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오래된 애정결핍 상태

... 조회수 : 2,924
작성일 : 2016-01-08 00:08:51
자매 중 맏딸로 뭐든 동생보다 뛰어나서 부모님의 편애 속에 컸어요 근데 이게 정상적인 애정이라기보다 아버지는 아들 대신 든든하다, 엄마는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남편에 쏟을 애정을 제게 쏟았어요 버겁고 숨막히는 애정이었다고 할까요 상대적으로 동생은 제 그늘에서 (동생 표현입니다) 자유로웠다고 하더군요

저런 성장환경이다보니 누군가 날 좋아하면 나는 오히려 뒤로 물러나는 일이 잦았어요 관심을 보이면 집착으로 느껴져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어요

직장 선배였던 남편은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 연애를 하면서도 이게 연애인가 싶을 정도로 쿨하게 굴었어요 저는 새롭기도 하고 숨막히지 않아 오히려 끌려가는 형국이었죠 그렇게 결혼을 했어요

결혼 15년차..남편은 처음부터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는 걸 매순간 깨닫게 됩니다 그에게는 내가 여러모로 필요했었기 때문에 결혼한 거였고 그 필요성이 사라질 때는 언제든지 끝일 수 있다는 느낌이에요(경제적인 얘기 아닙니다 저는 맞벌이고 친정 재력도 시댁에 비해 월등합니다)

애들 키우느라 삼십대는 휙 날아가고 이제 사무치게 외롭네요 건조하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 한계상황이네요 애정과 인정 욕구를 전혀 충족하지 못한채 살아왔더니 사무치게 외롭고 아프네요
IP : 110.11.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8 12:23 AM (223.62.xxx.214)

    40대라는게 그런 시기인거같아요
    어거지로 참는데에 한계가 오는.. 더이상 이성적인 힘으로만 버티기는 어려운 시기..
    저도 만성적인 애정결핍이라 무척 공감되네요

  • 2. 남자1
    '16.1.8 12:28 AM (183.98.xxx.115)

    나와는 철저하게 역애정결핍이네요
    동생입장이었던 거죠.
    그런데 자유롭지 않았고 외려 외로운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너무 좋게 생각되고...^^

  • 3. .....
    '16.1.8 12:45 AM (211.202.xxx.245)

    저랑 비슷하네요
    전 아버지가 너무 엄했고 지금은 엄마의 무한 사랑이라 깨달았지만 예전에는 집착이라 느껴 버겁고 도망치고만 싶었어요
    남편의 느긋한 성격과 쿨한 모습이 좋아 결혼했고 외동 특유의 혼자 잘 노는 습성이 나중에는 단점으로 다가오데요
    혼자 아이들 키우며 많이도 외로웠고 힘들었는데 시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때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남편 꼭 안아주며 위로해줬어요
    그일 이후로 남편과 서로 더 가까워졌구요
    어떤 계기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원글님이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보세요
    살아보니 남자나 여자나 나 먼저 챙겨주고 진심으로 나 예뻐하면 좋아합니다

  • 4. 아이린뚱둥
    '16.1.8 1:04 AM (121.64.xxx.99)

    흠...,,,,,,,,,

  • 5. 에고
    '16.1.8 8:48 AM (125.182.xxx.27)

    진짜힘드시겠네요 사람이결핍이 먼가되면 채워줘야되는데 먹는것도 당기면 몸에부족한영양소이듯이
    남편도힘드시겠네요
    부부가 싸울때싸우더라도 그래도 좋을때도있는데
    남자에대해 공부?같은거해서ㅡ전문서적같은ㅡ남자를알아서하심 그래도약간은 좋아지지않을런지요
    집안에 엄마가활기차야 가정이행복한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965 황금색 보자기요... 3 별총총 2016/02/03 1,010
524964 요양원 등급 관련 여쭈어요... 8 문의드려요 2016/02/03 2,659
524963 제발..걸어가면서ㅡ담배좀.피지 맙시다! 10 길거리흡연... 2016/02/03 778
524962 머해달라고 부탁만 하는 직원 오고가야 2016/02/03 416
524961 월세 계약시 주의할점 알려 주세요 3 ... 2016/02/03 1,075
524960 홍합탕 어떻게 끓이면 맛있나요? 8 날개 2016/02/03 1,883
524959 나준성형외과를 아시나요? 눈밑 2016/02/03 506
524958 양반다리하고 발바닥마주치는자세 13 ... 2016/02/03 5,278
524957 80년대에 중/고등학교 시절 보내신 분들, 그때 학원이 있었나요.. 22 교육 2016/02/03 4,149
524956 알 작은 비타민 추천 좀 해주세요.. 4 미치겠네 2016/02/03 2,687
524955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해서.. 3 경찰서 갈건.. 2016/02/03 1,754
524954 미국도 치매진단받으면.... 1 시어머니 2016/02/03 747
524953 사춘기 여드름은 음식과 관련 큰가요? 6 걱정 2016/02/03 1,332
524952 오징어데치기 4 충무김밥 2016/02/03 1,403
524951 사드 긴장에 수출위기 경고..박근혜 대중외교 딜레마 1 미국MD체제.. 2016/02/03 497
524950 인디언주름있는분들 계신가요?? 13 고민 2016/02/03 7,925
524949 엄마를 우습게 보는 7세 아들 9 고민 2016/02/03 2,953
524948 코스트코 연어 좋아하시는분 계신가요? 5 노란수첩 2016/02/03 2,183
524947 구몬이나 눈높이 중학생 하나요? ~~~ 2016/02/03 3,500
524946 네일아트 손톱 길면 잘라도 되나요? 3 네일 2016/02/03 2,718
524945 얼마전에 82쿡에 수학고득점 비법글을 웃자고 올렸는데^^ 16 천재아녀 2016/02/03 4,454
524944 3800제 인강문의 6 마r씨 2016/02/03 2,476
524943 왜... 애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걸까요. 6 ... 2016/02/03 2,894
524942 열받아요. 이제겨우 육아지옥 탈출했는데. . . 11 홍홍 2016/02/03 5,509
524941 감기때문에 수영등록 취소 하고 왔어요 1 000 2016/02/03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