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중 한명이 알콜중독있는 경우...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16-03-07 11:25:53

저희 친정아빠가 젊은시절(50대까지) 하루에 소주 1병이상,

위암 판정받고 죽다 살아나셔서 잠깐 술끊으시더니

5년지나니까 일주일에 3회씩 술을 드시기 시작하는데

절제가 안되고 취할때까지 마시고...(한번에 한병반정도)

그러다 결국 위암 재발, 엄마는 재산 나눠서 이혼하겠다 하세요.

어릴때부터 폭언, 가정생활 방치, 그나마 집안좋은 엄마덕분에

먹고살았습니다.

34년간 술마시지말라는 소리 1억번은 넘게한거같고,

저도 아빠 보기싫어요. 매정하니 어쩌니 하는분들,

알콜 중독 부모밑에서 한번 자라보고 얘기하셨으면 하고요.

지칠대로 지쳤고 첫번째 위암 발병하셨을때 온가족이 매달려

헌신적으로 간호했고(그때도 가족이라는 의무만으로 했어요)...

주변에 이런경우 보셨나요?

열심히 살아보려는 가족들 인생을 평생 좀먹고 맨날 부정적인

얘기, 시비걸기, 싸움하기, 음주운전만 8번...

엄마는 이제 아빠를 평생 안보시겠다하고, 저는 딸로서 최소한의

도리만 하려고 합니다만...

제가 아빠 핸드폰 연락 안받으니 직장까지 전화하시네요.

남편은 중간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있고... 힘듭니다..

30후반 젊은나이에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는 노름을 일삼고

알콜중독으로 비명횡사하셨다하는데 참 그게 그렇게

안고쳐지네요.

생활이 궁핍하신정도는 아닌데 그냥 일정금액만 드리고

저도 안찾아뵙고 싶어요. 남편이 매번 어떻게 저런 아버지밑에서

공부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았냐고 신기해할정도입니다.

딸로서 이런마음 갖고있다는게 죄책감느껴지고 아빠만 보면

인생을 왜그렇게 사는지 한심하기만 하고... 참 어렵네요.

IP : 175.211.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6.3.7 11:41 AM (14.55.xxx.222)

    알콜중은은 병이므로 본인의 의지로 고쳐질수 없습니다.
    가족들이 귀에 딱지가 얹게 이야기 해도 아무소용 없습니다.

    가장좋은 방법은 아버지를 설득하여 알콜중독 병원에 단 몇달만이라도 입원시켜
    치료받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버님이 순순히 가시겠다고 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강제든 설득이득)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하셔야합니다.

    님과 같이 유년시절부터 성년이 되어 결혼을 한 후까지도 아버지 문제로
    정말 힘든 나날을 보냈던지라 남일같지가 않아서 말씀드려요.

    그게 일이 한번 크게 터지기 전에는 그저 본인의 의지로 되려니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버지의 포악을 견디며 살다보면 배우자나 자식들의 인생은
    한마디로 너덜너덜 피폐해집니다. 결혼을 하셨다면 그 우울함의 그림자가
    자식이나 배우자한테도 전달될 수 있고요. 저희 아버지도 가정을 우울과
    불안의 도가니로 30여년을 만들다가 결국 엄마한테 이혼당하고, 술에 취해
    낙상해서 크게 다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난 후에 60대 가까이 와서
    알콜의존증 판정받고 알콜중독 전문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원래 계시기로
    약속한 기간을 채우진 못하셨지만, 퇴원후 한 5년정도는 술한모금도 입에
    안대셨습니다. 지금은 자식들 몰래 조금씩 드시지만...따로 사는 자식들이
    그것까지 일일이 막을 수 없어서 다시 술 드시는게 알려지만, 다시 알콜병원에
    입원시켜드릴 수 밖엔 없다고 주지시켜 드립니다. 완전히 끊기는 힘들지만
    (완전히 끊는사람도 물론 있구요), 남은 식구들이 덜 고생하는 방법은
    그길이 지름길입니다. 막말로 부모를 버리지 못하니, 그렇게 해서 꼭 치료받게
    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541 노회찬 "알파박, 새누리 공천 좌지우지 4 존심 2016/03/18 892
539540 악보 글을 보니 2 ... 2016/03/18 589
539539 에고 이젠 난 모르겠네요... 14 더민주 지지.. 2016/03/18 2,557
539538 링키플러스 사면 아이 몇살까지 사용가능할까요? 6 책상 사야되.. 2016/03/18 2,503
539537 잘사는 동네 학교 총회 풍경은 어떤가요? 19 ... 2016/03/18 6,586
539536 오늘 한번에 다 일어나네요 2 기상 2016/03/18 1,179
539535 손혜원 공천 정청래가 김종인에게 요구한거래요. 8 ㅇㅇ 2016/03/18 1,887
539534 인생 기나요 짧나요?? 23 내마음의숲 2016/03/18 3,201
539533 피뽑고 인체유래물기증 동의할지 생각중이에요. 4 2016/03/18 710
539532 중등 센수학 c단계 VS 고등 센수학 C단계 5 2016/03/18 3,924
539531 징계 않고 사표 받아주니..'원정 접대' 검사도 변호사로 샬랄라 2016/03/18 431
539530 주거래은행 이란건 환상 입니다. 11 환상 2016/03/18 4,401
539529 Equipment (이큅먼트) 셔츠 직구방법 도와주세요~ 3 보리엄마 2016/03/18 1,433
539528 cma통장으로 자산관리 하시는분 많으신가요? 1 dd 2016/03/18 1,633
539527 태후 7회부턴 지루해진것같아요 16 #### 2016/03/18 2,725
539526 상간녀에게 위자료 받기 쉬워졌나봐요. 3천만원 배상.. 7 // 2016/03/18 5,844
539525 보수적인 예비시모.......구속당하는 중 57 mistls.. 2016/03/18 14,952
539524 우리 강아지는 왜 제 손에 물기만있으면 더 핥아먹을까요? 9 .. 2016/03/18 1,502
539523 친박 “김무성 사과하라”- 비박 “의총 열자”…두 조각난 새누리.. 1 세우실 2016/03/18 528
539522 아이가 모래투성이로 돌아 왔어요. 8 0,0 2016/03/18 1,491
539521 액상세제 세척력 우수한거 추천좀 4 세제 2016/03/18 1,357
539520 토니모리 비비크림 써보신분 계신가요? 3 ㅇㅇ 2016/03/18 1,563
539519 은행 이자율 제일높은데가 어디에요? ㅇㅇ 2016/03/18 520
539518 횐머리 염색하면 밝은 갈색 염색은 어렵나요? 11 .. 2016/03/18 4,976
539517 가사도우미 이모님만 오시면 차단기가 내려가요 24 용인댁 2016/03/18 16,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