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필리버스터 방청 다녀왔어요

점둘 조회수 : 2,014
작성일 : 2016-02-29 11:12:19

어제 오후에 필리버스터 방청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내내 정의당 원내행정기획실에 전화를 했으니 계속 통화중

저도 지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무작정 전화를 했읍니다.

전화 받으신 분이 조금 당황하신 듯 했으나 간단한 인적사항과 방문 예정시간을 묻고는 위치 안내도 상세하게 해주셨어요.

점심먹고 느즈막히 갔는데 정의당 방청권은 마감되었다는 안내가 붙어있더군요.

약속한대로 의원실에 전화를 했더니 직원분이 면회실로 내려오셨어요. 문제는 방청권을 받아서도 방청석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분들이 백명정도 된다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안내해주시더니 원하면 방청 가능할 때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명함받아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국회와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아요) 

 

저녁준비하는 시간에 방청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와서 일요일에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에 다시 확인 전화가 왔었구요.

어제의 경험으로 오후시간에 상당히 붐비는 것 같아 5시쯤 방문했습니다.

의원실로 오라해서 가보니 방청권을 미리 신청해서 받아놓으셨더군요. 아마 이런 경우가 잘 없어서 토요일에는 좀 당황했던 듯 합니다.


방청권 받아서 이학영 의원님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듣고 왔습니다.

목소리가 날카롭지 않고 나긋해 그런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집중을 해야만 했어요. 덕분에 현대사 강의를 잘 듣고 왔네요. 아참, 시 낭송도 좋았어요 ^^

방청석에서는 소리도 못내고 먹지도 못하고 의자에 외투 걸지 못하게하고 안고 있으라고 히던대 의원석의 몇몇 의원들의 태도는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상호존중을 해야할텐데 버릇없는 듯한 태도가 거슬리더라구요.


아이들 밥 차려줘야해서 한시간 좀 넘게 듣다가 중간에 나왔어요.

나와서 맡겨뒀던 핸드폰을 켜니 저를 안내해줬던 의원실 직원의 문자가 와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만12세가 미만인데 혹시 방청이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준다고 했었거든요.

방청은 중학생 이상만 가능하다고 국회방송이나 국회의사중계 어플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는 상세한 안내까지...

요새 정말 바쁠 때일텐데 사소한 배려에도 너무 감동 받았어요.


필리버스터 궁금하신 분들 가볍게 다녀오시길 바래요.

텅빈 의원석과 대비되게 방청석이 차 있으면 필리버스터 하는 의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방청권은 좀 미리 알아보시고 가는 편을 권해드려요. 각 정당마다 방청권 수량이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구요.

당일 배정분량이 소진되면 방청이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국회 면회실로 가셔야 하는데 국회본관 뒷편에 있어요.  어제 눈와서 풍경도 근사하니 가시면 일석이조가 될 것 같네요.




IP : 211.177.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6.2.29 11:17 AM (211.230.xxx.117)

    저도 다녀오고 싶은데
    넘 멀어서 슬픕니다

  • 2. ㄷㄷ
    '16.2.29 11:23 AM (218.235.xxx.98)

    저도 당장뛰어나고 싶은데,,ㅠㅠ 아기랑 방콕중이네여...

  • 3. 국정화반대
    '16.2.29 11:32 AM (112.217.xxx.123)

    와 자세한 안내
    정말 감사합니다.
    지방인데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응원도 해드리고 싶고..
    지금 서영교의원 생중계보는데 진짜 잘 하시네요.

  • 4. 11
    '16.2.29 11:33 AM (183.96.xxx.241)

    글 잘 읽었어요 좋은 경험 하셨네요 ~

  • 5. 뜻깊은
    '16.2.29 11:37 AM (66.249.xxx.213)

    경험 하셨네요
    두번이나 다녀오시고 정말 고맙고 부럽습니다^^
    친절한 정보공유도 감사합니다~~

  • 6. 트랩
    '16.2.29 12:10 PM (124.50.xxx.55)

    부럽습니다
    후기도 감사합니다

  • 7. 국민이 주인
    '16.2.29 12:25 PM (116.37.xxx.135)

    이학영의원님 말씀에 눈물이 났어요
    어제 방청석에 앉아 계신분들
    감사합니다

  • 8. 새누리당 통해서
    '16.2.29 12:42 PM (121.139.xxx.48)

    받고 가신분들 계시다네요~

  • 9. 점둘
    '16.2.29 4:33 PM (211.177.xxx.190)

    나경원 의원실 통해서 방청했다는 분이 계셨는데 트윗에서 화제가 되어 그런지 이젠 안해준다고 하네요.
    새누리에선 선거운동이라고 반발했다던데 그렇게 좋은 선거운동 본인들은 왜 안하는지...
    참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만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5107 이번 겨울 춥나요? .. 03:55:36 65
1765106 초1 여아 생일선물 2-3만원대에서 추천해주세요 ... 03:23:33 37
1765105 명언 - 진정한 승자 1 ♧♧♧ 02:55:41 321
1765104 전한길의 꿈은 크다. 5 .. 02:33:25 550
1765103 테슬라의 로봇이 보급되면... 7 변하는 세상.. 02:25:43 553
1765102 결혼 15년만에 집 살거 같아요. 아파트 02:17:29 599
1765101 윤건희 그동안 얼마 해쳐먹은 겨 3 윤건희 02:09:05 670
1765100 아기가 열이 안떨어져 응급실에 왔어요 4 ... 02:02:49 545
1765099 사촌오빠의 아들이 결혼하는데 축의금이요 12 01:54:47 830
1765098 캄보디아 고수익 모집글 보고 통화해보니.. 17 ㅇㅇ 01:15:51 2,713
1765097 김현지 여사님 vs 김건희 48 ... 01:05:23 1,372
1765096 코스트코 다운이불 어때요? 1 이불 00:57:07 576
1765095 비서진 보시는분 안계세요? 5 Z z 00:37:52 1,245
1765094 통밀빵에 빠졌어요(+소스)ㅠㅠ 7 Cccccc.. 00:36:33 1,151
1765093 코스피 3748 4 ㅎㅎㅎ 00:34:33 838
1765092 열기구 위험하지 않나요? 11 M 00:34:00 1,128
1765091 캄보디아 가다가 막힌 청년 경찰서에서 장난만 하네요 2 000 00:30:29 1,821
1765090 읽씹이면 끝난건가요 1 아니 00:29:16 899
1765089 유심칩 관련질문입니다(해외여행.) 6 아둘맘 00:21:04 302
1765088 14개월 아기 금테크 부럽다 00:17:52 758
1765087 이 사례만 보고 판단해 보세요. (부부 사이 대화) 12 .... 00:11:02 1,952
1765086 올림픽공원역 근처 정육점좀 추천해주세요 4 ㅇㅇ 00:08:45 272
1765085 김건희 종묘 방문 위해 이랬답니다.  18 .. 00:04:22 3,761
1765084 파리 두번째 가려구요 11 여행가자 00:01:55 925
1765083 계속 먹을 것 찾는 딸, 얄미워요. 9 . . . .. 2025/10/17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