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웃길지도 모르는데요..

mrs.valo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15-12-24 12:18:40


몇년 전에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다 다시 귀국한

언니와 함께 철물점에 들렸어요..

언니가 일본에서 가져온 전자기기를 한국에서 쓰려니

전압을 변환시키는게 필요하다고 했거든요..


가까운 철물점에 가서 전압을 변환시키는 게 필요하다~했더니

철물점 주인할아버지가 아 그게 도란스라고 하는건데 여기는 안팔고

저 쪽 철물점에 한번 가보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걸어걸어 다른 철물점에 가서 아저씨 도란스 주세요 했더니만

못알아듣길래 다시 또박또박 도/란/스 주세요 해도 못알아들으시는거에요..

그래서 다시 길게 일본에서 가져온 기기가 전압이 안맞아서 한국에서

못쓰는데 바꿀수 있는게 있다고 해서 왔다 했더니


철물점 주인아저씨 아-아, 트랜스퍼? 하면서 갖다주시더라구요

그제서야 저흰 아 트랜스퍼가 도란스가 된거야?하면서 놀라고 황당했죠ㅎㅎㅎ

요새 다른 커뮤니티에서 할아버지들은 스타벅스를 서다벅서 라고 한담서

재밌어 하고 좋아하길래-아 물론 좋은 의미로요!-갑자기 경험담이 떠올랐네요 ㅋㅋㅋ



IP : 118.35.xxx.2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12.24 12:30 PM (222.110.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110에서 220으로 바뀐 낀세대고, 그래서 집에 도란스 다 사용했었어요. 철물점 주인이 젊은사람이였나봐요.
    40대 중반인데, 그때는 다 도란스라고 불렀거든요. ㅎㅎ

  • 2. ㅇㅇ
    '15.12.24 12:34 PM (180.182.xxx.160)

    철물점 아저씨 세련됐네요 다 도란스로 알죠

  • 3. .......
    '15.12.24 12:34 PM (211.210.xxx.30)

    철물점 아저씨가 젊은가 보네요.
    예전엔 다들 도란스라고 했어요. 트랜스퍼라고 해도 알아 듣긴 하지만요. ㅋㅋ

  • 4. 아직도
    '15.12.24 12:39 PM (115.137.xxx.179)

    일본식발음이 많네요~ 변압기라고 하죠~

  • 5.
    '15.12.24 12:41 PM (119.64.xxx.194)

    철물점 아저씨도 실은 잘못 알고 계신듯.^^ 원래는 영어로 변압기가 transformer예요. 그런데 일본인들이 이걸 원발음대로 못하고 축약해서 도란스라고 한 거죠. 그게 한국에 그대로 전달된 거고...

    기계, 토목, 자동차, 인쇄, 출판 등 일본을 통해 문물이 시작된 분야는 거의 대부분 일제 시대 용어가 그대로 쓰입니다. 심지어 일본 젊은 세대들조차 모르는 용어조차 여전히 사용되고 있구요. 걸핏하면 용어 교정하자는 말이 많이 나와서 고친다고 고쳐도 여전히 그런 용어 투성이죠. 문래동 공장지대나 충무로 인쇄 골목 가 보시면 길에 쓰인 말들이 대부분 일본어 혹은 영어가 일본어로 트랜스포밍 되다 만 우스꽝스런 단어투성이죠. 자동차 수리업소에 가서 쓰는 미숑, 쇼바 이런 말들도 원어 알게 되면 배 잡고 넘어가실 겁니다.

    슬프지만 가끔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론이 이런 분야의 용어에선 빼도 박도 못하게 맞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용어 자체가 어디에서 유래한지도 모르는채 사용되니까요.

  • 6. ㅎㅎㅎㅎㅎ ㅎ
    '15.12.24 12:41 PM (223.62.xxx.109) - 삭제된댓글

    웃겨요.ㅎㅎㅎㅎ
    반전이네요 ㅎㅎㅎㅎㅎㅎ

  • 7. 저희집에도 있어요..
    '15.12.24 1:48 PM (218.234.xxx.133)

    그 도란스.. 이제 110볼트 제품도 없는데 버리자니 아깝고, '
    남 주자니 무게가 꽤나 나가서 택배로 보내기도 어렵고...
    - 남 주자니 무엇보다 제대로 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110볼트 가전이 없어서 확인이 안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085 제주 항공권 12 희망으로 2016/01/05 2,273
516084 상가주택 짓느데 얼마나 걸리는지 아시나요? 3 축복 2016/01/05 1,770
516083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유럽, 미국, 캐나다.. light7.. 2016/01/05 444
516082 어릴 때 주고 받은 편지들 버리셨나요? 9 궁금 2016/01/05 1,757
516081 영어 단어좀 찾아주세요 비극적인 정서를 말할때요 2 2016/01/05 842
516080 남자를 만날려면 살을 빼야하고, 살을 뺄려면 저녁약속을 안잡아야.. 10 00 2016/01/05 2,464
516079 법원직 공무원들 불친절 저도 공감!! 호가호위라고 하죠? ㅇㅇ 2016/01/05 1,792
516078 혼수나 예단을 안할 생각입니다.. 32 예단 2016/01/05 9,150
516077 오늘 부터 추워진다 더니 7 날씨 2016/01/05 3,559
516076 호주에서 먹던 연어스시김밥? 만드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실까요? 6 .... 2016/01/05 1,963
516075 집안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3 - 독거노인 미니멀리즘 라.. 46 정리정돈 2016/01/05 17,216
516074 목돈이 필요한데요. 2 필요해~ 2016/01/05 1,466
516073 입사동기에 비해 승진 등이 너무 뒤쳐진다면 1 워킹맘 2016/01/05 1,330
516072 호적과 등본의 이름이 달라요 5 .. 2016/01/05 1,955
516071 형제의 반복되는 결혼식 참가 여부 여쭤봅니다 15 어렵다 2016/01/05 3,557
516070 1월말경 이사청소 추천 해주세요 2 추천요 2016/01/05 939
516069 동치미 무침 밥도둑이네요. 13 . . 2016/01/05 2,972
516068 도시락 쌀때 전 날에 해서 냉장고 넣어둔 반찬같은거요 2 남편 2016/01/05 888
516067 창문없는 욕실 뒤 드레스룸 곰팡이 피나요? 3 질문 2016/01/05 2,740
516066 이런식의 일본여행은 어떻게 짜야할까요? 22 도와주세요 2016/01/05 2,920
516065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를 환영한다... 길벗1 2016/01/05 806
516064 (급)매실위에 허연게 둥둥떠요 ㅠㅠ 로즈허브 2016/01/05 673
516063 플러그변환기 어디서 사야하나요. 4 핑크러버 2016/01/05 839
516062 급여이체통장바꾼후 3 쏘럭키 2016/01/05 1,541
516061 깍두기 국물이 많이 남았는데 여기에 다시 깍두기 담그면 8 어떤가요? 2016/01/05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