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을 어떻게 할까요?

sk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5-12-11 20:51:20

어제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부부만 모이는 것이었어요

친구들 근황을 얘기하면서 동창중 한 명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얘기를 하던 중

남편이 예전에 책을 읽었는데

'사람이 죽으면 유체가 이탈된다

육체는 썩어지고 영혼은 천국 혹은  지옥을 가게된다

하지만 자살을 하면 영혼이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이 곳 저곳을   해코지하기도 하고 평생을 갈 곳없이 떠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절대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고요

그런데 저의 언니가 4년전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거든요

제 마음에는 늘 언니가 불쌍하고 안스럽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상처로 남아있어요

아무리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다고 해도 전 정말 배려없이 얘기하는 남편이 싫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쩌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느냐?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는거냐?'

어쩌면 그렇게 배려없이 말할 수가 있느냐?

지금도 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

하니 당황하면서 '그냥 책에서 읽었던 거 얘기 한거라고...  아무 생각없이 얘기한거라고'

어젯 밤 남편에게 화가 나다 다시 언니 생각이 나서 우울하고 슬프네요

자다깨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남편은 다음 날 아침 그냥 아무 말없이 출근하고 또 퇴근합니다

외면하고 회피하면 다인가요?

진심을 담은 사과가 그렇게 힘든가요?

의도를 했건 아니건 상대방에게 그 것도 아내에게 그런 상처주는 말을 했으면 사과해야 하지않나요?







IP : 175.20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8:53 PM (119.71.xxx.61)

    언니 좋은데 가시라고 많이 빌어주세요
    진짜 많이 빌어주셔야합니다

    남편에겐 담백하게 원글님 심정얘기하시구요
    알아듣지 않겠나요

  • 2. ....
    '15.12.11 9:00 PM (112.146.xxx.117)

    윗분께서 잘 적어주셨네요
    많이 기도해주세요

  • 3. .....
    '15.12.11 9:09 PM (121.150.xxx.227)

    자살한 가족있는 와이프앞에서 배려가 없네요..앞으로 내앞에서 그런얘기 또 하지말라고 딱 박으세요

  • 4. 진짜 남편분 본인말대로
    '15.12.11 9:37 PM (121.155.xxx.234)

    아무생각이 없네요.. 원래 성격도 남 생각 안하고
    자기 멋대로 하고 사는 스타일 일꺼같네요

  • 5. ....
    '15.12.12 1:32 AM (183.107.xxx.162) - 삭제된댓글

    그 순간 아내의 언니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고 그런 죽음이었다는 사실도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269 엊그제 태국에서 툭툭기사한테 납치될뻔한 이야기 여행 01:31:57 47
1736268 습도 낮다고 피부가 땡기네요 .. 01:28:37 31
1736267 다이제스티브 아시죠 그게 식탁위에 있어요 8 간식 01:18:41 274
1736266 출근시간 30분 차이의 가치는? 1 직장 01:17:23 99
1736265 공황발작이었을까요 5 ㅡㅡ 00:49:57 702
1736264 갑자기 튀김같은거 마구 먹고 싶을때 있지 않나요? 5 ..... 00:49:42 365
1736263 들기름 어디서사야 좋은들기름 살수있나요? 4 ?! 00:46:37 390
1736262 지금 쿠팡에서 상품평들 사라진거 맞나요? 12 ㅇㅇ 00:42:29 1,487
1736261 쓰리데이즈 드라마 엄청재밌네요 2 뒷북죄송 00:40:24 631
1736260 나를 최악으로 만드는 남편 2 허허허 00:34:48 900
1736259 헬스장 갔다오다 불륜커플 만났어요 3 ㆍㆍ 00:29:55 1,695
1736258 젠슨황이 버핏 할아버지 넘어섰대요 1 ..... 00:22:40 710
1736257 연애에서 병력 언제 알려줘야 한다 생각하세요? 13 00:22:14 884
1736256 윤석열 지금 돌아버릴듯... 7 o o 00:21:25 2,008
1736255 Mbn 바뀐 속풀이쇼동치미 너무 재미없어요 동치미 00:20:16 572
1736254 노래찾아주세요 6 제발 00:13:28 156
1736253 이재명대통령을 집단성폭행범으로 몬 놈.... 9 그럼그렇지 00:05:17 1,328
1736252 남편이 캐리비안베이를 가자네요. 5 .. 00:01:17 1,392
1736251 산 정상에서 먹는 산악회 비빔밥 2 꿀맛 2025/07/12 1,157
1736250 여자한테 술따르라고 하는거요 23 .... 2025/07/12 1,913
1736249 그것이 알고 싶다 너무 이상해요 4 .... 2025/07/12 3,295
1736248 애들 형제간 거친 언행 봐주기 힘들어요 4 아오 2025/07/12 998
1736247 술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4 술술 2025/07/12 962
1736246 아파트 검색 사이트 5 이사 2025/07/12 605
1736245 성인용 십자말풀이 책 어디서구하나요? 3 모모 2025/07/12 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