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성공단 사람들

개공 조회수 : 824
작성일 : 2016-02-12 22:06:48


핵이나 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 혹시 다른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혹은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고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죠. 사실 천안함 사건이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시끄러웠을 때도 북측 사람들은 오히려 주재원들을 더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일 없습니다.” “선생님, 이럴 때일수록 밥도 더 잘 먹고 집에 전화도 더 자주 하십시오.” 이렇게 다독여 주더군요. 그런 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남측, 북측 근로자가 똑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들의 행복지수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

북측 근로자들이 남측 주재원들을 보면서 오해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남측의 젊은이들은 유행도 따르고 표현 방법이 발랄한데, 이들은 아직 우리 기준에서 전근대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름에 반바지 입은 모습을 보고 “상스럽게 옷이 그게 뭐요?”라고 핀잔을 준 적도 있어요. 또 남측 여자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요. 거래처에서 온 남측 여성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본 북측 근로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저한테 달려온 적도 있어요.(웃음)

그들 눈에는 남측 사람들이 어떻게 보일까요?

한마디로 매우 계산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봐요.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주고받기)’라는 거죠. 또 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말도 해요. 특히 매사에 ‘돈’ '돈‘ 한다면서 아주 ’쩨쩨하다‘고 하죠. 그래도 조금씩 ‘돈’에 눈을 떠가는 느낌은 있어요. 처음에는 성과급을 안 받았는데, 이젠 성과급을 개인별로 차등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할 정도예요.
남한 여자들의 차림새나 행동에 대해서는 안 좋게 보는 편이에요.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고, 여자답지 않게 남자에게 말을 막 한다고 봐요.

그동안 북측 근로자들과 일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요?

처음에는 개성이 온통 까맣게 보였습니다. 얼굴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색깔이라는 것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얼굴이 뽀얗게 되었어요.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니 햇빛을 볼 시간이 적고, 건물 내에서 일을 하니까요. 옷차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성들은 옷이 몇 종류 안 되지만 여성들은 전 직원이 모두 다른 옷을 입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게 하고 다닙니다. 최근에 북한이 ‘시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 그 시점이 개성공단 시작과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2015년 6월에 출간한 <개성공단사람들>에서.
IP : 121.138.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3 12:45 AM (1.225.xxx.243)

    균형있는 정보의 전달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글을 여기에 남겨볼께요. 원글님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2. ;;
    '16.2.13 12:46 AM (1.225.xxx.243)

    1. 개성공단 북한측 노동자들은 단둘이 대화를 안한다.

    - 서로가 서로를 의심,감시하며 산다고 한다. 즉 단둘이 이야기하는 것을 제 3자가 보면 이상하게 여길까바 단둘이선 이야기안하고 한명을 불러서 이야기 하던지 꼭 3명 혹은 그 이상모여야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이유는 제3자가 혹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기때문 의심되면 여지없이 정치범수용소 끌려가서 조사받는다고함

    2. 북한노동자들과는 대화 못하고 북한노동자 측 반장하고만 이야기해서 작업 조율 한다고한다. 북한노동자들은 남한측 인원의 지시또는 협조해도 안들어 쳐먹고 쌩깜. 무조건 북한노동자측 반장 말만 듣는다고함. 그리고 인정을 못함 무조건 자기잘못이 아니라고함 전공정 잘못이라고 때씀. 전공정에선 또자기 공정아니라고 때씀 인정하는꼴을 못본다고함.

    3. 개성공단안에서 휴대폰 사용하다가 적발될시 즉시 뺐기고 다시 찾아오려면 300불 내야한다고한다.

    - 완전날강도 새끼들이라고 한다.

    4. 개성공단 외곽쪽엔 팬스가 1차 ,2차로 처져있다고 한다.

    - 팬스 벗어날시 월북으로 간주함.

    5. 밥은 따로 정해진 식당에서 먹는다고하고 북측노동자들 사용하는 식당의 창문은 선팅되있다고한다.

    - 즉 밖에서 안을 못보게 해놓는다고하고 북측노동자들은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다고한다.
    썰 얘기해준 분이 선팅이 약간벗겨진곳이 있어서 안쪽을 들여다봤는데 얘네 먹는 도시락 밥이 쌔까맣다고함. 왜 쌔까맣다는지는 자기도 모른다고한다.

    6. 모든 유선 무선 전화는 감청을 한다고 한다.

    - 북한노동자건 남한측 관리자건 모두다 철저히 감시속에 일한다고함

    7. 개성공단 밖은 60~70년대 초가집이 많다고한다.

    - 뭐 우리나라도 깡촌에 초가집이 있어서 이해는간다고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368 에르메스 잘아시는분 린디요 20:39:19 83
1599367 1층 사는데요. 고양이 두 마리가 정말 미* 듯이 울어요 6 인생 20:32:46 384
1599366 우울증이라는 아들, 너무 화가 납니다. 23 지긋지긋해 20:31:59 910
1599365 아들은 집 해주고 딸은 혼수해주면 차별 아닌가요 10 차별 20:22:22 523
1599364 정말 mbc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요? 14 ㅎㅎ 20:20:28 1,196
1599363 보육원에서 나온청년들 공간 만드는데 후원했어요 3 봉사 20:18:43 317
1599362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과 높나요? 3 ㅇㅇ 20:16:17 254
1599361 요즘 중국 공장 안 돌리나요? 6 날씨좋다 20:15:55 490
1599360 노인은 이민,여성은 일찍 입학…저출산 대책 9 20:15:47 387
1599359 북한에 대북전단 보내는거 왜 안막나요? 16 도대체 20:14:41 340
1599358 간만에 괜찮은 중국인 니왔네 1 호오 20:13:22 383
1599357 아파트인데 자꾸만 공구 사는 남편. 3 20:13:13 377
1599356 빈속에 맥주 마시면 5 ... 20:07:52 385
1599355 복부에 팥찜질팩 해보신분들 계시나요? 3 .. 20:07:07 206
1599354 일본으로 냉동갈비탕 보내고 싶어요 4 궁금 20:00:57 407
1599353 집살때 명의 문제로 다툼 33 “”“ 19:53:16 2,201
1599352 뿌리쪽이 동글동글한 쪽파는 맛이 있는건가요 없는건가요? 5 ... 19:51:04 409
1599351 최태원 글 보고 궁금한게요 19 최태원 19:50:50 1,795
1599350 왜 자위대가 한국땅에 상륙하려 하는가? 6 .. 19:46:25 623
1599349 정오에 일어나요 9 .. 19:46:20 831
1599348 80대 친정부모님 .... 19:45:06 668
1599347 밀얄강간범 부모 보면 더러운 씨는 못속이네요 1 .... 19:44:59 953
1599346 결혼에 있어서 우리나라 여성이 눈이 높은게 아니라 3 ........ 19:44:56 592
1599345 제 모친의 처신이 자식마음 상하게 하는건지 봐주세요. 18 모친의처신 19:36:46 2,284
1599344 저녁날씨 너무 좋네요 5 진짜 19:36:20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