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퇴사 예정인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네요..

tt 조회수 : 3,574
작성일 : 2015-11-09 10:08:06

종소기업을 다니던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던 중 얼마전 퇴사를 하겠다고 해서 많이 심란했어요.

자기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하며 티안내고 그냥 저는 제 할일을 하는 중, 요즘 남편 하는 행동을 보니 그냥 집에서 육아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직장을 다니지만 급여는 많지는 않구요.. 월 350만원 벌어요.

 

오늘 아침에 좀 감동받은게…

집에서 물고기를 키우는데, 남편이 엄마처럼 돌봐줍니다. 밥주는 거 담당은 기본이고 어항에 새끼들 숨고 놀라고 놀이터도 만들어주고요.. (전공 공대임..) 물고기 밥도 인터넷에서 연구해서 아무거나 안먹이고…얼마전에 암컷 물고기가 새끼를 가졌는데, 곧 출산 예정이라며, 따로 어항에 투명 케이스로 방을 만들어 주어 다른 물고기들이랑 격리시켜 줍니다..안전하게 새끼 낳으라고..

 

그리고 아침에 갈치를 구워먹었는데, 네모 모양의 갈치 토막을 주니 아이가 (5살) 이게 왜 갈치나고..갈치는 긴데, 이건 갈치가 아니다..하니깐.. 밥먹고 도화지에 갈치를 그려서 그걸 아이와 함께 잘라서 왜 이게 네모난 모양의 갈치가 되었는지..아이는 어떤 부분을 먹었는지 설명해 주더라구요..

 

원래 맞벌이 할 때부터 장은 전담해서 봤고, 살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반찬도 종종 만들고 그러거든요..

 

처음에는 저혼자 돈벌어야 하니 마음이 갑갑하고 빨리 돈모아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심난했는데, 그냥 아이 교육 잘 시키고 잘 캐어하면 그냥 취업 스트레스 주지 말고 그냥 뭘 하던 놔둘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같이 얼른얼른 벌어서 학군 좋다는 곳에 집 마련하고 싶고, 돈 더 모아서 월세 받는 집도 하나 더 마련하고 싶고 그런데요..이런 경제적인 관점은 남편이랑 안 맞아요. 남편은 먹고 살기만 하면 큰 문제 없다는 주의…

 

보통 맞벌이 하면 엄마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쯤 직장 그만둔다는데, 저희는 반대로 되게 생겼네요..  

IP : 193.18.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1.9 10:10 AM (218.236.xxx.232)

    좀 쉬게 하세요 심신이 많이 지쳤나 보네요.
    마누라한테 기대서 평생 놀고먹을 작정한 게 아니라면
    본인 걱정 본인만큼 많이 하는 사람 없습니다.

  • 2. ㅇㅇ
    '15.11.9 10:18 AM (117.110.xxx.66)

    잠시 충전을 하게 해주는 건 좋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없이 그만 두는 건 좀 위험해요.
    아이가 아직 어린데 평생 혼자 벌어서 살긴 너무 팍팍한 세상이잖아요.

  • 3. 하향가설
    '15.11.9 10:30 AM (14.63.xxx.228)

    님도 벌고 월세도 나온다면서
    욕심만 조금 줄이면
    훨씬 여유로운 삶을 살 듯...

  • 4. 원글이
    '15.11.9 10:39 AM (223.62.xxx.21)

    월세는 아직 없구요.. 짐 전세 살아요..월세 받는 아파트나 하나 마련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네요..;;

  • 5. 행복 제1 원칙
    '15.11.9 10:45 AM (14.63.xxx.228)

    만족할 걸.

    불행 제 1원칙.
    비교할 것.

  • 6. 그정도면
    '15.11.9 2:32 PM (61.104.xxx.162)

    저도 제가 350버는 수준의 능력이 있다면...
    남편 집에서 살림하라고 하고싶네요..
    뭐..여자들만 살림하란법있나요?
    350정도면 욕심 안줄여도 살수있는뎅...82님들은 다 부자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603 이낙연 박병석 윤호중 이었다면 법사위는 국짐꺼 3 .. 09:35:17 66
1728602 돈이 없어 못사면서 3 뻥이요 09:33:26 161
1728601 이 기사 보세요 집값 더 오르겠어요 3 .. 09:32:10 211
1728600 이재명 정부, 신천지 불법행위 들여다본다 10 ... 09:29:43 266
1728599 집값이 너무 올라 좌절 3 ... 09:28:57 314
1728598 상대방이 기분 나빴을까요? 2 222 09:26:26 237
1728597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했는데요..이런경우 3 ^^ 09:25:36 224
1728596 오늘 겸공 윤과 이의 외교비교 ㄱㄴ 09:22:13 225
1728595 작지만 좋은 차, 비싼 국내차로 뭐가 있을까요 4 ㅇㅇ 09:21:18 355
1728594 리박스쿨이 손가락혁명단을 운영했다는건가요? 7 ... 09:20:25 180
1728593 새대통령을 뽑았는데도 아직 윤씨세상에 전세살고 있는 것 같은 5 ㄸㄲ 09:19:35 346
1728592 엄마가 기침을 하는데 5 ㅎㄹㄹㅇ 09:15:48 253
1728591 재벌들 끌려다니며 술도 엄청 마셨다고 8 ㄱㄴㅂ 09:14:48 863
1728590 김연아 결혼 잘한것같아요 4 .. 09:14:31 1,174
1728589 돈 25만원 필요 없으니 집값이나 잡으세요 34 ... 09:11:42 754
1728588 美국무부 “유학생 비자 절차 재개”…‘SNS 계정’ 검열 시행 4 .... 09:08:59 452
1728587 과천 진짜 좋아지네요.. 11 ... 09:08:05 1,016
1728586 제주도를 자전거로 4시간 안에 돈 사람 1 돌았네 09:06:54 466
1728585 수영배우는데 힘들어요 5 ... 08:58:22 481
1728584 대학생아들이 지금 택시랑 교통사고가났다는데요 18 교통사고 08:57:34 1,507
1728583 첫딸인데 터울지고 동생낳는 경우 진짜 육아하면서 조심 많이 해야.. 13 dd 08:56:18 630
1728582 (속보) 조은석 특검. 김용현 전국방장관 기소 13 ... 08:54:42 1,783
1728581 외국 영주권 준비중인데 동서가 거기 가면 자기 재워주냐고 14 ㅇㅇ 08:52:22 1,020
1728580 당뇨약은 꼭 아침에? 5 궁금 08:51:36 387
1728579 그냥 다 환자들 같음 24 ㅁㅁ 08:50:43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