓고선 이제와서...
    좀 이상했어요.

  • 8. Dd
    '16.3.12 5:10 PM (175.223.xxx.92)

    소시오패스입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마세요. 무조건 피하세요. 위험 인물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153 '평화의 소녀상' 훼손범도 리박스쿨 강사 2 리박스쿨은 .. 08:49:59 89
1730152 탕수육 순대국밥 치킨 점심 메뉴 이 중 뭘로 할까요 2 .. 08:49:02 39
1730151 대운인가봐요. 돈복사 중이에요 1 올해 08:47:55 368
1730150 이런상황 그집 부인이 어떤 의도로 보여질까요? 3 질문 08:46:21 210
1730149 아버지 칠순선물로 주식 어떤가요 10 선물 08:43:17 233
1730148 책가방안이 뒤죽박죽인 초3아이 4 sw 08:38:03 200
1730147 김범수 아나운서 tv조선 5 .,.,.... 08:33:59 928
1730146 6/24(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08:31:17 155
1730145 윤거니때는 3년 내내 문전정권 탓만하더니, 지금은 한달도 안된 19 .... 08:19:58 1,265
1730144 베르사이유 장미 AI로 실사화-대박이네요 6 AI 대단해.. 08:17:24 1,446
1730143 오늘도 상기시켜줄께요~ 부동산에 미친 윤수괴정권. 11 .. 08:16:26 578
1730142 윤썩렬.오세훈이 현 집값폭등의 원인이다 9 이뻐 08:11:40 427
1730141 방언 터지듯 부동산 외치는거 우습네요~ 23 ... 08:09:11 630
1730140 김영훈 노동부장관 지명자 뉴스하이킥 특수통 출연 영상들 1 .... 07:59:18 907
1730139 부동산으로 정부비판 선동하는듯~ 23 속지말자 07:55:05 479
1730138 집 사려다가 못 산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지옥인데 비난댓글들 29 못댔다 07:49:17 2,106
1730137 결국에 결론은 부부만 남네요 9 가장 큰 복.. 07:47:05 2,104
1730136 말차 가루 있는데 밥에 넣으면 쓸까요? 2 .. 07:39:57 339
1730135 아침부터 부동산 22 ㅎㅎㅎㅎ 07:25:50 1,484
1730134 자고 나면 신고가에 ‘벼락거지’ 공포, 주거 안정 손 놓았나 11 ... 07:18:05 1,381
1730133 [속보]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완전한 휴전 합의&q.. 19 .... 07:16:57 4,255
1730132 홋가이도자유여행시 1일투어 8 홋가이도 07:09:38 759
1730131 서울아산병원에 김건희 입원 도와준 의사 누구??? 11 ... 06:38:35 4,816
1730130 누나 동생님들 농협을 버려 주십시요 .. 21 투덜이농부 04:04:32 7,410
1730129 3차대전의 시작일까요 ?.. 속보~! 20 으시시 03:52:14 10,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