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별것도 아닌 일에 행복해요

속내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16-01-14 15:30:16
몇달 전까지 다소 힘들게 일했는데 수입도 나아지고 몸도 많이 축나서 얼마전부터 집에서 지냅니다.
하던 일은 조금씩 명맥만 잇는 수준이고요.
그런데 너무 좋은 겁니다.
늦게 일어 나도 밥 먹고 치우면 8시라 스트레칭 조금 하다가 신문도 느긋하게 읽다가.
제일 좋은 것은 이 추운 날에 씻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낮 시간에 좋아 하는 연주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가족들이 다 나가서 없는 빈 집에서 혼자 마음껏 듣는 것,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요 장면도 다시 찾아 보는 것도 다 너무 너무 좋네요.
노후 준비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건강도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직 할머니가 아닌 것도 좋아요.
부자이거나 젊은 사람들 눈에는 그런 게 무슨 기분 좋고 행복할 정도의 일이냐 싶겠지만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손님이나 거래처에 시달리거나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아요.
아이들도 다 커서 손 갈 일도 없고 남편도 알아서 눈치껏 배려해 주니까
여자에게 50대는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더니 정말 그렇네요.
자랑을 하면 질투만 부른다고 해서 익게에서 속마음 풀어요.
 

IP : 121.131.xxx.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빵과스프
    '16.1.14 4:00 PM (180.196.xxx.210)

    그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스러운 시간이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 맘껏 즐기세요

  • 2. 함박눈
    '16.1.14 4:01 PM (223.62.xxx.9)

    소소한 일상 행복 느끼시는 모습이 좋네요. 편안한 50대의 하루하루 마음껏 누리세요.

  • 3. cross
    '16.1.14 4:58 PM (122.36.xxx.80)

    아아 멋진 원글님

  • 4. 저도요....
    '16.1.14 5:10 PM (1.232.xxx.176)

    오래 힘들게 일 했어요 ㅠㅠㅠㅜ
    밤샘도 많고 출장도 많고...정신적으로 최고 집중력을 요하고 육체적으로도 편치 않은 직업이라
    정말 힘들었는데요....작년 이 맘때부터 집에 있어요. 명퇴 ㅠㅠㅠㅜ
    경제적으로는 쪼들리는데 저는 정말 좋아요.
    아이들 학교가고 남편 출근한 후...햇살 쏟아지는 거실에 앉아 커피 내려 마시는 시간이 정말 꿀맛 같아요.
    일년이 다 돼가는데도 여전히 넘넘 좋아요. 다시 일해야하는데....부담되고, 더더더 이런 시간 갖고 싶어요.
    문화센터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었는데 저도 캘리 그라피 배우러 다녀도 봤어요.ㅎㅎㅎ 넘 신나더라구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 진짜 저랑 비슷해서 웃음이 베시시 새어 나와요. 저도 50대예요.ㅎㅎㅎ

  • 5. 저도요....
    '16.1.14 5:11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

    베시시>>>>배시시 이게 맛나요? 다시 읽어보니 틀린 듯 ㅠㅠㅠㅠ

  • 6. 저도요....
    '16.1.14 5:14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

    베시시>>>>배시시 이게 맛나요? 다시 읽어보니 틀린 듯 ㅠㅠㅠㅠ
    어학사전 찾아보니
    배시시>>>'바스스'의 잘못된 말이라네요. 첨 보는 단어인데 아직까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봐요 ㅎㅎㅎ

  • 7. 저도요....
    '16.1.14 5:15 PM (1.232.xxx.176)

    베시시>>>>배시시

  • 8. 아직은 40대
    '16.1.14 7:31 PM (211.199.xxx.141)

    저도요.
    일상의 소소함이 너무 좋아서 단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다 집을 떠나있어서 남편 아침만 차려주고 쉬어도 되는데 일찍부터 부지런히 집안일 합니다.
    남편 보내고 정갈한 집에서 음악 들으며 차 한 잔 만들고 취미활동 하는게 좋아서요.
    (사실은 집 치워야 하는데 하는 걱정없이 마음 편하게 놀려고...ㅎㅎ)
    놀다놀다 이제는 주 2회 파트타임 알바도 해요.
    요거 정신건강에도 좋고 육체건강도 말할거 없이 좋아요.
    잠 잘 자고 잘 먹고 갱년기도 없을듯요.
    제 알바비는 오로지 나를 위해 써요~
    어제는 빨강 구두 하나 사고 흡족해서리^^
    제 20,30대는 누구보다 치열했는데 잘 지나왔더니 가족들의 배려가 오늘의 행복에 한 몫을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483 엄마가 뭐길래에서 강주은 요리 못하는건 컨셉일까요..?? 11 ... 2016/01/15 7,752
519482 빈혈수치 8.5래요 3 어쩌죠 2016/01/15 4,151
519481 6인용 식탁 벤치 2 .. 2016/01/15 1,502
519480 서울대 v. 연대 7 새해 2016/01/15 2,565
519479 다이어트하시는 40대분들 하루에 얼마나 드세요? 8 통통 2016/01/15 3,568
519478 대중교통에서 자리바꿔달라는 사람들 24 2016/01/15 4,150
519477 결혼하고서 본전 생각 나시나요? 6 이긍 2016/01/15 1,655
519476 오토비스반품할까요? 11 팔일오 2016/01/15 2,584
519475 이혼한 이모부 병문안 가야하나요?ㅠㅠ 13 KIM 2016/01/15 2,699
519474 응팔 이렇게 화제성 쩌는 드라마도 오랜만인것같아요 3 ... 2016/01/15 803
519473 애완견을 위해 의료보험을 들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허참 2016/01/15 1,343
519472 똑똑한것도 매력이 되더군요 42 ㅇㅇ 2016/01/15 12,345
519471 언제 따뜻해지나요 2 추웡 ㅠㅠ 2016/01/15 1,262
519470 ‘천억대 세금포탈’ 효성 조석래 회장 징역 3년 세우실 2016/01/15 532
519469 주식이나 부동산 공부 할걸 그랬어요. 10 ;;;;;;.. 2016/01/15 3,832
519468 티비 인터넷으로 실시간 볼 곳 없을까요? .. 2016/01/15 361
519467 전원책이 참보수라면 국정원댓글 혼내야지... 4 한심 2016/01/15 681
519466 세입자집에서 벌레가 나온다는데 1 .. 2016/01/15 1,397
519465 tvN은 온에어 안되나요? 2 tnN 2016/01/15 1,849
519464 시댁제사.. 위로 좀 해주세요. 17 훌쩍 2016/01/15 4,299
519463 새차사면 고사 지내시나요? 14 .. 2016/01/15 3,887
519462 ...정말 여자들 살기 힘들어요 경제적으로 뭔가 해줘야 하는거 .. 33 막막 2016/01/15 6,199
519461 바이올린 전공자분 계세요? 5 /... 2016/01/15 1,787
519460 특보)국방부 중국 안보리 대북제제 참여 확정 발표!!!!!!!!.. 4 대한민국 2016/01/15 781
519459 초등 5학년 스키강습도 못보내게 하네요ㅠㅠ 23 답답이 2016/01/15 4,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