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강아지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영원한 귀요미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6-01-27 17:22:36
며칠전 우연히 마이펫인가(?) 하는 방송에서 단짝이라는 프로그램 '내사랑 내곁에'4부작을 내리 보게 되었어요.
ㅠㅠㅠㅠ
그 프로그램을 혼자서 보는데 눈물,콧물을 얼마나 흘리면서 봤는지 모르겠어요.

16살된 요크셔테리아를 키우는 식구들이 나오는데,그 나이든 개가 글쎄 치매에 걸렸더라구요.어릴땐 엄청 말도 잘 알아듣고 영리하고 명랑하고 그랬었다는데..(식구들이 찍었던 영상을 보여주는데 정말 그래보였어요),지금은 늙고 아픈데다 치매까지 걸리고 눈도 잘 안보여서 집안에서도 길을 못찾고,여기저기 벽과 물건에 머리도 세게 부딪치고...ㅠㅠ
보는내내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말이 16년이지 그 긴세월을 같이 산 식구인데,병들어 늙고 아픈 개를 생각하는 식구들의 그 아픈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더욱 아팠어요.

저희집에도 토이푸들 9살짜리를 한마리 키우는데,
이녀석이 작년과는 사뭇 다름이 느껴지더라구요.
아직도 충분히 명랑하고 장난기는 있지만..뭐랄까~
잠이 예전에 비해 많아진게 분명하고 여튼 사뭇 달라진게 느껴지거든요~ㅜㅜ

그 프로그램에서 주인아줌마가 그러더라구요.
이녀석의 청춘시절을 더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지못한게 가슴이 아프다고..그땐 그냥 그렇게 영원할줄 알고 당연한건줄 알았었다고 뭐그런 비슷한말을 하는게 나와요.
그얘기를 듣는데 제 가슴이 콱 막히면서,
울집 해피녀석...
지난 7개월동안 처음으로 하루에 9시간씩을 혼자서 집을 지키게 했던일들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우잉~~~넘넘 미안하고 불쌍해서요...

지금은 집에서 같이 지내고 ,또 하루종일 낮엔 제 껌딱지로~
오후엔 오빠껌딱지~
저녁엔 아빠껌딱지로 애교부리며 이쁨받는 까칠공주이지만
이녀석도 열살이 훌쩍 지나고 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 우리곁을 떠날날이 올것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미치겠어요.

그방송을 보면서 기르는 강아지를 대하는 생각과 마음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저 어릴때도 식구들이 강아지를 좋아해서 제 유년시절 강아지와 함께 하지않은때가 없었는데,역시 이별은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서 언제부터인가는 일부러 개를 키우지않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자라서..결혼후 처음 키우는 녀석이 지금 키우는 녀석이에요.
닥치지도 않은일들을 미리 가슴 아파하며 슬퍼하기보다는 현재 많이 놀아주고 예뻐해주는게 훨씬 좋다는걸 새삼 깨달았어요.
애견인들이시라면 이 프로 한번쯤은 재방송으로 보셔도 좋으실꺼같단 생각도 해봐요..
IP : 110.13.xxx.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6.1.27 6:18 PM (220.85.xxx.210)

    우리 강아지 떠나면
    더 이상 인연만들고 싶지않아요 ㅜㅜ

  • 2. ...
    '16.1.27 6:28 PM (110.13.xxx.33)

    위에 님들~
    글을 읽는것만해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ㅠㅠ

  • 3. 어휴
    '16.1.27 6:35 PM (1.240.xxx.48)

    글만읽어도 슬프네요.
    울강아지 한번더 쓰담하게 되네요 ㅠ

  • 4. micaseni88
    '16.1.27 8:53 PM (14.38.xxx.68)

    저도 17살 요키 엄마에요.
    눈도 하나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유방암에, 부비강염까지...
    입맛도 완전히 잃어서 지금 제가 여러가지 음식을 갈아 만든 죽을 주사기로 강제 주입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요.
    몸무게가 3.8킬로에서 2.2까지 줄었고 멍하게 앉아있을 때도 많아요.
    다행히 치매는 없어서 뼈와 가죽만 남은 몸으로도 자다말고도 비척비척 화장실을 찾아갑니다.

    얘도 예전엔 정말 얌전하고 영리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강아지였지요.
    저 역시 그런 시절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들리는 귀에다가 매일 얘기해줍니다.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아프지 말고 가라고....

  • 5. 네...
    '16.1.27 9:54 PM (221.138.xxx.184)

    가슴아파요.
    더 나이들어 아프면 차마 못볼 것 같은데
    나이들 일만 남았으니 어쩌겠어요.

  • 6. ...
    '16.1.27 9:55 PM (110.13.xxx.33)

    아...micaseni88님~
    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넘 가엾어서 가슴이 너무 아파요.
    왜그렇게 쬐그만 녀석들이 대체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나 빨리 늙는지..공유한 추억도 많고 아직껏
    생생한 기억들도 많은데 하루가 다르게 나이들어가는 걸
    보자니 가슴이 너무 먹먹해져요..ㅠㅠ
    우리..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해서 이녀석들 더많이 위해주고
    사랑해주도록 해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861 할머니 조카 찾는 방법.. 3 코주부 2016/01/28 748
523860 도대체 장나라는 뭘 먹고 저리 동안인가요 41 궁금타 2016/01/28 16,610
523859 이런 경우는,, 1 .. 2016/01/28 506
523858 세월호653일) 미수습자님, 가족들 꼭 만나세요! 10 bluebe.. 2016/01/28 442
523857 과외샘 테스트하러온다더니 감감무소식이네요 2 진짜왜그런지.. 2016/01/28 998
523856 야탑은 사람이 왜 그리 많을까요? 14 .. 2016/01/28 3,820
523855 아메리칸투어리스트 캐리어 좀 봐주세요. 9 여행가방 2016/01/28 4,758
523854 오늘 쿵푸팬더가 개봉한다고 해서 보러갔는데 그냥 왔어요. 5 .... 2016/01/28 2,543
523853 고3아이가 주사비 딸기코같아요ㅠㅠ 2 샤르망 2016/01/28 1,594
523852 3대천왕 떡볶이편에서 부산맛집 어때요? 8 ㅇㅇ 2016/01/28 3,788
523851 식당에서 이런 적 있다? 없다? 8 깍뚜기 2016/01/28 1,356
523850 애들 별로 없는 동네가 어디일까요? 18 00 2016/01/28 3,341
523849 김종인 뉴라이트 사관 '1948 건국론' 동조, 국민의당 &qu.. 착나 2016/01/28 490
523848 대전보건대학교 유교과 졸업하고 대학원때문에 고민이에요 2 지니 2016/01/28 828
523847 60킬로 넘어 70으로 가신 분들 33 ㅇㅇ 2016/01/28 7,557
523846 40대...한끼라도 안 먹으면 식은땀이 나요 3 .. 2016/01/28 2,548
523845 미미님 이라고, 눈썹 문신 추전한곳 아시는분.. 저도 알려주세요.. 눈썹 2016/01/28 560
523844 공립중학교는 한 학교에서 몇년간 3 근무하시나요.. 2016/01/28 711
523843 30대초 유방암 자연치유 어떨까요? 6 새댁 2016/01/28 4,693
523842 건조해서 긁다 피나는데.. 5 .. 2016/01/28 1,021
523841 중학생 입학하는 학생 영어 4 중학생 2016/01/28 1,059
523840 아기 때문에 행복하네요ㅎㅎ 13 .. 2016/01/28 2,724
523839 기저귀발진에 이 연고(큐티베이트,디푸코, 프레카크림)발라도 되나.. 1 부끄 2016/01/28 3,075
523838 눈가 예민하신 분들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 추천 좀 ㅇㅇㅇ 2016/01/28 477
523837 잠시 보낼 초등 영어 학원 영어학원 2016/01/28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