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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9
작성일 : 2016-03-03 0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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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떨어뜨렸는지
빈 박카스 병 하나 연신 버스 바닥을
굴러다닌다
 
왼쪽으로 커브를 틀면 도르르르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면 도르르르 왼쪽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도르르르
앞으로 급히 불려간다
 
좌석 없는 유일한 승객처럼
손잡이를 놓친 승객처럼
이리저리 속도에 끌려 다니다
구석으로 내동댕이쳐진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승객들은 귤을 까먹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등받이를 적당히 눕힌 채 자고 있다
 
버스가 천천히 커브를 틀자
뭘 움켜쥘 수 없는 박카스 병이 이번에는
왼쪽을 놓치고 오른쪽으로
도르르르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 고영민, ≪빈 박카스 병에 대한 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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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3/02/20160303GRIM.jpg

2016년 3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3/02/20160303JANG.jpg

2016년 3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3047.html

2016년 3월 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6ef28da23b7541ac86f4441b56e272a0




착하게 살면 난 해당 안될 거야.......

글쎄요. 머리 나쁜 사람이라고 해당 안될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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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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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3 8:06 AM (39.115.xxx.56)

    한겨레 3/2 일 것이네요.

  • 2. 세우실
    '16.3.3 8:14 AM (202.76.xxx.5)

    =*= // 죄송합니다. 복붙이 잘못되었나봐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 3. =*=
    '16.3.3 8:28 AM (39.115.xxx.56)

    죄송은 무슨.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올려 주시는 글 읽고 있어요.

  • 4. 그죠
    '16.3.3 9:07 AM (124.53.xxx.27)

    항상 고마운 세우실님.
    매번 올리시는 시가 가슴을 울려요
    세우실은 무슨 뜻이지요?

  • 5. 세우실
    '16.3.3 9:53 AM (202.76.xxx.5)

    "세우실"은 만화 속에 나오는 주문 이름이고, 제가 군에서 전역한 후 본격적으로 인터넷 활동을 하면서 만든 첫 닉네임이었는데 (만화방에서 결정했죠. -_-) 그대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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