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깡패 고양이와 행복

nana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6-01-25 23:24:36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 고양이는 그냥 평범한 인물입니다. 못생기지도 잘생기지도 않았고 남달리 체구가 큰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말도 안 듣고 고집도 세고 말썽부리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식탐대마왕에다. 어찌 이런 고양이가 내 인생에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가끔 저한테 자식이 있다면 이 고양이 같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 말이라곤 죽어도 안 듣고 말썽만 피우고. 저와는 정말 반대 성격이고. 만약에 고를 수 있었다면 이런 고양이는 절대 안 기른다고 했을 겁니다. 저는 작고 예쁘고 똑똑하고 얌전한 토종 암코양일 원했습니다 하느님. 크고 못생기고 목소리가 무척 큰 외국 품종 수코양이가 아니라요.

하지만 우린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되었어요, 이건 영원히 변할 수 없는 겁니다. 서로의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냥 서로 사랑합니다.

고양이는 제 발소릴 듣고 현관에 버선발로 마중나와서 문이 열리는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반깁니다. 저는 그를 달랑 안아들고 하루 종일 기다린 정수리에 뽀뽀를 해줍니다. 집은 따뜻하고 우리는 배부르고 행복합니다.
IP : 118.32.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a
    '16.1.25 11:27 PM (39.113.xxx.71)

    글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2. 포근포근
    '16.1.25 11:49 PM (223.62.xxx.118)

    저도 따듯합니다.
    원글님과 원글님 고양이 덕분에요.

  • 3. 행복
    '16.1.25 11:50 PM (14.200.xxx.248)

    행복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16.1.26 1:20 AM (116.123.xxx.13)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사람이나 애완동물이나 외모집착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신걸압니다^^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 그외의 매력을 발견하는 집사의 됨됨이도 중요하더라구요.

  • 5. ..
    '16.1.26 1:43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 6. ..
    '16.1.26 1:44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7. ..
    '16.1.26 1:45 AM (59.6.xxx.224)

    늘 기다려지는 깡패냥 소식~

    글보니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8. 미소가득
    '16.1.26 1:54 AM (211.212.xxx.82)

    우리 냥이도 나갔다 오면 부리나케 달려와 엥 하면서 머리를 제 다리에 부벼대요.
    그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지난 가을엔 모처럼 일제스타킹 사서 신고 외출했다 돌아오니,반갑다고 다리에 깡충 뛰어올라서,보니 스타킹에 기스가 쫙...하루 입고 버렸지만, 그래도 반갑다 해주는 울 냥이가 넘 귀여워 화가 안나대요.
    원글님 깡패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9. 고양이는 더럽
    '16.1.26 5:55 AM (118.217.xxx.54)

    고양이는 더럽, the love..

    고양이는 별로. 내마음의 별로...♡

    넘 사랑스럽죠. 그냥 가만히 지 손발 핥기만해도
    이뻐 죽겠으니... 아주 사랑받으려고 태어난 동물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068 삼십대 초반 써클렌즈 끼시나요? 7 네네 2016/01/26 4,105
523067 제 사업자등록번호 조회했더니 사업안한다고 나오네요 초보 2016/01/26 2,746
523066 일리 머신이 왔어요^^ 11 7.1 2016/01/26 4,290
523065 선관위 홈피..이승만은 독립운동, 김구는 빈칸으로 5 선관위 2016/01/26 726
523064 상도동 래미안2차 살기 어때요? 5 아파트 2016/01/26 3,183
523063 전세 계약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4 세입자 2016/01/26 582
523062 친구가 알고 지낸다는 정체불명의 두 언니..그냥 지켜봐도 될까요.. 6 ㅇㅇ 2016/01/26 4,230
523061 여자사람.남자사람..이거 왜쓰는건가요? 15 2016/01/26 2,521
523060 6시 이후에 안먹으려고 지금 폭식했어요.. 6 에휴 2016/01/26 1,973
523059 국민연금 8 임의가입 2016/01/26 1,963
523058 반영구눈썹할 때 색소종류 같은 거 물어봐야 할까요? 2 mong9 2016/01/26 1,060
523057 혜리 써클렌즈 낀걸까요?? 남친이랑 내기 중이예요ㅠ 12 ... 2016/01/26 3,949
523056 82에도 직업 성우 계세요? 1 여기 2016/01/26 1,092
523055 캐비어에 어울리는 술 3 캐비어 2016/01/26 752
523054 카톡 씹는경우요. 13 .. 2016/01/26 4,236
523053 장기간 저축할 수 있는 금융상품 뭐가 있을까요? 4 .. 2016/01/26 1,461
523052 길냥이에게 핫팩 준 사진 보셨어요? 11 ... 2016/01/26 5,230
523051 암재발시 국가지원금 비율이 어찌되나요? 2 ㅇㅇㅇ 2016/01/26 1,985
523050 구슬 함박 어떄요? 7 111 2016/01/26 1,947
523049 브라질채권 매입하신분들 계신가요?진짜 죽을맛이네요 11 동그라미 2016/01/26 2,545
523048 미혼 여성분들 한달에 쓰는 돈 얼마세요? 6 ... 2016/01/26 2,965
523047 Em비누로 머리감으니 좋네요 2 나도 2016/01/26 2,502
523046 중고거래 스님이랑 했어요 41 중고 2016/01/26 22,429
523045 맥앤치즈 레시피 궁금해요 2 dddd 2016/01/26 1,392
523044 ak프라자는 뭔가요? 8 때인뜨 2016/01/26 1,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