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너는 그것먹고 떨어져!

딸이란 조회수 : 1,415
작성일 : 2016-02-01 12:44:00


친정아빠 돌아가신 후, 엄마 안쓰러워서 당시 5살, 2살 남매 데리

고 친정엄마 옆에 같이 있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친정

은 안막히면 4시간거리) 아빠 49제때까지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

죠.-아들래미 받아야할 치료도 있었지만, 엄마 심리안정이 더 급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느날 갑자기 저한테 앙칼진 목소리로 "돈만 주면 좋아할 것들이

. 너는 그것 먹고 떨어져!!"

(그것 - 남편 전회사가 부도나 월급 퇴직금 합쳐 8000만원을 못받

았고, 그 즈음. 1500만원 빌리게 됐어요. 그때 둘째 임신 중

이었고. 갚을려고 했지만 갚을수가 없었어요. ㅠ.ㅠ)


지금도 저때 말이 생각이 나면 아직도 슬프고 가슴이 먹먹해요.

내가 잘 살았다면 엄마한테 저런 대접은 받지 않았겠지.


남편회사 부도난 것과 비슷한 시기에 두살 밑의 남동생에겐 "집이

있어야 결혼도 할 수 있고, 너는 잘 살아야 돼~"하며, 25평 전세

도 해주고, 친정 아빠 돌아가신 후 토지상속도 남동생에게만 해주

시더라구요. 저랑 막내여동생은 안중에도 없으신가봐요.


심지어는 2015년 1월달에 제가 뇌종양 수술 받고 친정에 잠시 쉬

러 갔는데. "내가 공증 풀지 못하고 죽더라도 욕심내지 말고. 네

남동생한테 땅 다 줘라." 하시더군요.

엄마 살아 생전에 토지 팔게되면 엄마랑 상의해야한다... 공증 내

용이 그럴거예요 아마.


소소한 거는 있었어요. 먹을거? 애기날때 산후조리. 그외 조금씩

의 위로금? 네. 감사하죠.

그렇지만 큰 것들은 전부 남동생 앞으로 해주시더라구요.

한번은 너무 속상해서 말을 꺼냈더니 "너한테 잘해주는 거 동네사

람들이 다~~~ 알아!! 네가 그럴 줄은 몰랐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제가 잘 살아야 뭐든 효도라도

할텐데,

엄마친구 딸들은 용돈하라고 50만원씩 척척 주더라. 옷도

계절마다 백화점가서 잘도 사주더만 내 딸들은 왜이러나 몰라.

이런 말들을 들으면 가슴이 메어집니다.


물론 다양한 유형의 부모님들도 계시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저를 낳아준 친엄마가 저한테 그러실 줄은 몰랐네요.

돌아가신 아빠가 너무 그리워요.

---

토지는 아빠가 생전에 "모든 재산 너희 엄마 앞으로 해둘련다.

아빠가 건강이 안좋아 어찌될지 모르니..."이렇게 말씀하셔서 첨엔 엄마한테 재산을 돌린줄 알았어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49제 끝나고 제가 경기도로 올라오고 있던 날.

남동생 앞으로 소유권이전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아~ 엄마는 나한테 재산을 물려주고 싶지가 않으신거구나,,, 생각했어요.

IP : 61.77.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6.2.1 12:48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토지가 아빠 명의였나요?
    그럼 지분을 주장했어야 하는데.

  • 2. 마음이 서늘해지네요.
    '16.2.1 12:50 PM (114.129.xxx.173)

    엄마의 독설을 받아준 것만으로도 효도는 충분히 하셨네요.
    부모님 유산은 입 꼭 다물고 있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유류분 소송하세요.
    엄마의 독설이 엄마의 권리라면 부모님의 재산을 나눠 받는 것은 님의 권리입니다.

  • 3.
    '16.2.1 12:5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유류분에 대해 띄엄띄엄 알아서 잘 모르지만,
    아빠 명의의 재산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유류분 신청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법무사 사무실에 물어봐요.
    어차피 감정 상하고 못볼 꼴 다 봤는데 권리라도 챙겨야죠.

  • 4. 쥬쥬903
    '16.2.1 1:29 PM (1.224.xxx.12)

    유류분이 내몫 다 찾는게 아나에ㅛ.
    60프로중 n분의1이라고 라더군요.
    미리 법무사에게 상의하세요.
    나중애 두고두고 후회해요.
    경험담이요...
    면전전애서 돈얘기 부끄럽다고 어물어물햇어요.
    바보짓이엇고 생색도 안나요.
    절연각오하고 내 몫찾으세요.
    어차피 의마없는 부모자식간이에요.
    아들외엔.
    바라기만하는.

  • 5. 도대체
    '16.2.1 3:16 PM (223.62.xxx.7) - 삭제된댓글

    뭘 어찌하면 엄마가 돼서 이런 행동을 하게 될까요?
    딸이 아니라 적에게 하는 말 같네요.
    둘 다 자식인데 어떻게 저리 차별을 할까요.
    정말 신기하고 이해가 안돼요.
    원글님 참 가슴 아프시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552 쿠팡에서 주로 뭐 사시나요? 이용 꿀팁? ... 06:04:03 76
1773551 12월 20일에도 김장용생새우 팔까요ㅜ 2 00 05:30:25 236
1773550 김부장 7회 보는데 너무 힘들고 슬프네요. 3 o o 05:14:41 998
1773549 남자는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네요 05:08:07 484
1773548 남편이 제게 화낼만한 상황일까요? 5 cvc123.. 05:03:30 607
1773547 자녀들에게 이거 꼭 알려주세요 (초과이익환수삭제/항소저지 관련.. 1 ... 04:58:15 756
1773546 대법 “아파트단지 주차장은 도로 아냐”…만취 음주운전자 면허취소.. ㅇㅇ 04:22:32 521
1773545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워"... 쿠팡 새벽배송 .. 2 ㅇㅇ 04:01:10 1,850
1773544 멀미약은 먹는 것과 귀에 붙이는 것 중 2 멀미약 03:32:08 197
1773543 엄마 돌아가신 후 6 슬픔 02:49:08 1,692
1773542 검찰 앞잡이 정성호가 또.. 7 .. 02:47:37 1,044
1773541 검찰총장 직무대행 구자현 궁금한 분들 1 .. 02:40:10 450
1773540 아이가 농구공에 눈을 심하게 맞았어요 4 Ddd 02:25:19 692
1773539 너무 일찍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게 너무 아쉬워요 3 ㅜㅜ 02:20:16 1,225
1773538 폭싹 양관식(박보검) 엄마 나오는 영화 추천해요 ........ 02:17:51 305
1773537 김만배- 이재명은 난놈이야. 5 000 02:16:54 888
1773536 간수치가 얼굴에 뾰루찌와 관련이 있을까요 3 ㅡㅡ 02:14:54 579
1773535 순자 양다리 암시한듯한 애매한글 올렸어요 7 01:52:13 1,695
1773534 진짜 덤벙거리는 애 어쩌면 좋아요? 4 ㅇㅇ 01:45:19 369
1773533 미국인이 한국 와서 한의사된 썰 링크 01:43:16 508
1773532 다들 연기를 찰떡같이 잘하는데 김부장 01:40:51 574
1773531 금요일 외국인 주식 투매를 부른 이창용 총재 인터뷰? 3 .. 01:39:57 1,002
1773530 논술은 어떻게 평가를 할까요 3 01:26:13 520
1773529 명언 - 지혜의 척도 ♧♧♧ 01:23:39 340
1773528 동대구에서 대전까지 1 .. 01:06:53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