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한테 일어난 일 전혀 기억안나는데

어쩌면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16-01-04 11:35:18

아이(아들)가 공부 웬만큼 했어요.

중학교 때 학교 그만두었죠. 스스로...

 

검정고시해서 고등 진학했어요.

 

학교에서 전체 50명 뽑아 스카이 학습훈련시킨다고

 

주말도 없이 학교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밤낮없이 공부했어요.

 

그로부터 한달,

 

아이 스스로 또 자퇴했어요.

 

집에있는 아이는 주구장창 게임만 했어요. 식구들과 많이 부딪치고

저도 달래보고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랑 왕창 부딪쳤어요.

 

그리고 지금, 대학1학기 지난 후에 군대갔다오고 제대했어요.  복학하기 전에 알바한다고

아이는 성실하게 ,,,, 엄마아빠 생각도 해주고 일하고 있어요.

 

알바비 받은거 저 다 갖다주더라구요. 눈물이 났어요.

 

지난 연말

 

맛잇는 케익과 소프트드링크 등 준비해서

네식구가 모여 이런저런 얘기로 망년회를 했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고 지난 일들을 웃으면서 할 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싶었지요.

그런데 얘기를 나누면서 각자 표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식구들이지만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반응도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아이는 제 누나와는 잘 지낸다 싶었는데,

누나는 누나대로 동생땜에 많이 누르고

지냈던 것을 표현했어요.

 

아이는 그런줄 전혀 몰랐대요.

 

근데,

 

아이가 고백하기를

"(수능준비하기 전, 게임하고 있을 때) 내가 엄마를 밀쳤을 때

엄마가 쓰러지면서 넘어졌는데  유리그릇이 깨지면서 엄마가 다쳤고

나는 엄마걱정이 됐지만 그 순간에 말할 수 없었어"

 

"그때 옆에서 아빠가 울었는데,

난 좀 놀랐어~"

그러더군요.

 

아이 말을 듣고 저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거에요.

 

제가 아직 그다지 늙지 않은 50중반인데, 왜 아이가 말한 그건에 대해서만

기억이 나지 않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심리적으로 지워버리고 싶은 일이어서 그런걸까요?

 

 

 

 

 

 

 

IP : 211.216.xxx.2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6.1.4 11:40 AM (121.131.xxx.38)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특정 시간대만 지우개로 지운듯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동네 아줌마 하나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할 때 한나절 정도 자기 집이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밥 먹던 아줌마들이 데러다 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일이 있어요.

  • 2. dma
    '16.1.4 11:40 AM (121.131.xxx.38)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특정 시간대만 지우개로 지운듯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동네 아줌마 하나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할 때 한나절 정도 자기 집이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밥 먹던 아줌마들이 데러다 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어요.

  • 3. 감사
    '16.1.4 11:43 AM (211.216.xxx.212)

    아, 그렇군요. 그때 스트레스는 정말 제인생에서 완전강력파였어요.
    남편에게 '그때 당신 정말 울었어?' 하니,
    아이가 나한테 어떻게 할 것 같아서 자기가 오버액션했다고 하더라구요 ㅋ
    그렇게 큰 사건이 어쩜 전혀 생각나지 않다니,,, 놀라워요.

  • 4.
    '16.1.4 1:33 PM (14.32.xxx.21)

    아이 때문에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으셨군요... 어쩐지 마음이 이해도 가고 지금 생각하면 안도감이 같이 들고 그러네요.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가장 속상한 기억은 지워버렸나봐요. 그래도 이제 옛말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아요. 축하드리고요, 결국 끝이 좋으면 다 좋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940 고전이지만 유시민님과 김문수 4 ㅇㅇ 2016/01/25 1,018
521939 사람은 며칠 굶으면 죽나요 ? 10 ahfl 2016/01/25 22,434
521938 차화연 처럼 늙고 싶어요 21 나이 2016/01/25 10,816
521937 6살아이 영어듣기 프로그램추천부탁드려요 4 한글 2016/01/25 1,029
521936 '동행' 같은 프로가 제법 많네요? 쉽다 2016/01/25 747
521935 땅콩 타운하우스 어떤가요? 17 ddd 2016/01/25 5,555
521934 초급중국어공부방법관련... 질문 좀 받아주세요 6 ㅠㅠ 2016/01/25 1,327
521933 내일 울산 가요, 저녁에 가볼곳 있을까요? 6 초2남아 2016/01/25 1,570
521932 카드값고민이네요. 6 ㅜㅜ 2016/01/25 3,142
521931 대만 여행 5 궁금해요 2016/01/25 1,394
521930 원전 옆에 살았더니 온 가족이 암에 걸리고 장애 12 부산기장 2016/01/25 5,839
521929 윤항기씨 부인?...황금알 보다가... 1 와우 2016/01/25 2,751
521928 필수불가결 생활가전은 결단코 세탁기입니다. 7 hurry 2016/01/25 2,366
521927 이추위에도 순두부는 막강하네요 . 333 2016/01/25 1,151
521926 영진전문대 유교과 졸업예정인데 말이죠..... 2 하하 2016/01/25 836
521925 이 집을 사야할까요? 5 부동산 2016/01/25 1,932
521924 예전 회사에서 일 못하면 다른 회사 가서도 일 못하는 건가요/.. 2 ㅅㅅ 2016/01/25 944
521923 조울증, 불면증 고쳐보신 분 있나요 5 ddd 2016/01/25 2,325
521922 아랫집 할머니...ㅎㅎ 8 캐서린 2016/01/25 3,461
521921 지금 제주공항 최충일기자, 그 최충일 기자 맞죠? 2 오ㅅㅇ 2016/01/25 2,014
521920 병원에서 코빼는 거에 대해 문의해 보아요 3 사과향기 2016/01/25 1,403
521919 한번 죽도록 힘든 후 심각한 부조화가 있어요. 8 음음 2016/01/25 2,424
521918 저 그만 두려고요 19 재취업 2016/01/25 5,500
521917 비행기 결항시 3 걱정 2016/01/25 950
521916 효자법이 생각나네요 1 각자의 삶 2016/01/25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