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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로써 넘 서운했던 기억(글이 길어요)

ㅜㅜ 조회수 : 3,825
작성일 : 2015-12-23 09:26:00
남편 직장동료 여성이었는데요. 기혼이시고 우리 나이대구요.
며칠전 백화점에서 뙇 그녀와 마주쳤어요.
그녀는 제가 누군지 모르는 눈치였어요. 저는 누군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바로 기억했고요.

그 여성분은 평소 직장에서 우리 남편을 보면 그 분이 칭찬도 많이 하고 그 아내되는 사람을 부러워했더랍니다.
자기 남편은 보통의 한국남자라서 무뚝뚝하고 아내 맘 몰라주고 가정적이지 못한데
저희 남편은 퇴근시간 땡! 하면 회식도 잘 안 하고 집으로 가고 가정적이라고.

대체 어떻게 생긴 여자면 이렇게 사랑받느냐고 물어보고 그랬대요.
저희 남편은 '제 눈에만 제일 착하고 예쁜 여자'라고 말했대요. 그 말이 맞죠. 전 인물이 안 생겼거든요.

저희 남편과 결혼할 때, 남자로서의 매력이 돋보이진 않았어요.
제가 남자보는 눈이 남들과 좀 달랐어요.
다들 키도 좀 보고 인물도 좀 보고 물론 돈도 보지만 저는 그런 건 별로 상관을 안 했어요.
저희집이 부자가 아니기에 남편감도 비슷한 수준을 바랬고요.
그래서 남편은 인물이 별로예요. 짜리몽땅한 키작은 남자예요. 장점은 참 따뜻하고 순하고 싸움도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이 남자 역시 여자 인물은 별로 보지 않았어요. 그냥 보기 흉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그러니까 인물 안 보는 인물은 별로인 둘이 만났네요.

쌍둥이를 낳고 아무도 도와주는 부모님이 없이 혼자 힘들게 키웠어요.
애들 아가 때 전 사람 형상도 아니었어요.
애들은 번갈아가며 깼죠. 밤에 제발 잠 좀 자봤으면 하고 울며 우울증도 왔고요.
누가 쿡 찌르면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였어요.

그러다보니 화장도 꾸미는 것도 파마 같은 것도 꿈도 못 꿨어요.
그냥 파마끼없는 머리 질끈 묶고 살았죠.

어느날 남편과 애들안고 외출하던 길에 저 여자분을 딱 만났어요.
아마 그 바로 전인가 직장을 관두셨기에, 남편은 반가워하며 저와 그 여자분을 소개했어요.
여자분은 부부가 같이 계셨구요. 그래서 남편들끼리 악수하고 인사하고 그랬죠.

그런데 그 여자분이, 처음엔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
그 다음 눈초리가... 정말 저로서는 떠올리기도 싫은 끔찍한 눈초리였어요.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시는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정말 상대의 밑바닥까지 파내는 눈초리였어요. 레이져 광선 같더군요.

우연히도 그렇게 인사하고 헤어지고는 10분이나 지났을까 다른 곳에서 바로 또 마주쳤어요.
그 여자분 혼자 좁은 상가 골목을 걸어왔고 저 또한 화장실 가느라 혼자 나왔고요.
그래서 저는 밝게 웃으며 목례를 했는데 이 여자분이,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저에게는 눈길을 전혀 안 주며 개무시하고 쌩 지나가는 거예요.
못본 거 아니고요. 정말 대놓고 무시한 거였어요.
10년이 넘은 일인데도 그 일이 어제 일처럼 생각나요.

남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죠. 그 여자분이 평소 '어떤 여자길래 그렇게 사랑받아?'라고 물은 적이 많았대요.
그래서 자기는 많이 칭찬도 안 했고(잘난 척 같을까봐) 그냥 지 눈에 안경 격으로 말만 했대요.

그 여자분이 나를 왜 그랬는지 대충 감은 잡힙니다. 하지만,
상대가 어떤 인간인지, 단 한번도 대화해보지 않고, 친한 건 고사하고 말이라도 잠시 나눠보지도 않고,
화장 안 하고 동시에 낳은 애 둘 데리고 있는 여자가,
최소한 머리 감았고 샤워했고 옷 츄리닝 아니었으면 나머지는 좀 봐주시면 안 되나.

우연히 마주치는 바람에 그만 안 좋은 일이 기억났어요.
저 분은 화장하고 드라이하고 꾸민 저를 못 알아보시더군요. 흉하다고 아래위로 훑어보지도 않으셨구요.
IP : 46.165.xxx.3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23 9:31 AM (220.80.xxx.101) - 삭제된댓글

    그런 무시 당한 기억은 다 있지 않나요? 이렇게 마음 속에 담아 두시면 병나요. 빨리 기억에서 지우세요. 님도 다른 식으로 남들 무시하는 경우 있었을거에요.

  • 2. ㅇㅇㅇ
    '15.12.23 9:32 AM (211.237.xxx.105)

    10년전이라니 뭐 욕하기도 좀 그렇지만
    뭐 아무리 추레한 사람이라고 그렇게까지 무시하고 그럴필요 있었을까요? 좀 희한한 인간이네요.
    상대가 웃으며 인사하면 네에 하고 같이 인사해주면 될일을 무슨 피해를 봤다고 ...

  • 3. 아무일없이산다
    '15.12.23 9:35 AM (220.77.xxx.190)

    자기가 생각했던 최소한의 그림이 아니였으니 실망스럽기도 하고 뭐 저런여자랑 살았어? 하는 느낌?그런거였을거같아요~ 그런데 애들키우면서 누구나 그런일 한두번 있지않을까요? 하다못해 버스아저씨한테라도 무안받고 그랬는데....^^

  • 4. ....
    '15.12.23 9:36 AM (121.150.xxx.227)

    본인이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서 베알이 꼬인거죠.불쌍한 여자다 생각하세요 뭐

  • 5.
    '15.12.23 9:36 AM (179.43.xxx.51)

    첫댓글 220.80이요, 왜 저렇게 싸가지없게 말을 해요??????
    지나가다 깜놀합니다 원글님이 남을 무시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알아요?
    님이야말로 짧은 댓글 하나 쓰면서 사람을 무시하는 데에 소질이 있으시네요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사세요???

  • 6. ....
    '15.12.23 9:43 AM (121.170.xxx.173) - 삭제된댓글

    제가 본의 아니게 남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10번 정도 만나야 기억나요. 다만 저라면 모르는 사람이 먼저 목례를 한다면 아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일단 목례를 한다는 점이 다르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이 병이 흔해요. 혹시라도...

  • 7. ..
    '15.12.23 9:45 AM (183.98.xxx.95)

    이상하게 그런 날 사람과 딱 부딪히게되는지..
    좀 그런 기억들이 하나쯤 있는거 같아요

  • 8.
    '15.12.23 9:48 AM (220.80.xxx.101) - 삭제된댓글

    179님 본인은 지금 까지 살면서 남 한번도 무시 안 하셨나요? 그건 아닐걸요. 사람마다 다 컴플렉스가 달라서 님이 그냥 던진 돌에 개구리가 되어서 쓰러진 사람 분명 있습니다. 원글님도 외모가 컴플렉스인 모양인데 괜한 오해로 10년을 마음 고생할 수도 있단겁니다. 누구나 다 사람 살다보면 이런저런일 당하는데 저렇게 마음에 담아놓으면 본인만 힘들지요.

  • 9. 잊으삼
    '15.12.23 10:05 AM (14.52.xxx.6)

    그 여잔 기억도 못할 거예요. 그냥 잊으세요...미친년, 이렇게 속으로 한 번 욕해주시고요..사실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별로 없답니다. 있어도 뭐, 어쩔건대요, 하는 맘으로. 오늘부로 잊으세요~~

  • 10. 느느
    '15.12.23 10:07 AM (180.224.xxx.57)

    첫번째 마주쳤을때는 원글님의 외모 컴플렉스가 합쳐져서 그 여자가 자신을 그렇게 봤다고 생각하는 거 같구요.
    저도 외모가 별루여서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의식많이하는 쪽이라 이해가 되요.;;
    두번째 화장실에서 인사했을때는 원글님이 아마 누군지 기억 못 했을 수도 있어요. 그여자는 직장동료인 남편분과 같이 있을 때 봤기때문에 화장실에서 일대일로 보면 순간 이사람 누구지? 할 수도 있다봐요..
    원글님이 그 여자를 넘 의식한 듯 보입니다...

    참고로 저도 외모 컴플렉스가 있어서..
    사람들이 날 안 좋아하는 이유가 외모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압니다만 완벽하게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 11. ~~
    '15.12.23 10:16 AM (1.247.xxx.100) - 삭제된댓글

    본인이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서 베알이 꼬인거죠.불쌍한 여자다 생각하세요 뭐2222222

  • 12. 오히려 승리의 기분을...
    '15.12.23 10:22 AM (218.234.xxx.133)

    오히려 승리의 기분을 만끽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 여자분은 아마 약간의 사심을 원글님 남편분에 갖고 있었을 거에요.
    제가 보기엔 질투가 섞인 것 같음.

  • 13. ..
    '15.12.23 10:25 AM (222.121.xxx.83)

    차림새 봐가면서 사람 평가하는 인물인갑죠. 별것도 아닌 사람을 여태껏 신경쓰고 계셨나요? 근데 님 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정말 이쁜 사람도 그런 기억은 있대요. 친한 언니가 특출난 미인이었는데 남편 지인들 만날 일만 생기면 외모 상태가 유독 엉망이라고 푸념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미인도 스스로 자신 없는 날이 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맘에 둘게 뭐가 있나요.

  • 14. ..
    '15.12.23 10:29 AM (59.5.xxx.253) - 삭제된댓글

    그 여자가 열등감이 엄청 심한가보네요 그냥 ㅁㅊㄴ이네 생각하고 잊으세요

  • 15. ..
    '15.12.23 10:38 AM (210.105.xxx.253)

    그 여자분이 정말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구요

    저처럼 지나가는 사람 얼굴 잘 안 쳐다보는 사람일수도 있어요.
    저는 진짜 밖에서 지나치는 사람들 안 쳐다봐서..
    바로 옆에서 툭 치면서 아는 척 하면 깜짝 놀라 인사해요.
    눈길이 스쳐도 그 얼굴이 저한테 안 들어와요.
    그냥 무표정하게 제 갈 길 보면 그냥 지나치는데...
    아마.. 저를 오해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네요.

  • 16. 그냥 질투
    '15.12.23 8:03 PM (59.6.xxx.151)

    저도 사람 잘 못알아보고 주변 잘 안보는터라 못보고 오해받을 때 있는데
    아래위로 흩어보는 건 꼴값이고
    기억 못하는데 인사하면 갸우뚱하지 고개 돌리진 않죠
    외모가 얼마나 떨어지신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동료부인 외모가 뭐 얼마나 중요해서 ㅎㅎㅎ
    님 탓 아니고 상대녀가 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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