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개념이 잡힌 여직원이 있는데 넘 부러워요.

say7856 조회수 : 7,095
작성일 : 2016-03-11 06:27:02

같이 일하는 여직원은 20대 후반인데 경제 개념이 잡혀 그게 참 부럽더라구요.

한달 50만원 용돈에서  다 해결하려고 노력하는것 같구요. 물론 타지생활인데도 그게 가능하다는걸 보여주더라구요.

사고 싶은것도 있는데도  이번 달 용돈이 부족하면 다음 달로 미루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낄때가 많아요.

장 보러 갈때도 보면 저렴한걸로 2만원 안쪽으로 보고 오구요.

1만원 2만원이 넘어가는걸 참 무서워 하더라구요.

2만원만 넘어가면 넘 비싸다고 생각해서  하더라구요. 먹는것도 보면 제가 생각할때는 참 처량하게 먹는다고

 생각할정도로 먹던대요.

하루는 매운닭발이 먹고 싶었나보더라구요. 돈이 없으니까 청양고추를 사와서 잘라서 대체하더라구요.

그 여직원 그게 익숙해져 있더라구요. 옷도 잘 입고 못 입고 떠나서 3만원 안쪽에서 사구요..

그 여직원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자격지심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정 반대거든요. 집이 가난하게 자랐고 항상 돈 달라고 울고 갈때도 많았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돈 씀씀이가 너무 커요.

사고 싶은건 바로 사야하고 장 보러 가면 5만원 이상이 기본이구요.

사고 싶은거 못 사면 병 나는 스타일인거 같아요.

먹는 것도 잘 먹구요. 옷도 비싼거 잘 사구요. 이게 조절이 안되요.

저도 그 여직원처럼 한달에 50만원을 지정해두고 노력은 해봤지만 어느순간 무너지더라구요.

또 좌절하구요.  특히 생리 전 후로는 정말 심하게 물건을 사는 편이라 택배가 엄청 많이 온 순간도 있구요.

오늘 아침에는 꼼꼼히 생각해봤어요.

내가 저 여직원처럼 저렇게만 살았어도 몇억은 있을거라구요.

부자집 처럼 자란건 아닌데 왜 이리 씀씀이가 커고 왜 이리 조절이 안될까요?

사고 싶은건 사는게 아니라 조절 좀 했음 좋겠고  1만원 2만원을 무서워 했음 좋겠는데 그게 참 안되네요.

마트나 시장 가면 막 풀어져서 이것저것 막 사요.

이제 곧 미혼이고 마흔이라 돈을 무서워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게 잘 안되네요.


IP : 122.40.xxx.1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마다
    '16.3.11 6:34 AM (66.249.xxx.208)

    생활방식이 다르니까요. 목표가 있으면 그렇게 힘들지 만은 않아요.절약하는것도 꽤 쏠쏠하게 재밌고요.
    1억.몇년에 몇억. 그런식으로 목표잡고 점검 해보세요.

  • 2. 올리브
    '16.3.11 6:38 AM (223.62.xxx.90)

    한켠으로 돈에 너무 집착내지는 철저해도 역효과나더군요..

    그런사람이 주식투자하면 손실을 인정못하고 올인...

    뭐든 적당한게 좋아요.

    그런다고 이건희되나

  • 3. 노력이 필요해요
    '16.3.11 6:48 AM (206.212.xxx.220)

    절약만이 살길입니다.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우리 인생에 그렇게 길지 않아요
    그래서 언제나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해요.
    지금 그런 좋은 분이 가까이 있다니 ... 보고 배우시면 되지요.
    꼭 따라해서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해보세요 ...

    의외로 절약하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
    통장에 돈이 쌓이는 것 보면 재미있어요 ...
    한번 해보세요 ... 큰 돈이 쌓이는 것이 아닌데도 .... 재미있답니다.

  • 4. 돈쓸
    '16.3.11 6:53 AM (175.223.xxx.76)

    핑계가 너무 많으세요. 그 핑계가 핑계라는거 깨달고 그냥 안쓴다 생각해야죠. 하다못해 생리전 증후군이 쇼핑의 핑계라니요.

  • 5. 다른데 욕구충족이 안 되는지도
    '16.3.11 6:58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예를 들어서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하는 경우에 음식에서 받는 위안, 욕구충족을 다른데에서 얻으려고 할 수도 있고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하는 거 (취미활동, 운동 등)를 안 하시고 계신다면 그냥 소비에서 그 욕구가 충족되기도 하고요.

    저같은 경우엔 지적허영심이 쫌 심한 편이라서 공부를 좀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책 좀 많이 읽고, 운동 좀 하는 기간에는 돈을 거의 안 쓰게 되고요.
    뭔가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하고, 운동도 못 하고 살 찌고 ... 저 자신에 대한 불만이 많아질때엔 돈씀씀이가 커지는거 같아요.

  • 6. 저는 님이이해가 됨
    '16.3.11 7:03 AM (1.234.xxx.187)

    사람이 자랄 때 어떤 면에 결핍이 생기면 아무리 이성적인 이유라 해도 자제가 안되더라구요. 님이 어릴 때 느꼈던 부족감이 남아서 그걸 꼭 가져야 직성이 풀리게 되서 그래요
    어릴 때 너무 가지고 싶었고 생떼를 쓰던 나와 화해라 해야되나. 그 어릴 때의 나를 이해해주고 나면 절제하고 절약할 수 있을걸요? 일단 님부터 좀 보듬어주세요

  • 7. 뚜앙
    '16.3.11 8:37 AM (121.151.xxx.198)

    맞아요
    성장할때 결핍을 지금 채우는거지요

    그래서 계속 가난한거구요,,,,,

    저 아는분은 초콜렛이나 사탕같은 간식에 그렇게 집착하구요
    전 책에 집착해요
    그런데 내가 심리적으로 부족했던 성장기를 이해하니
    어느정도 절제가 되더군요

  • 8.
    '16.3.11 8:38 AM (221.221.xxx.249) - 삭제된댓글

    이해는 가요. 그런데 곧 마흔이시면 성장기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고요.
    아시겠지만 소비는 돈을 쓰는 순간까지만 최고로 기쁠 뿐, 구입한 물건들의 효용은 크지 않아요.
    아마 십수년 전에도 뭔가를 할부까지 해서 구입하셨을텐데 그게 지금 원글님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리고 소비를 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도 적지 않을거에요. 돈을 쓰기 위해 시간도 쓰게 되는 거죠.
    소비습관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중장기 계획으로 용도를 세분화 해서 저축부터 하시고 체크카드로 바꾸세요.
    가계부 쓰셔야 하는데 이것도 습관이라 꾸준히 최소 1년은 마음잡고 써보세요.
    당장 일이만원, 일이십만원 우습지만 그렇게 쓴게 수십, 수백이 돼 있는걸 가계부로 확인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져요.
    시간도 다른 방법으로 써보세요. 운동, 공부, 취미생활 모두 좋고요.
    없어서 안쓰는게 아니라 있어도 나를 위해 안쓰는거. 한번 해보세요.

  • 9. .....
    '16.3.11 8:55 AM (39.118.xxx.111)

    절역만이 살길이네요

  • 10. ..
    '16.3.11 9:13 AM (112.140.xxx.220)

    40 이면 이제 돈 무서운거 아실텐데..
    돈 있으면 언제든 쓸수 있어요
    지금이라도 모으세요.
    버는것보다 현명한지출이 더 중요한거 아시죠?

  • 11. 큐큐
    '16.3.11 2:04 PM (220.89.xxx.24)

    마트갈때 오늘 살만큼 돈을 1~2만원만 들고가서 사면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423 교토 가려면 칸사이공항에서 내리는거죠? 6 교토 2016/04/02 1,359
544422 의료기록 조작해도 처벌이 많이 약한가요? 제 기록조작이 많네요... 5 라라라 2016/04/02 1,193
544421 학원비 결제는 4주분으로 계산되나요? 6 급합니다.... 2016/04/02 1,405
544420 안경 알 어느 걸로 골라야하나요? 1 연경 2016/04/02 708
544419 컵라면은 진짜 왜먹는지... 51 sdfd 2016/04/02 21,343
544418 밑위 좀 긴 40대 입을 청바지 추천부탁드려요 3 청바지 2016/04/02 2,421
544417 세면대 아래 곰팡이 어떻게 제거하시나요? 3 으으 2016/04/02 2,101
544416 판교 알파돔시티를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역이.. 7 궁금 2016/04/02 1,211
544415 나한테 영업하는 동네친구 부담스럽네요 8 친구 2016/04/02 2,394
544414 아줌마들은 왜 항상 버스 통로쪽에 앉으시나요? 15 ㄱㄱ 2016/04/02 6,249
544413 호주 영어 교사 한국에서 성폭행 당해 2 Bbc 2016/04/02 2,679
544412 새누리 국민당 , 더민주 유승민 합당하라 광주 2016/04/02 689
544411 피곤하거나 생리중에 (혹은 겹칠때) 어지러울 수도 있나요? 2 어찔 2016/04/02 1,257
544410 아이있는 이혼경력 있는 남자와의 결혼.. 29 .... 2016/04/02 13,955
544409 전국에서 이름없이 활동하는 많은 활동가 여러분 시민정치마당이 여.. 탱자 2016/04/02 507
544408 초딩4학년 영어학원 문제좀 봐주세요 ㅠ 2 영어 2016/04/02 1,594
544407 여중생들 어느 브랜드에서 티셔츠 사주시나요 2 . 2016/04/02 1,165
544406 펌글 -심판을 자처한 '다시민주주의포럼' 야권단일화 방안 3가지.. 5 펌글 2016/04/02 471
544405 노력하는 만큼 성적 안나오는 학생은 어쩌나요? 경청이 안돼.. 2016/04/02 632
544404 국민의당 사회자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아".. 11 미쳤군 2016/04/02 1,623
544403 올리브영에서 산거 다맘에드네요 34 기분좋아 2016/04/02 20,099
544402 고발뉴스 김광진 의원 인터뷰 2 장하다 청년.. 2016/04/02 683
544401 놀이학교 보내는 분들 가정어린이집과 무슨차이 10 Dd 2016/04/02 2,556
544400 암 진단 받기 전 평소에 몸이 많이 힘들고 폐인처럼 기운이 전혀.. 7 너무 너무 .. 2016/04/02 3,416
544399 어리버리 덜렁 야무지지못한거 못고칠까요? 4 우울 2016/04/02 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