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동학대사건

.... 조회수 : 747
작성일 : 2016-01-21 20:53:11
10년도 전 주변에 초등학교 교사인 지인의 일인데요.
당시 그 지인은 초등학교 담임이었는데 새 학년 시작된지 며칠 안되었는데 그 반 한 아이가
학교에오면 계속 엎드려 자더래요.

그래서 지켜보다 왜 자느냐했더니 배가고파서 그랬다던가?뭐 그런 비슷한 답을해서 말 시키면서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심상치 않아서 교장선생님과 교육청에 아동학대로 신고하니,
바로 담당자가 와서 아이랑 상담하고 당일 갈 곳이 없어 그 선생님집으로 데려가서 우선 재우고 다음날인가에 정신과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구요.

경찰 수사 결과 그 엄마가 학대 중인게 맞았구요.엄마가 미혼모인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랬다는데 공부못한다고 때렸다고해요. 시험문제 하나 틀렸다고 때리고. 머리를 벽에 찧어서 상처가났는데 두피가 벗겨져서 동전만한 땜빵이 몇개나 있고. (이거 가릴려고 여름에도 비니쓰고 다녔다고해요)그리고 거의 굶기다가 중국음식 한 번 시켜주고... 그렇게 지낸 것으로 밝혀졌어요.

나중에 아이는 입원치료 후에 시설에 가고 엄마는 구속기소되어서 재판까지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유일한 친권자가 엄마이고 다른 친척은 아무도 나서지 않아 다시 엄마한테로 돌아갔다고 하더래요.

그 지인은 학교로부터 귀찮게 '쓸데없이 신고했다'는 눈치를 받으며 학교생활하게 되었구요.

그 이야기 들었을때 무척 씁쓸했었는데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이 그나마 알아차려서 엄마는 집행유예로 나왔지만 감옥도 들어갔고, 아이도 치료받아 자기 잘못이 아니라 엄마가 잘 못했다는걸 알게 되었을 것이고...다음 번엔 자구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벌써 십년도 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가끔은 그 아이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어요.

똑똑하고 착한 아이였다는데 어디에 있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하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많이 미안한 날이네요.
IP : 59.11.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사가
    '16.1.21 9:34 PM (39.115.xxx.50)

    신고하면 아직도 눈치보이는구조인가요?

  • 2. 에구
    '16.1.21 10:14 PM (122.37.xxx.51)

    때리면서 키우기도 하지만 화풀이대상이 되어 폭행을 당하고 죽게되니 참 안타까워요
    뉴스보니 학대부모에게 돌아가는 아이가 10명에 6명 꼴이구요 1명은 다시 학대 당한다고 해요
    친권박탈이 되면 접근금지되어 아이가 안전한데요 양육해줄 어른이 없어,,,,,,,문제가 해결되는거 아니네요
    학대아이를 위탁 혹은 입양을 꺼리는 부분도 있거든요
    이번 인천아이같이 언론의 중심에 있는 경우는 더 힘들구요
    아마 지금쯤이라면 지인분이 칭찬을 받았지, 눈치보거나 할일이 없을텐데요
    시대가 그렇다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713 요즘 대학은 20년전이랑 다르네요 7 ㅇㅇ 2016/01/22 2,492
521712 서울 중구 신당동 박정희 공원.. 5.16 구데타 모의하던 장소.. 1 신당동 2016/01/22 705
521711 냉장고를 주방베란다에 놓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7 냉장고 2016/01/22 22,981
521710 노총각 사촌오빠 결혼조건 어느정돈가요 35 요요 2016/01/22 7,400
521709 올해 자동차보험료 오르나요? 8 월급빼고다오.. 2016/01/22 1,306
521708 세면대 배수구 어떻게 뚫어요? 10 ,,, 2016/01/22 2,316
521707 직원이 점심시간에 자주 일찍 나가는데 싫은 제가 이상한가요? 6 회사 2016/01/22 1,983
521706 혹시 이런 증상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 해서요... 2 응급실두번 2016/01/22 900
521705 남자애들 방학 한두달만에 키가 10센티 크기도 하나요? 7 키키 2016/01/22 4,332
521704 삼성전자 월급이요. 23 정말궁금 2016/01/22 13,064
521703 어떻게 하면 자녀를 이렇게 잘키울수 있는지, 학교선생님들이 부모.. 4 대화 2016/01/22 2,219
521702 70대 노인분 멋스런 옷 어느브랜드 있나요? 15 추천바래요... 2016/01/22 4,818
521701 예비중 여자아이 키가 몇인가요? 20 YJS 2016/01/22 2,023
521700 아무리 좋은 남편도 남의 편이긴 하네요 66 미련 2016/01/22 14,460
521699 오늘 날씨 참 춥네요 4 -- 2016/01/22 1,432
521698 진짬뽕 매섭네…신라면 매출 제쳐 27 샬랄라 2016/01/22 4,277
521697 1년에 1주일만 사치스럽게 살아보고 싶어요 18 ... 2016/01/22 3,713
521696 푸들1살..하루 밥 몇번줘야해요? 3 궁금 2016/01/22 1,557
521695 만나면 울적해지는 사람 11 ... 2016/01/22 3,365
521694 까페에서 커피잔 봤는데 브랜드가 기억이안나요 3 ... 2016/01/22 1,338
521693 캔 마시기 불편하신 분?? 11 2016/01/22 1,880
521692 대전에 아이랑 엄마같이 심리상담 받을수있는곳 추천좀.. 5 학부모 2016/01/22 822
521691 디톡스티 효과 엄청 좋네요 12 ㅇㅇ 2016/01/22 6,038
521690 중국남자랑 연애하고 싶은데 7 소유 2016/01/22 2,719
521689 오늘 중학교배정 결과가 나왔는데요 22 내성적인아이.. 2016/01/22 3,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