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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땡큐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6-01-26 14:47:04

호스가 얼어서 호스를 빼서 뜨거운 물에 담그려고 세탁기에 연결되어있는 온수를 여는 순간 꼭지가 망가져서

다용도실이 순식간에 물폭탄을 맞고 수압이 어찌나 센지 수증기에 무서울 정도로 이러다 홍수 날 것 같더라구요.

양수기함 이런 건 생각도 안나고 누전으로 두꺼비 집도 내려가고 어쨌든 막아보려고 그 뜨거운 물에 맨손으로 막아보다가 손가락에 찢어지고 119출동하고 행색은 물이 빠진 새앙쥐. 수도꼭지 부품을 갈고 세탁기에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얼어서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오늘 날이 풀려서 되지 않을까. 히터도 돌려보고. 역시나 세탁기는 안되고 아침에 핫팩을 세탁기 연결부위 쪽 호스에다 감아놓고 한 세시간 있다가 돌려보니 물이 쫄쫄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되는 겁니다.

할렐루야.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데 이런 행복감이...

그런데 어제 물벼락의 여파인지 아침부터 재채기에 콧물에 머리가 지끈.

목에 버프하고 모자 쓰고 패딩입고 두꺼운 양말 신고 말린 생강이랑 대추랑 팔팔 끓여서 계속 마시니 차가운 발이 따뜻해지고 몸도 따뜻해지고 콧물도 안나고 음악같은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행복하네요.비록 어제 찢어진 손가락 살이 지금 붙으려는지 욱씬거리고 아프지만요.  


집 안에서 수도가 터지면 아파트 경우에는 현관문 옆에 양수기함에 수도꼭지를 먼저 잠그면 되네요.

그것도 모르고 무서워하고 방방 떴던 거 생각하니깐 혹시나 모르시는 분 계시면 알려드리고 싶어요.


IP : 112.152.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o
    '16.1.26 3:14 PM (220.116.xxx.145)

    한파에 정말 고생들 많으세요.
    엄청 놀라셨겠어요.......토닥토닥......

  • 2. ...
    '16.1.26 3:34 PM (121.141.xxx.230)

    저도 오늘 몇일만에 세탁기 돌렸어요... 애들옷도,수건도 거의 다 떨어졌네요....

  • 3. 아이고
    '16.1.26 3:36 PM (110.8.xxx.39)

    감기 안 걸리시기를!
    엄청 놀래셨겠다! 그 와중에 그래 몸살 안 나셨으니 천만다행이에요^^
    근데 대단하세요...그걸 혼자 해결보려 하시다니, 평소에 전구도 잘 갈고 능력있으신가봐요...

    전 진짜 기계치에다 겁이 많아서 호스 하나도 못 건드려요
    괜히 건드렸다 나중에 남편이 고치기 더 애매해질까봐...
    저같았음 그냥 욕조에 빨래 넣고 발로 밟으면서 손빨래했을 듯..ㅡ.ㅡ

  • 4. 저도
    '16.1.26 3:43 PM (223.62.xxx.44)

    세탁기 안되서 전화하니 뜨건운수건으로 수도감아보라길래 몇번 쇼하다가 지쳐서 as불렀는데 핫팩해봐야겠군요. 고샹많으셨는데 팁 얻어가려니 죄송하고 감사하네요 ^^
    ..

  • 5. ㅎㅎ~~
    '16.1.26 3:58 PM (125.178.xxx.116)

    드럼세탁기 돌렸더니 세탁기가 얼었는지 통속에물만 받아놓고 작동은 안되더라구요.
    뜨거운물,드라이기 다 동원해도 답이안나와
    전기 매트 삼십분이상 세탁기에 덮어 줬네요.
    제발 돌아가 맘속으로 빌면서
    신통방통하게도 세탁기 잘돌아 갔답니다.
    제가 세탁기 맘을 녹였다는 ㅎ~~

  • 6. 탈수
    '16.1.26 4:20 PM (1.229.xxx.118)

    안돼서
    서비스 불렀는데
    오기 십분 전에 됩니다.
    출장비 아깝네요. ㅎㅎ
    간만에 세탁기 돌렸네요.
    한파에 아랫층 역류한다고 돌리지 말라고 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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