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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심한 갈등 있으신 분들..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974
작성일 : 2016-02-01 09:18:23
안녕하세요. 27살 처자입니다.

최근에 동갑내기 남친이 결혼하자고 해서.. 고민이 많아요ㅠ

제가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한 2년 연락 안하고
지냈거든요.

엄마의 신체적, 언어 폭력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왔구요.

그 자식의 도리 운운.. 때문에 다시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안될건 안되더라고요.

심리 상담도 오래 받았는데.. 상담 선생님이 엄마 와의 관계 단절이 최우선이고, 엄마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시거라고요..

예전에는 늘 주눅들고 눈치보며 살았는데,. 엄마랑 떨어져 살고 나서부터는 지인들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 엄마랑 연락 안하고 지낼쯔음에 만나게 되었구요.

저랑 엄마가 이런 사이로 지내고 있다는 것 잘 알구 있구요. 저의 어둡고 꼬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 얘기를 꺼냈었지만..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엄마와 사이가 이런 저 때문에 다른 남자 인생까지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냥 연애만 하면서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이번에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네요..
남친이 남친 부모님께 저를 이미 소개해드렸구요.
함께 식사도 한두 번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남친 부모님이 저의 이런 가정환경은 모르시는데..
남친한테 이 부분 때문에 남친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말하니, 자기가 잘 설명하겠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어쩌냐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살 여자니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쩔 수 없답니다. 걱정하지 말라네요.


결혼 때문에 연락 안하고 지내던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연락하긴 싫네요.. 엄마도 저에게 연락 온 적 없고..
가끔 연락하시는 우리 아빠 말로는, 엄마가 날 별로 찾지도 않고, 없으니 편하다고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늘 부정적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만만한 딸에게 다 퍼붓는 엄마.. 같이 살 때 화병에 걸릴 지경이었어요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ㅠㅠ 82님들의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 ㅠㅠ

IP : 106.243.xxx.2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10:26 AM (1.176.xxx.65)

    시댁어른께는 사실을 이야기 하시고
    결혼때문에 엄마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마세요.

    혼주자리 비어서 엄마를 부르겠다는 생각은 접으세요.
    이런일로 연결 되면
    엄마는 변함없이 그전 행동을 계속 반복하실껍니다.

    나의 뿌리인 엄마를 보면서
    내안의 상처가 같이 드러나게 되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진정으로 엄마는 님을 안보는게 마음 편할수 있답니다.
    님도 엄마를 보지 않고 편안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미성숙한 사람들이기에
    엄마나 님은 서로를 감싸줄 성숙한 사람들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작은 결혼식같은거 했으면 한다고 남친과 시댁어른들을 설득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지도 말고
    요새 아기 낳아도 산후조리원도 잘되있어서 친정엄마 도움 필요없습니다.

    행복한 결혼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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