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 이야기에 꼭 등장하는 댓글이

arena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15-12-04 20:08:14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 목에 손톱 자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게 죽기 싫어서라고 본인 마음대로 해석하는 분이 있던데요.


비유를 해보죠. 발에 종기가 나서 처치 후에 발 보호 차원에서 양말을 신고 잘 수 있죠. 근데 자고 일어나면 양말 다 벗겨져 있는 경우 있죠. 자다가 무의식 중에 답답해서 벗는 거죠. 그게 발 치료하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니죠.


이미 삶의 의욕을 잃었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겁니다. 자살 감행하다가 타인에 의해 목격되어 실패해도 다시 감행하는 게 자살이에요.


목이 졸리면 숨이 막혀 오면서 의식이 무의식 상태로 접어들면 답답하다는 것때문에 목에 묶인 걸 풀려고 할 수 있죠. 그걸 죽기 싫어서라고 멋대로 해석하면 곤란하죠.


죽은 자는 모욕하고 산 본인을 위해서, 그런 멋대로의 해석은 곤란하다는 겁니다. 죽기 싫은데 실수로 죽은 불쌍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은 거고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벼슬인가를 말하고 싶은 거 아닌가요?


어차피 죽는 거 굳이 자살할 필요는 없는 거고 살아서 뭐든 하면 덜 심심하고 뭔가 생산적인 걸 해놓고 죽으면 나쁠 건 없고 그런 거 아닌가요?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지구에 던져진 마당에 언제 죽은들 사실 아쉬울 것도 없는 게 삶 아닌가요? 살아있음에 너무 부심을 느끼는 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는 게 자살을 옹호하자는 게 아니에요.


어떤 식으로 죽었든 죽은 자의 죽을 당시 모습을 묘사하는 건 삼가는 게 예의죠. 그걸 왈가왈부 하며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건 좀 아니라는 거죠.

IP : 211.176.xxx.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4 8:13 PM (115.140.xxx.189)

    살아있음에 자부심 보다는 한 생명을 구하려는 마음아닐까요 마지막에 후회할수도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라는,,,저는 지인중에 그렇게 간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절실하게 말리고 싶어요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그런 망자의 세세한 부분 묘사하거나 그런건 당연 불편하구요, 그런 사람도 있나보네요 ㅜ

  • 2. ㅇㅇ
    '15.12.4 8:14 PM (180.182.xxx.66)

    읽다맘 끔찍해서

  • 3.
    '15.12.4 8:18 PM (175.213.xxx.17)

    살다보면 금수저 아닌이상 누구나 경제적 바닥을 (물론 바닥에도 최악이 있겠지요) 경험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운이좋아 여태 경험못했지만 노년에 경험할수도 있는거고. 그래서 겸손하고 서로서로 측은지심을 갖고 살아야하는거죠.
    살면 살수록 동물세계처럼 인간세계에도 약육강식이 있고 거기서 패배할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자연인들처럼 속세에 욕심안내고 사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패배했는데 예전처럼 돌아가기엔 너무 가혹한 곳이 한국이라 사실 열심히살면 좋은날온다고 쉽게 말하진 못하죠. 글이 길었는데 저는 자살도 개인의 선택이라 봅니다. 테러같은 타살보다는 훨씬 낫죠.

  • 4. 자살
    '15.12.4 8:31 PM (211.58.xxx.164) - 삭제된댓글

    하는 사람 한두가지 일로 결정하는거 아닌거같아요. 어려서부터 경험해온 안좋은 일들이 쌓여 그런거같아요. 자살한 사람들 유서봐보니 생각보다 남탓안하고 담담히 도리어 자신을 책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죽기전 혼자서 느낄거같은 그 고뇌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불쌍하고 안됐어요.그들이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는 다는게 얼마나 참혹한 일이겠어요.

  • 5. ....
    '15.12.4 8:59 PM (222.100.xxx.166)

    예전에 피투성이로 떨어져 죽은 사람이 있었는데, 미스테리한 일이 반항흔이 없는데 올라가는 층계가 피범벅이었데요.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너무 끔찍하게 살해당한 것 같다는 추측등이 있었는데, 결론은 자살이었어요. 자살하려던 사람이 추락 후 살아남자 다친 몸을 이끌고 다시 층계를 기어올라가서 한번 더 떨어져 죽은 거였어요. ㅠㅠ 죽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기에 그런 확고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걸까요?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 6. ..
    '15.12.4 9:44 PM (115.143.xxx.5)

    222 님
    그 얘기는 사실이 아닌듯한데요.
    웹툰에서 본 내용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299 영화 아세요? 첨밀밀 23:52:02 32
1742298 해보신다라는 표현 어떤의미 인가요? 2 ..... 23:49:38 55
1742297 박보검 칸타빌레 마지막방송하네요 2 오늘밤 23:38:49 363
1742296 1년동안 16키로뺏어요 10 .. 23:36:20 802
1742295 빤스로 똥내나는 김에~ 남친짤 슬쩍 투척해봅니다 9 .. 23:35:00 512
1742294 요즘 일본여자들 한국남자에 왜 환장중인거예요? 11 ... 23:31:54 713
1742293 급발진 주장60대 유가족 식사하던 식당 덮쳐 10 고인 23:28:28 950
1742292 표면은 다정함, 속은 경쟁심 가진 스타일 6 MM 23:27:52 511
1742291 쇼호스트 현대 23:23:23 261
1742290 축구경기 보러갑니다(토트넘) 3 신나요 23:23:18 330
1742289 전 매불쇼 게스트 중에 6 aswg 23:22:14 742
1742288 90년대 갬성 드라마시티_변두리 맨몸 멜로 1 ㅇㅇ 23:20:02 258
1742287 나이들면 생기는 검버섯은 못없애나요 3 모모 23:19:19 678
1742286 미국 주식보면 침체 대비도 해야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ㅇㅇ 23:17:34 480
1742285 먹는거 저 한번도 안챙기는 남편 1 남편 23:17:33 347
1742284 미국주식은  뭔일인가요... 5 ... 23:11:07 1,717
1742283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중 15 어째 23:09:01 1,326
1742282 목소리 때문에 여자한테 차였던 남편 7 트라우마 23:08:16 806
1742281 강유정이 싫어요 32 소신발언 좀.. 23:07:41 2,329
1742280 빤스윤은 빈 차로. 가짜 출근하면서 10 23:04:41 755
1742279 집 비웠는데 전기는 썼네요.냉장고탓~ 3 전기검침 숫.. 23:01:51 491
1742278 50대인데 수영장에서 연세있어보인다고 5 접자 23:01:28 1,129
1742277 배현진의 소정의절차 2 22:58:21 700
1742276 처음 보고 나서 놀랐던 가수들 써봐요 27 음음 22:47:42 2,063
1742275 테무에서 옷 사신분 계신가요? 8 ㅇㅇ 22:47:00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