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무적함대?

친정엄마 조회수 : 433
작성일 : 2015-12-25 19:44:01

저 아래 모성의 유통기한은? 이라는 글을 보며 글을 씁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어디까지 한다는 정답은

없겠지요

전 자식을 모두 출가시킨 친정엄마이자 시어머니입니다

시대상황이 다르기도했지만 90년대 후반 학번인 자식들은 여러가지로 부모

맘 상하는 일 없이 무난하게 그리고 결혼까지도 적당한 상대를 만나 전 흔히

말하는 복 많은 노인네인 셈이네요

제 평상시의 생각은 인간은 결국 외로운 존재이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고행이로되  정말 힘들고 지칠때도  날 위해 어깨를 빌려주고 날 품어 안아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는 지론으로 내 자식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헌데 요즘들어 자꾸 회의가 드네요

사회생활하는 딸들을 위해 손주들을 케어하고 퇴근하고 오는 딸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엄만 괜찮아!! 괜찮아!!로 일관했더니 조금은 당연한듯 되버린 일상

그래도 "그래 지들도 내 나이가 되면 알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훗날 엄마를 떠 올리며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떠 올릴 수 있으면 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는데 예전 같지 않은 건강이 절

조금 서글프게 하는것 같아요

외손주들을 챙기다보니 한달여 전 출산한 며느리도  그러네요

'어머니 우리 ㅇ ㅇ이도 나중에 봐 주실거죠?'

'그걸 지금 어찌 장담하겠니? 그때 상황을 봐야지'하긴했지만

내가 늙고 힘들어진다는걸 자식들은 알지 못하더군요

잘 티내지 않다가 엊그제 어디 아프다는 말을 했더니 큰딸이 그러대요

"에구 울 엄마도 늙었나부네 울 엄만 무적함댄줄 알았는데"

얘야 니네 엄마도 이젠 낼 모레면 70이야 하고 싶었는데 속으로만하고 앞에선 웃고 말았네요

IP : 125.142.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15.12.25 8:40 PM (116.127.xxx.191)

    티좀 내고 사세요ㅡ제가 그냥 걱정이 다 되네요
    아기키우면 몸이 훅훅 가는데...
    나중에 아프면 자식들이 알아줄까요? 아기만 봐주시지 저녁까지 왜 해주세요ㅡ집안일도 해주시겠지요
    제발 몸좀 아끼세요

  • 2. 음...
    '15.12.25 8:45 PM (124.53.xxx.117)

    제가 그 글 쓴 인데요.
    3년은 친정어머니가 아이 돌봐주시고
    돌이킬수없이 건강이 나빠지셨어요.
    자책과 함께 나중엔 원망까지 들더군요..

    후배들한테 이야기합니다.
    살림을 분리해라.
    네가 힘들어도 아이는 할머니집으로 데려다주고
    퇴근때는 밥을 먹고 가라. 밥까지신세지지 말란 말이다.
    그리고 가끔은 소소한 반찬이나 찌개들.. 회사근처 맛집에서 사들고 가라
    지친 어머니가 간단히 드실수 있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347 전세인데 세면대배수구 파이프가 빠졌다는데 누가 고쳐야 하나요? 8 급해서요 2016/01/29 1,827
523346 기아k3, 현대 아반떼,중에서 뭘 살까요 4 5555 2016/01/29 1,603
523345 오늘 서글픈 하루 18 ㅇㅇㅇ 2016/01/29 5,004
523344 생선이 선물로 들어옵니다 32 선물 2016/01/29 5,258
523343 낼 강원도 가면 안되겠죠? 7 ㅎㄷㄷ 2016/01/29 1,350
523342 썸남 생일에 밥먹는 글의 댓글 보다가 사레 들릴 것 같아요 2 고구마 2016/01/29 1,818
523341 겁이 아주 많은 깡패 고양이 5 ... 2016/01/29 1,533
523340 평생 봉사한 사람에게 봉사 명령[인터뷰]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 4 11 2016/01/29 548
523339 아파트 - 광교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5 궁금 2016/01/29 2,664
523338 40살인데 맥주 사면서 신분증 검사 당했어요 20 ... 2016/01/29 5,440
523337 요즘 중고등아이들이 제일 많이하는 게임은 뭔가요? 2 스마트폰 2016/01/29 933
523336 강주은씨 립스틱 뭘까요? 색깔찾기 2016/01/29 1,264
523335 식초꾸준먹으면 추위를 많이타게되나요? 2 김식초 2016/01/29 1,247
523334 초4 남자 서울나들이 하루 어디를 갈까요?? 6 서울 2016/01/29 1,031
523333 집 안에서 사라진 70만원....이걸 어떻게 찾을까요? 43 범인은 누구.. 2016/01/29 7,297
523332 손석희옹 왜 뉴스에 안나오죠? 3 2016/01/29 2,356
523331 샤워실 바닥에 붙이는 미끄럼방지 스티커 어디서 사나요? 6 데레라 2016/01/29 1,397
523330 긴생머리에서 포니테일이 잘어울리는 얼굴로 바꼈는데요 1 푸라면 2016/01/29 1,603
523329 눈이 작으면서 시력 많이 나쁘신 분들 주로 렌즈 끼시나요? 3 2016/01/29 807
523328 AS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LG가스렌지.. 2016/01/29 537
523327 제가 층간소음 가해자입니다. 88 준맘 2016/01/29 22,812
523326 안경 돋수가 너무 안맞아요 ;;;;;;.. 2016/01/29 529
523325 이런 경우 복수국적이 되는건가요? 2 복수국적? 2016/01/29 697
523324 "운동만으로 체중 줄이는 데는 한계" 6 혼란대첩 2016/01/29 3,371
523323 이상해요 연말정산 ㅠ 7 흑흑 2016/01/29 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