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식품건조기 안사고 감말랭이 만들기

[감 말랭이 입문]

감말랭이 만들기에 관심 있는 1인이였음다

식품건조기를 구입하자니
집안에 주방기구 늘리는 것도 마땅찮고
내부가 온통 플라스틱인 것도 맘에 걸리고...

일단
대봉은 한박스 시켜서 걍 홍시가 되면 먹는다 생각했는데..

문득
지난 겨울방학 이맘때 사놓은
유리로된 광파오븐(이름도 잊을 만큼 무관심)
걍 닭봉. 닭날개 기름빠지게 굽던 그 둥그런 유리 기구에
대봉을 소심하게도 ㅋ 8등분해서 돌려봤더니...

이런 이런
신세계가 열렸어요

온도는 인터넷서 식품건조기 쓰시는 분들이
70도에서 5시간 뭐 일캐 돌린데서
저도 대충 70도 될듯 싶은데다 다이얼 맞춰놓고
이건 타이머가 한시간이라 오며가며 꺼지면 돌리길 서너번
어제부터 추워져서 적당히 꾸덕꾸덕 말른 감을
베란다에 내놓고 살짜기 찬바람 맞췄더니...

백화점 선물용 반건조 홍시
뺨따구 때릴 더 이쁜 주황에
투명한 속살 반건 홍시로 변신...

유리통에 바람나오는 곳은 스텐이라
플라스틱 기구보다 훨 안심하고
오늘도 이밤에 감깎아 돌립니다

집에 놀고 있는 기구 있으신분들
함 도전해보세요

감 풍년과
푸근한 날씨 탓으로
시골 농부님네들
감이 썪어나가고 있답니다

[오븐으로요?]

그럼 말린게 아니라 익힌 거죠?
식감은 말린거랑 비슷한가요?

[제목]

건조기안사고 만들기가 아니라 오븐으로 만들기라 하셨어야죠
자연으로 신박한 방법있는줄 기대했잖아요

[아..제목이 죄송..실망 드렸다면]

70도 정도에 온도 맞추고 돌렸더니
바람이 뜨겁지 않아서 익는거랑은 좀 달라요

식감은 반건조 홍시처럼 부드럽고 적당히 씹히는 맛이 나네요..

[원글]

제 오븐은 네모난 훌륭한 오븐이 아니라
4만원대 둥그런 유리 몸통에 덮는 뚜껑서 바람나오는 거예요~~

[선풍기]

강추에요.
선풍기 한대는 겨울에도 못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