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속초 보O병원 과잉진료 피해 보신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16-03-11 20:25:21
저희 할머니가 최근 속초 보O병원에서 척추 시술(풍선척추성형술)을 받으셨어요.

해당 병원에 가기 전, 속초의료원에서 CT, MRI를 찍었고, 의사 선생님이 '골절 부위에 시멘트를 주입하는 간단한 시술을 하면 된다. 시술비는 15만원 정도다'라고 알려 주셨고요... 그런데 입원실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보O병원에 자리가 났다고 해서 그곳으로 옮기게 됐어요. 그곳으로 옮길 때는 저희 가족이 함께 가지 못하고 요양원 간호사 분이 동행하셨고요.

병원에서 해당 시술의 대략적 비용(200만원)을 얘기해주고, 간호사에게 수술 동의서 및 비급여(보험 적용 안 된단 뜻) 동의서를 받았나 봐요. 이 시점에서 간호사는 저희에게 시술 비용이 200만원이란 얘기를 해 주지 않았고요. 

할머니가 퇴원하시는 시점에 청구서 금액을 알게 됐는데, 약 300만원 되는 총 비용 중에 200만원 가량이 비급여 시술비더라구요. 저희는 속초 의료원에서 들은 얘기에 기초해서 비용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30-40만원도 아니고, 거의 2배에 가까운 돈이 나오니까 너무 충격이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희 할머니가 받으신 시술과 비슷한 시슬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의료보험 적용 기준이 까다롭지 않고, 비용도 적게 드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부작용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건 할머니가 받으신 시술도 마찬가지니 저희가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희 집의 경제적인 형편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병원에선 아예 다른 시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은 것 같아요. 병원에서 가격이 더 높은 시술을 하기 위해 그런 거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분명 속초 의료원 의사 선생님은 고가의 시술이란 말씀이 없으셨거든요. 시술비는 문제가 아니다. 보호 장구가 비싸니 그것이 부담될 것이다. 라고 하셨어요. 보호 장구 가격은 45만원 정도입니다...)

지역 건강보험 공단에 가서 물어보니, 그 병원에서 풍선척추성형술을 받은 뒤 건강보험심의평가원(병원에서 청구한 비용이 정당한지 환자의 요청에 의해 심사해주는 기관)에 심의를 요청한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지역 사람들 얘기로 이곳 평판이 그리 좋지 않다고도 하고요. 

병원에 항의를 했지만, 병원에서는 동의서를 받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에요. 
저희 엄마는 이 일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식사도 잘 못하고 계세요.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보험적용 시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선 알려주지도 않은 채 비싼 시술을 한 것 같은데, 어디서 구제 받을 방법도 없고,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시술 후 치매 증상 등이 급격히 악화되셨거든요.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해서 한 시술인데, 잘 일어나려고 하지도 않으시고 전에는 가족은 잘 알아보셨는데 이제는 못알아보세요...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 계신가요?
돈이야 더럽다 생각하고 내려면 낼 수도 있겠지만, 병원에서 고가의 시술을 해 놓고도 자기네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나오는데 이 상황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해요.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IP : 112.184.xxx.1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1 10:12 P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병원들이 그런쪽으로 과잉진료들 많이합니다.
    병원도 병원이지만 모시고간 요양원간호사도
    문제가 있는데요. 그리 큰 비용이 나오는데
    응급환자도 아니고 보호자에게 연락도 없이
    싸인 했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 2. ...
    '16.3.11 10:14 P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그리고 보호장구란거 병원서 45만원씩한다는거
    원가는 몇만원이나 할까한거 별것도 아니고 중고나라가면
    의료용척추보호대라고 자주 올라옵니다.
    거기서 구해보시구요.

  • 3. ...
    '16.3.12 3:53 PM (112.184.xxx.170)

    윗분 말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760 리코더 세척 어떻게 하나요 1 2016/03/12 2,220
537759 김용익 "친노좌장 자르고 반노좌장 복당? 계파적" 3 저녁숲 2016/03/12 696
537758 갑자기 회사 출근하는 남편 2 2016/03/12 1,717
537757 클렌징티슈의 재발견~ 7 굿~ 2016/03/12 6,404
537756 김홍걸, 내 목표는 어머니 생전 정권교체 3 정권교체 2016/03/12 868
537755 내일 살색 스타킹 신으면 추울까요? 2 Cindy 2016/03/12 934
537754 저처럼 살림에 미련 없으신분? 3 ㄹㄹ 2016/03/12 2,721
537753 이번 송중기대사가 .. 1 000 2016/03/12 1,763
537752 새집증후군이면 em 뿌려보세요. 3 em 2016/03/12 2,339
537751 중1 진단평가라 하면 범위가 6학년꺼를 보는건가요? 1 이제 중딩 2016/03/12 961
537750 일단 애부터 낳으라고 강요하는 사회분위기 4 ... 2016/03/12 1,311
537749 김광진경선(오늘.내일) 8 힘내 2016/03/12 947
537748 연기자는 예능나오면 안될것같아요 11 YJS 2016/03/12 4,480
537747 유학 이민 경험있으신 분들 얘기 좀 풀어주세요 7 유학궁금 2016/03/12 2,396
537746 유치원 첫 상담 가야할까요? 2 알려주세요 2016/03/12 668
537745 피부관리실 화장품 써보신적 있으신분~?? 2 피부 2016/03/12 1,618
537744 두문 정치 . 이철희 서양호 예전 폐악질들 희라 2016/03/12 1,895
537743 남편이동료들과 4월초 제주도 간다는데 어떤복장을 해야 하나요?(.. 2 .. 2016/03/12 1,648
537742 들기름이 좋다고 해서 4 오메가 2016/03/12 3,735
537741 정감카페 가입이 안돼요 3 정청래 의원.. 2016/03/12 615
537740 무궁화호에 두시간째 갇혀있어요 4 미치겠네 2016/03/12 3,807
537739 스노든, FBI..애플 협조 없이도 모든 아이폰 잠금해제 가능 FBI 2016/03/12 781
537738 목동에 초벌구이 삼겹살 맛있는 집 있나요? 2 삼겹살 2016/03/12 731
537737 바톨린낭종..? 3 ... 2016/03/12 1,832
537736 4월 아이들과의 태국여행 조언 부탁드려요. 2 나시고렝 2016/03/12 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