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생이 재미있어지는데 체력이 안 따르네요

40대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6-02-10 23:36:14

이래서 인생이 공평한 것인지, 아니면 억울한 것인지

20대, 그 꽃다운 시절에는 말도 안되는 자격지심과 자신감 부족으로 인생에 뭘 해보지를 못했네요

취직공부말고는...

20대  졸업하고 취직하고 20대 말에 결혼하고

30대 초에 자식낳고 숨가쁘게 살았어요

40대가 되니 이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요

인생 속도가 막 빨라지니 그제서야 정신이 드나봐요

요 몇년간 안해본 것들을 많이 했어요, 과거에는 쓸데없는 것들로 여겼던 것들을 말이죠

몇년전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쓸데없는 것들을 해보자!

인생 별거 있나, 맨날 필요한 것, 쓸모있는 것만 했는데 좀 쓸데없는 것을 지금 해보자는 그런 생각이 말이죠

지금 안하면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악기를 배우고 있고요, 과거에는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나와는 딴세계라고 느꼈어요

어학도 공부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쓸 기회도 없을건데 왜 배워야 되나 생각했어요

요즘 한겨레신문인가 고전문학강좌 안내가 났던데 그거 신청해서 일주일에 한번 우아하게ㅋㅋ 들어보고 싶네요

요며칠 갑자기 바둑이 궁금해졌어요, 조훈현기사님 책[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갑자기 땡기네요

바둑이란 것이 할아버지들이나 하는 것들로 막연히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일즘 도서관에 가서 바둑 관련책을 빌려다 읽을 작정입니다

이런식으로 사니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또,,,육체적으로 힘드네요

악기를 배우는 거나, 어학을 공부하는 거나 퇴근해서 꾸준히 해야되는 거라서요

좀 더 젊을 때 시작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생각도 됩니다

아니면 인생에서 다늦게 내가 뭔 헛짓을 하고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육체와 정신이 일치하지 않는 것,,,쪼금 슬퍼요, 아쉽고요.

중2아들이 있는데 그 넘치는 체력으로 집안에서 게임 하고 있는 걸 볼때마다 안타까워요 ㅋㅋ




IP : 14.40.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10 11:38 PM (118.33.xxx.98)

    멋지시네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실 듯 하네요^^
    한겨레 신문에서 한다는 고전문학강좌
    저도 들어보고 싶네요

  • 2. ...
    '16.2.11 12:15 AM (182.215.xxx.17) - 삭제된댓글

    체력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 저도 뒤늦게 학구열에 불붙을 뻔
    했는데 집안일과 병행하기 어려워서 잠시 접었답니다
    조금씩 도전해보려고요

  • 3. 새로운인생
    '16.2.11 12:30 AM (175.223.xxx.245)

    하고싶던 일, 쓸모없던 일처럼 느껴지던걸
    새로운 마음으로 가다듬고 시작한다는 것~~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죠 ㅋㅋ
    화이팅입니다~!!

  • 4. ㅇㅇ
    '16.2.11 12:33 AM (118.33.xxx.98)

    한겨레 고전문학강좌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네요^^;;
    어디서 보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5. ㅇㅇ
    '16.2.11 1:24 AM (107.3.xxx.60) - 삭제된댓글

    그런데 찬물 끼얹는 건 아니구요
    이렇게 무언가를 조금씩 손대는건
    허무한 시간 낭비로 끝나기 쉬워요

  • 6.
    '16.2.11 1:56 AM (121.182.xxx.56)

    제가 님경우인데
    이제 돈도있고 시간도있는데 젊음이없어요
    그간의 노력이 헛된건 아닌데
    쪼오금은 아쉬위요
    이쁠때 이쁜걸 누리지 못했어요ㅡㅡ
    하루라도 어릴때 그시간을 누리세요
    2,30대하루는 4,50대 일년과 같아요
    젊음을 즐기세요

  • 7.
    '16.2.11 1:58 AM (121.182.xxx.56)

    아! 저는 50이 눈앞이에요^^

  • 8. 40대
    '16.2.11 7:07 AM (14.40.xxx.157)

    경향 후마니타스연구소'고전 읽기'제3기 강좌를 말씀드렸습니다
    전 한겨례신문에서 봐서 그냥 한겨레 고전문학강좌라고 간단하게 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7866 다함께 찬양-박근혜 찬양 ~~~ 3 찬양 2016/02/11 921
527865 떡국떡, 오뎅, 만두, 표고버섯으로 탕 만들때 2 dd 2016/02/11 718
527864 차 얻어타고 다니면 발렛비ㅡ정도는 내주는게 어때요 좀?? 12 -__-;;.. 2016/02/11 3,646
527863 고등학교 모의고사) 회차마다 난이도 차이가 심한가요? 4 궁금 2016/02/11 862
527862 시댁. 친정. 경제형편 차이가 많이 날때 5 ㅁㅁ 2016/02/11 3,367
527861 손톱 밑이 자꾸 붓고 가려워요. 2 ㅁㅁ 2016/02/11 2,497
527860 선우엄마처럼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목놓아 우는거..어떤 기분이예.. 13 정말 궁금 2016/02/11 2,917
527859 날 풀렸대서 백만년만에 치마를 입었는데.. 3 아이고 2016/02/11 2,097
527858 남동생 아기 낳는데 선물(현금) 6 루이지 2016/02/11 1,482
527857 시어머니 참... 6 2016/02/11 1,976
527856 응팔;동룡이는 어떻게 결말을 맺으면 재미있었을까요? 2 상상 2016/02/11 1,258
527855 무슨 생각으로 이런말을 할까요. 8 기분이 나쁘.. 2016/02/11 1,327
527854 석회성 힘줄염으로 수술을 하려는데... 10 ........ 2016/02/11 2,065
527853 드럼세탁기에 옥시크린 가루 넣어도 되나요? 6 오늘 드디어.. 2016/02/11 4,765
527852 엄마들 집에서 책 읽거나 핸폰볼 때 어디에서 어떤 자세로 하시나.. 5 책일거나 2016/02/11 1,049
527851 퇴사한 남편이 계속 기다려 달라고만 하네요.. 17 남편 2016/02/11 6,131
527850 밑에 숙대글보면 은근 국립대 무시하시는분있네요 22 애휴 2016/02/11 4,614
527849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외교 대통령 박근혜 3 외교 2016/02/11 1,039
527848 정말 사주가있고 사주대로 움직여지나요? 6 궁금해서 여.. 2016/02/11 4,379
527847 딱 사십대 중반 실업계고 졸업한 아줌마입니다.. 1 아는게 힘!.. 2016/02/11 2,338
527846 베스킨라빈스 쿼터면 애포함 3명 먹을수 있을까요? 2 선물 2016/02/11 1,268
527845 에버그린 앱이 없어졌는데... 2 ******.. 2016/02/11 482
527844 디올 어딕 립글로우 같은 제품 국내 상품 없을까요 6 혹시 2016/02/11 1,927
527843 예비중1 엄마입니다. 수학사전이 필요할까요? 3 중등엄마 2016/02/11 722
527842 여드름 자국 어떻게 하나요.. 2 여드름 2016/02/11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