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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가족

.... 조회수 : 2,339
작성일 : 2016-01-07 11:02:33
시아버님이 돌아가신지4개월이 되었습니다.
발인하고 돌아오는날 남편의 핸드폰 문자를 우연히 보다가 외도사실도 알게되었고 아버님 돌아가신 일보다 더큰 상처와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이곳 82쿡에도 "남편의 외도" 라는 글을 남겨 많은분들에게 위로도 받았습니다.
이후 남편의 진정어린듯한 사과도 여러차례 받았고 자기가 가장 믿고 존경한다는 아버님 무덤앞에서 다시는 부끄럽지않은 아들이되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수개월간 다정하고 애틋한 모습으로 저와 아이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저는 그일이 아예 내인생에는 일어나지 않은일처럼....
생각을 지워내고 잘라내고 묻어두고...그렇게 살고있습니다.
.
그동안 10여년간 어머님의 우울증 병수발을 담당해오시던 아버님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고, 어버님 작고이후 혼자있기를 싫어하는 어머님을 3형제가 돌아가면서 어머님댁에서 함께 자고 며느리들은 돌아가면서 반찬및 음식을 해드리며 지냈으나 본인의 무기력과 무의지가 극에달해 결국 영양부족등 증세가 악화되어 정신과 보호병동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어머님을 모시는게 좋았지만 어머님은 저를 지목해서 너와함께 살고싶다고 하셨고 남편의 외도로 마음추스리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 어머님 간병인 노릇까지는 하고싶지가 않아 제가 피하고있었지요.

그런데... 이제 아버님 작고하신지 4개월....
남편은 외도에 있어서만큼 평상심으로 돌아온것처럼 보입니다.
아예 없던일처럼...
여전히 남편의 가족은 어머님과 본인의 형제들이며,
아이들과 저는 그가족들의 주변인일 뿐이지요.

저에게는 나름 따뜻하게 하려하지만 지방에 있어서 본인이 할수없는 어머님병원 면회등을 제게 부탁합니다.
요며칠....
제가 많이 우울하네요.
남편은 여전히 50넘은 나이에도 부모잃은 상실감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며 남은 분께 잘하자고 하지만
저는 아버님 작고에대한 기억은 오로지 발인날의 충격과 상처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사람은 어디가서 이나이에도 부모잃은 슬픔은 시간이 갈수록 더크다고 말을하며 위로라도 받지만 저는 그 누구에게도 말을 한적도 없으므로 마음터놓고 얘기할곳도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나혼자만. 여전히 호구가되어 살고있는 느낌일뿐.
여전히 남편의 가족에 들러리로 살고있는것 같네요.



IP : 223.62.xxx.4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7 11:09 AM (121.161.xxx.183)

    정말 힘드시겠어요 남편과 이혼하지않는한 친척들에게바람핀거 떠벌리는건 내얼굴에침뱉기일테니까요
    그래도 이경우에 우울증 시어머니까지 모셔야하니 다밝히고 내마음이 힘들어서 못하겠다 하세요
    남편이 이뻐도하기힘든일입니다 그 지옥을 어떻게견디려고요 잘못하면 욕먹는자리 애본공도없다지만어른 돌본공도없는게 열번잘하다 한번못하면 나쁜여자되는건순식간입니다

  • 2. ...
    '16.1.7 11:12 AM (14.52.xxx.43)

    원글님 그러다 병나십니다. 정신적 육체적 전부다요. 원글님이 하기싫은 건 안하시면 됩니다.
    명확히 남편형제 누가 님과 님 아이들에게 어머니와 남편형제에게 소홀하다고 꾸중을 한다고요?
    여직 그런 것들을 하고 살아오셨던 거죠?
    남편 바람이후에 힘들어지신거죠?
    전후관계가 없어서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어요.

  • 3.
    '16.1.7 11:14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아직 위로와 안정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끝없이 알게 해야돼요.
    너의 아버지 돌아가신 일로 힘들어하는 건 알겠지만, 나도 남편의 외도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그 사실을 남편에게 계속 얘기하세요.
    남자들은 사과하고 용서받으면 땡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듯 한데,
    상처 아무는 과정이 길게는 몇년, 어쩌면 평생 간다... 꼭 알게하세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어머니를 대할 수 없으니 앞으로 너의 몫은 너가 하라고 하시구요.

  • 4. .....
    '16.1.7 11:33 AM (223.62.xxx.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85725&page=1&searchType=sear...

    이전글 입니다.
    핸드폰으로 복사하니 이렇게되네요.

  • 5. ..
    '16.1.7 11:42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이혼한다는 생각으로 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죄책감이나 책임감은 멀리 던지세요.
    남편 부모에게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식인 본인이 하라고 내던져 버리셔요.
    님이 나자빠지면 남편이 어쩔건데요.
    맘가는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최선의 방법입니다.

  • 6. 내가
    '16.1.7 11:49 AM (206.212.xxx.187)

    내가 사실 이런 글에 답글 잘 안다느데 ..
    원글님이 너무 착하신 것 같아서 내가 다 가슴이 아프네요 ...
    마치 내 언니나 동생이 당하시는 것 같아서 ...
    절대로 시어머니 모시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세요 ..
    님 ... 절말 그러다 병나요 ...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줄여나가세요 ...
    사랑은 없어요 .... 이 세상에 ...
    그냥 ...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상대방을 이용하는 거에요 ....
    이렇게 생각하면 ... 인생이 너무 각박하지만 .... 할 수 없어요 ...
    님도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남편을 이용하세요 ...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냐는 님이 결정하시면 됩니다.
    이제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
    님도 직장이 있으니 ... 경제력은 있는 것이잖아요 ...
    나가서 운동도 하시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 그냥 혼자 막 쏘다니세요 ..
    기분 전환되도록 ...

  • 7. ..
    '16.1.7 12:01 P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내버려 두고 내 뜻에 따라 주기 바란다라고 남편에게 말해보세요.

  • 8.
    '16.1.7 12:07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예전 글 읽어보니 원글님도 어지간히 여린 분이시네요.
    울기만 하시고 요즘 애들 말로 내가 얼마나 빡쳤는지 제대로 남편에게 안보여줬나 보네요.
    그러니까 저렇게 이래라 저래라 시어머니 수발을 시키죠.
    신경정신과도 다니시고, 템플스테이도 가시구요.
    속으로 끙끙 앓지만 마시고, 마누라가 죽어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다.. 그걸 꼭 보여 주세요.
    자기 엄마보다 마누라가 더 먼저 넘어가겠구나...
    남편이 죽는 거 보다 남편이 눈앞에서 바람피는 걸 보는 게 몇천배 몇만배 괴로운 일이로구나..
    그걸 모르니까 해맑게 저렇게 나오죠.
    원글님도 페이크 고만 하세요. 아무리 남편을 사랑한들, 예전과 같을 순 없잖아요.
    그걸 인정하고 딱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그 이상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한다는 거 알게 하세요.

  • 9.
    '16.1.7 12:11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갈피를 못잡는거죠.
    까짓거 이혼하지.. 그정도까지 마음이 미치면 사실 속앓이 할 것도 없어요.
    20년 세월 헛산거 아니면요.
    시집 시구들 떠들어대는게 귀에 들어온다니.. 원글님은 아직 덜 다친거고, 덜 당한거예요.

  • 10. 주말 부부였나보네요.
    '16.1.7 4:07 PM (175.194.xxx.153) - 삭제된댓글

    어머님 아버님을 모시고 산것도 아니고

    아버님 돌아가신 충격에 정신이 모호해진 시어머님 정신병원에 모신후
    가끔 면회가는거조차 부담된다면 그냥 이혼하세요.
    몇십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그냥 남편의가족으로만 느껴질 정도라면..

    외도한 남편이라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고,
    부모님 그렇게 되고나서, 나름 노력하는거 같다고 했는데
    문제는 님에게 우울증이 온거 같네요. 그것도 심하게..

    돌아보세요. 스스로 둘러리의 삶을 택한게 누구인지..

  • 11. 주말 부부였나보네요.
    '16.1.7 4:12 PM (175.194.xxx.153) - 삭제된댓글

    '16.1.7 4:07 PM (175.194.xxx.153)

    어머님 아버님을 모시고 산것도 아니고

    아버님 돌아가신 충격에 정신이 모호해진 시어머님 정신병원에 모신후
    가끔 면회가는거조차 부담된다면 그냥 이혼하세요.
    몇십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그냥 남편의가족으로만 느껴질 정도라면..

    외도한 남편이라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고,
    부모님 그렇게 되고나서, 나름 노력하는거 같다고 했는데
    문제는 님에게 우울증이 온거 같네요. 그것도 심하게..

    돌아보세요. 스스로 들러리의 삶을 택한게 누구인지..

  • 12. 주말 부부였나보네요.
    '16.1.7 4:12 PM (175.194.xxx.153) - 삭제된댓글

    어머님 아버님을 모시고 산것도 아니고

    아버님 돌아가신 충격에 정신이 모호해진 시어머님 정신병원에 모신후
    가끔 면회가는거조차 부담된다면 그냥 이혼하세요.
    몇십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그냥 남편의가족으로만 느껴질 정도라면..

    외도한 남편이라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고,
    부모님 그렇게 되고나서, 나름 노력하는거 같다고 했는데
    문제는 님에게 우울증이 온거 같네요. 그것도 심하게..

    돌아보세요. 스스로 들러리의 삶을 택한게 누구인지..

  • 13. .......
    '16.1.7 4:40 PM (223.62.xxx.86)

    무슨말이라도 해주세요.
    제마음이 정리가 되질 않네요.
    위로의글 지적의 말씀 모두 감사히 듣겠습니다.

  • 14. 초승달님
    '16.1.7 5:03 PM (210.221.xxx.7)

    전글 댓글 다시 읽어보세요.
    남편의 실체를 보고도 호구짓 계속하십니까?
    이제 남편 좀 덜사랑하시고 님자신좀 아껴주세요.
    제발요!!!

  • 15. 음..
    '16.1.7 5:56 PM (218.236.xxx.104)

    댓글이 안달리는 이유는 님이 자꾸 호구짓을 하니까 그러는거 같아요 ㅠ,ㅠ

    까칠한 댓글은 아닙니다.
    너무 안타까워서요. 그럴 정성 있으면 나 자아주신 부모님께 하는게, 소중한 자식에게 쏟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당당히 말하세요. 효도를 셀프로 하라고.

    날 배신하지 않았으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당신덕분에 두번 고민하지 않고 거절하겠다고 말해주세요.

  • 16. 지난번 글
    '16.1.7 6:47 PM (14.52.xxx.149) - 삭제된댓글

    댓글 안 읽어보셨어요?
    여러 사람들이 댓글 열심히 달아주셨는데, 하나도 안 읽어보신것 같아요.
    이런 식이면 계속 호구짓 하다가 어머님 장례식때 또 같은 일 당하실 수 있을거예요.
    답답한 마음에 좋은 글이 글 안 써지네요.

  • 17. ......
    '16.1.7 7:30 PM (223.62.xxx.86)

    네.... 그렇지요.
    호구 맞네요.
    진심어린 충고와 위로,질책 모두 감사드립니다.

  • 18. 초승달님
    '16.1.7 10:03 PM (210.221.xxx.7)

    남편 핸드폰잠금 아직도 해논거아니에요?
    잠금 해놨으면 풀어보라고 명령!!!요구 하시고 한번 보세요.
    남편이 얼마나 좋으면 이지경인데 참기만하세요?ㅠ
    답답하십니다.
    남편이 어떤사람인지 아직 모르시구나...
    이렇게 사태수습은 하나도 안해놓고 참기만 하셨으니
    또 바람피우라고 고사지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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