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궁금증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6-02-21 14:08:18

부모 모두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집안의 딸입니다.
저도 자아가 강한 편이긴 한데, 상대적으로는 집안에서
발언권도 적고 눌려지냈던 편이예요.
아무튼 제가 자라면서 삶이 고되고 빠듯하단 이유로
부모와도 마음을 주고받고 표현하는 대화나 소통같은
상호작용을 못했고, 저 자신도 그런쪽으로 의식이 부족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늘상 허전함을 느끼고, 대화와 사람이 고파요.
그래서 제가 저랑 대화 잘 통하고 코드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저희 엄마가 늘상 한심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맞는 사람이 어딨노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지!"
질타하는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를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대화나누는 것도 좋고 자기취향이라거나 가치관, 취미 얘기,
솔직하게 터놓고 감정교류하는거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람들은 책임이나 역할, 현실적인 생활얘기 이런식으로
제가 느끼기엔 여유가 유머, 제대로 된 대화없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왜, 가족이면 든든한 지원군이나 응원군,
속마음터놓고 기댈 유일한 대상이자 울타리기도 하잖아요.

주변 친척이나 가족들도 자기 잇속 차리는 위주지,
서로 위하거나 진실되게 배려하고 이런게 거의 없네요.
다들 그리산다 말씀하셔도, 제 주변사람들은 유독 사람들 자체가
더 그래요. 상처와 열등감만 많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인간미나
따뜻함이 부족하달까요. (저도 물론 이 집안사람이라 닮은 것도
많지만요;;)
원래 생활이 빠듯하면 세상살이가 다 이렇게 되는건가요?

제생각엔 어딘가에 대화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
같거든요.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고 세상살이도 각박하다지만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나와 생각과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설마 없으려구요..
제가 인간관계를 철없이 쉽게 생각하는건지요..?
님들은 저희 엄마의견에 동의하시나요?



IP : 110.70.xxx.2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5
    '16.2.21 2:22 PM (122.40.xxx.206)

    저는 님에게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면 아무래도 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마음 터놓을 친구 없다가 20대 중반에 코드 잘맞는 친구 만나서
    지금껏 절친으로 잘 지내요. 비록 동성이지만 ㅎㅎ 남편들은 말 안통할 때 많아도
    친구랑 말 잘통하니 친구하고 대화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

  • 2. ...
    '16.2.21 2:27 PM (180.230.xxx.163)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과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이 느끼죠.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 그냥 마냥 터 놓고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관계니까요. 거기다가 손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에게 뭔가 권위적일 수도 있고 대등한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 3.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고...
    '16.2.21 2:51 PM (210.123.xxx.111)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아요.

    남편과 저는 정말 취향이 같고 정치색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 정말 잘 통해요.

    둘다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sf광이에요. 전 sf빼고 다 읽지만 문학소설 위주...

    남편은 sf에 다른것도 다 읽지만 순수문학은 잘 안읽어요.

    근데 둘다 서로 보완해요. 남편이 권하는 책중에 한두권은 읽기도 하고 sf 신간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내 책 읽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어요.

    님 역시 10대때의 님 생각이 20대때(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

    틀리듯이 그런 거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이해받고 받아들일 수록 님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현실감각을 빨리 배우시되(재테크 일찍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함)

    대신 님은 남을 배려하며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시면 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455 다이슨 물청소기 써보신분?? ... 15:56:14 37
1729454 재산싸움 만큼은 피하고싶네요 2 ~~ 15:55:20 226
1729453 필라테스도 시작은 1대1로 어느정도 하다가 그룹으로 해야하나요?.. 2 ㅇㅇ 15:52:14 154
1729452 저는 여태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 무슨 적폐청산 ㅠ이런말 2 15:46:55 198
1729451 부산해운대 사람들 주진우 뽑은 거 부끄럽지 않나요? 7 팩트 15:43:49 336
1729450 '사이버 내란' 종식과 김민석 일화.jpg 2 황희두이사 15:40:26 342
1729449 이런 친정엄마 끊어버리는게 상책이겠죠? 8 ㅇㅇ 15:40:13 584
1729448 김민석 구조한 길냥이 2마리 키우네요 2 ㅇㅇ 15:39:51 372
1729447 주방세제 브리ㅇ신 저렴버전 있을까요 ㅇㅇ 15:36:05 88
1729446 투인원에어콘바닥밑에 물 음.. 15:35:14 79
1729445 부모님생신 용돈 20은 넘 적을까요 2 .. 15:33:47 575
1729444 부모님들 모시고 해외여행 하롱베이 2 아우트 15:32:20 189
1729443 전세 대출 없애서 집값 내리면 6 15:27:26 444
1729442 아이 대학입시 객관화가 되는 시기는 13 ㅇㅇ 15:23:30 600
1729441 예전에 유니클로 불매처럼 다시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됐으면 좋.. 8 ... 15:22:04 731
1729440 김민석 공격하다 '역풍' 맞자 "내가 공직 후보자?&q.. 8 ........ 15:17:57 1,434
1729439 아래 퇴직근황 관련해서 1 정년후 15:17:29 289
1729438 광주광역시 남구 공유센터 실내 공유장터 오세요. 광주광역시 15:17:28 136
1729437 유주택자는 전세대출 도대체 왜 해주나요? 1 ... 15:15:38 186
1729436 골든듀 모닝듀 식상한가요? 3 가지고계신분.. 15:13:37 530
1729435 방콕 갈건데 짜뚜짝 시장 가볼만 할까요? 8 ㅇㅇ 15:10:11 498
1729434 참치회 썰어서 포장해놓은거 고를때 2 아아 15:09:44 268
1729433 2) 전세대출 없애면 진짜 괜찮으신가요? 13 일반서민 15:08:50 612
1729432 해외 월세는 왜 비싼가요? 6 근데 15:08:27 480
1729431 김건희 아산병원에서 언제 퇴원해요? 1 의료대란 15:07:34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