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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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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도우미 이모님 자랑할래요..ㅎㅎ

당황 조회수 : 4,866
작성일 : 2016-03-01 23:32:27
저희집 아이봐주시고
일해주시는 이모님이세요
32갤 아들하나잇구요 아직 기저귀는 못땟는데
이모님이랑 알파벳동요 영상보고 하면서
기역니은으로 에이비씨디로 시작하더니
이제 간판이나 눈에띄는거 왠만한거 거의 다 읽어요
한글 알파벳 파닉스 80프로정도 땐듯해요
저희가 맞벌이라서  
도우미 이모님께 평일 오후 5시까지 ㅇㅏ이를 맡기고있는데
50대이신대 굉장히 깔끔하고 지적이시고 우아하세요
항상 집에 올드팝 틀어놓고 집안일하시거든요
쉬는날이나 같이 장보러갈때 보면 
하루종일 아이랑 다니면서
애가 이거뭐야? 저거뭐야? 하는거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 읽어주시고
영어로된 동화책도 척척 읽어주시고
아이가 알파벳에 한창 빠져잇을때
주말내내 제가 해준 밥을 너무 안먹어서 울지경이엿는데
월욜날 이모님이 출근하셔서
척 앞치마 매시더니 아이랑 같이
알파벳모양으로 수제비 반죽하고
만들어서 끓여주니까
혼자 그자리에서 세그릇을 원샷.....
이모님 교육철학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항상 애들은 많이 보고 뛰어다니고 흙만지고 놀아야된다고 하세요
절대로 학원같은곳에 애 가둬두지말고
eq에 많은 자극과 경험이 될수있는 교육위주로 시키라고하시고
학교도 왠만하면 지금부터 아끼고모아서
사립이나 국제학교 보내라고 항상 말씀하세요
이모님이 정말 저한테는 슈퍼맨 같은존재세요 
친정엄마가 안계셔서 산후조리도우미로
맨처음 인연이 됫는데요
아이낳고 20키로 찌고 산후우울증에 매일 괴로워햇는데
삼시세끼 푸짐하게 다이어트 식단 따로 다 만들어주시고
출산후에 골반교정에 필라테스가 좋다면서 추천해주시구
애 걱정말고 맘껏 친구들 만나고 바람쐬고오라고..ㅎ
이모님덕분에 3갤만에 20키로 다 뺴고 몸도 맘도 건강해졋구요
애도 아토피 알러지 정말 심햇는데
이모님 이유식이랑 
생알로에로 무슨 젤같은것도 만들어서
자기전에 여기저기 말라주셔서 거의 완치햇어요
아이 로션이랑 그런것도 다 천연으로 만들어주시고...
제가 진짜 존경하고 동경하고 사랑합니다ㅠㅠㅜㅠㅜㅠ
 
너무 많이 의지하면 힘드실까봐 저 스스로 항상 
그러지않기로 되뇌이는데
하루는 애도 아프고 직장에서 
안좋은일생기고 오다 접촉사고나고
엄청나게꼬인날 퇴근하고 집에오ㅏ서
현관에들어오는 제 손잡고 등한번 쓸어주셨는데
그자리에서 펑펑 운거잇죠.....ㅜㅜ
그때 느꼇어요 저도 모르게 너무 많이 의지하고잇엇다는걸 ㅠㅠ
앞으로 저도 자립심 좀 더 키우고 
좀 더 좋은 인연이 오래 갈수잇도록 
제가 더 노력하고 편하게 부담스럽지않게
조심스럽게 한발짝 뒤에서 아주 많이 잘해드릴래여


IP : 115.126.xxx.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인연
    '16.3.1 11:39 PM (205.193.xxx.40)

    글에서 진심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의지 하시면 어때요. 우리 엄마들도 그렇게 맘으로 의지 할 사람 필요하쟎아요. 정말 좋으신 분을 만나셨네요. 복 받으신거예요. 잘 해주세요.

  • 2. 오래오래
    '16.3.1 11:50 PM (14.52.xxx.171)

    의지하세요
    아이 다 커도 살림 도우미로 인연의 끈 놓지마시고 오래오래 같이 하세요

  • 3. jipol
    '16.3.1 11:53 PM (216.40.xxx.149)

    좋겠다......
    친정엄마보다 낫네요. 돈받고 하는 일이라지만
    전 엄마한테 돈 엄청 드렸어도 저런대접 반도 못받았어요

  • 4. 모모
    '16.3.2 12:34 AM (223.62.xxx.77)

    분명 훌륭하신분 맞는데
    자랑이 너무 형이상학적이네요
    만능에 진짜 원더우먼 슈퍼맨
    이네요
    근데 공감은 안되네요

  • 5. 저도
    '16.3.2 2:31 AM (1.241.xxx.222)

    공감 안되고, 출근하신다는 분이 어찌그리 하루일과를 그리듯 다 아실까싶네요ㆍㅎㅎ
    지역 카페는 도우미나 이사업체의 이런 글들 본인이거나 딸인 경우가 많더라고요ㆍ여긴 추천해달라는 쪽지도 어려울텐데‥

  • 6. 갤....
    '16.3.2 3:33 AM (221.138.xxx.184)

    엄청 거슬림.

  • 7. 저런분 백만분의 일인거 아시죠
    '16.3.2 5:31 AM (118.217.xxx.54)

    저도 요즘 가사도우미 (시터가 더 어려운 일인데도)
    구하는데 제맘같이 자기집처럼 일하는 사람 잘 없어요.
    하물며 애를 저렇게 척척 키우시는 분이라니 ㅎㅎㅎ
    진짜만나기 어려울거 같네요.
    솔방울로 수류탄만들고 낙엽타고 두만강 건너는 이야기 같아요.

  • 8. 저도
    '16.3.2 6:07 AM (1.231.xxx.99)

    갤..무척 거슬리네요.

  • 9. ㅇㅇ
    '16.3.2 8:41 AM (110.70.xxx.162)

    너무 이상적이라 공감은 잘 안되네요

  • 10. 써니
    '16.3.2 10:19 AM (122.34.xxx.74) - 삭제된댓글

    솔방울로 수류탄 만들고, 낙엽타고 두만강 건너는 ...
    ㅎㅎㅎ 완전 품었어요. 댓글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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