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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불러주는 문화...

so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16-03-08 20:49:39

엊그제 올라온 하우스오브 카드를 보다가 특이할거 없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백악관 대변인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 ㅎㅎ

전 이름 불러주는거 좋아해요.

제 이름이고, 이름엔 계급도 직위도 상관없이 그냥 제 이름이니까요.

근데 한국에선 이름을 부르는걸 나이 들수록 꺼려하게 되더군요.

결혼하면 남편에게 아내에게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도 좋게 보지 않고,

( 남편과 전 동갑에 대학생일때부터 긴 연애후 결혼을 해서인지 이름 부르는게 더 우리답다고 느꼈고

양가 부모님께서도 처음엔 바꾸는게 어떠냐 하셨지만, 저희를 이해하세요. )

아이가 생기면 누구엄마 누구아빠가 되고, 회사에선 직함으로 불리고 그나마 친구 사이에선 이름이 남겨지네요.

왜 한국에선 이름을 부르는게 어색하고 좋게 보이지 않게 되었을까요.

뭐 이것도 넓게 확장해보면 높임말반말의 연장일수도 있으려나요.


결혼하고 해외에 살다보니 이름으로 불릴수 있는데(!)

아쉽게도 제 이름이 비한국인에겐 발음하기 어려워 성으로 그냥 불리고 있습니다 ㅎㅎ

친구들이 이름으로 부르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웃기게 들려서 그렇게 됐어요 ㅎㅎ

근데 서로 이름으로 부르고, 물론 영어를 쓰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나이를 물을 필요도 없고

(한국은 상대를 만나면 일단 존대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결정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 당장 반말하거나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일단 나이를 대충 물으면서 관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뭔가 대화할때 상당히 편하다고할까.. 그냥 말그대로 윗사람 아랫사람 느낌없이 얘기할 수 있는거 같아요.

제 의견을 개진할때도 그렇구요.


뭐..한국이 어쨌다 토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가끔 이름 부르는게 자연스럽고, 반말이 아니라 서로 존대하는 말만 남으면 어떨까 생각하곤 합니다.

이름 불러주는 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75.156.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 변하겠죠
    '16.3.8 8:52 PM (175.126.xxx.29)

    25년전만해도
    회사가면 사무실 여직원들
    전부

    미쓰김, 미쓰박,
    좀 촌스러운 사람들은 박양,김양 이라고 불러댔었죠

    지금 이렇게 불렀다간
    성희롱?쯤으로 고소도 당할텐데

    요즘은 어쨋건
    춘향씨나 성춘향씨...이렇게 불리우잖아요.

    이것만 해도 많이 발전된듯...

    그보다...전 결혼해도 내 성 그대로 쓰는게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미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도? 남편 성 따르잖아요.

  • 2. ㅎㅎㅎ
    '16.3.8 8:58 PM (121.168.xxx.138)

    어쩐지 누구신지 알것같은~~~ㅋㅋ

  • 3. ,,,
    '16.3.8 8:59 PM (118.208.xxx.39)

    외국도 자기성 쓰고싶으면 안바꿔도 되요~ 물론 바꾸는사람들이 더 많은것같긴하지만요

  • 4. ㅎㅎ
    '16.3.8 9:02 PM (72.69.xxx.120) - 삭제된댓글

    미국에서 오래 직장생활 하다보니 한참 어린사람도 제 이름 부르는 거에 익숙하네요. 직함 따지고 나이 따져서 호명해야 한다면 우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문화가 뭔지 저보다 나이 많은 한국 분들이 제게 반말하는게 듣기 거북해서 저도 한국 분들 만나면 무조건 나이 어린 사람도 존칭쓰게 되더라고요.

  • 5. 좋아요
    '16.3.8 9:03 PM (72.69.xxx.120)

    미국에서 오래 직장생활 하다보니 한참 어린사람도 제 이름 부르는 거에 익숙하네요. 직함 따지고 나이 따져서 호명해야 한다면 우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문화가 뭔지 저보다 나이 많은 한국 분들이 제게 반말하는게 듣기 거북해서 저도 한국 분들 만나면 무조건 나이 어린 사람도 존칭쓰게 되더라고요.

  • 6. 문화
    '16.3.8 9:45 PM (42.147.xxx.246)

    우리나라는 이름 보다도 남자들은 뜻이 깊은 호를 좋아하지 않았나요?
    지금 호를 쓰자는 말이 나오면 좋겠어요.
    이름 보다 맘편히 쓸 수 있으니 좋지요.

    사임당, 난설헌, 매화당,
    일해 거산

    재미있을 것 같아요.

  • 7. 극존대부터
    '16.3.8 10:05 PM (119.200.xxx.230)

    극하대까지 구사되는 우리 말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유교적 상하관념이 희석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한,
    직위명이나 직업명으로 또는 이름만으로 호명을 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경제적 불평등이 절정에 달해, 개인간에 상하관계가 더욱 도드라지는 추세를 보면 더욱 절망적이지요.
    한 예로 아직도 '말씀 올리겠다'라거나 '제가 모시던 분'이라는 극존대를 하는 사람들이 흔합니다.
    그냥 '말씀드리겠다'면 족할 텐데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불만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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