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조회수 : 2,608
작성일 : 2015-11-08 06:46:14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와 나타샤는

                  눈이 푹푹 샇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시골로 가자 출출이(뱁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오막살이집)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

                   언제 벌써 내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

IP : 1.241.xxx.1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6:47 AM (1.241.xxx.161)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이 구절이 특히 맘에 드네요~^^
    윤동주 시인이 존경하고 사랑할만한 시인이에요..

  • 2. . . ,
    '15.11.8 7:28 AM (61.78.xxx.165)

    아.아. . . . 백석. . . .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백석&where=m&sm=mob_hty.idx&ac...

  • 3. 나타샤가..
    '15.11.8 9:06 AM (61.253.xxx.119)

    소련 사람인가요? 러시아 제국 사람인가요? 러시아 사람인가요? 장가 가서 처자식들도 주렁주렁 두고 살고 갔다는 사람이 시를 잘 썼나보네요.

  • 4. 처 두고
    '15.11.8 10:39 AM (175.223.xxx.170)

    연애는 연애대로 한 사람

  • 5. 샬롬
    '15.11.8 10:43 AM (14.63.xxx.30)

    남편이 이 시를 좋아해요. 출장갔다가 마르니 백에 당나귀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선물로 사 오면서 이 시를 정말 좋아한다고 읽어 준 기억이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240 유니클로 이렇게 환불 가능할까요? 49 2015/11/08 7,039
499239 집에 텔레비젼 없는 분들... 어떤가요? 6 ........ 2015/11/08 1,685
499238 얼굴 붓기 - 생리전? 생리기간? 3 ㄷㄷ 2015/11/08 12,101
499237 구글이 꿈의 직장이라던데 왜 그런가요? 20 ㅇㅇ 2015/11/08 5,505
499236 이렇게 (노)처녀가 되어가나봐요. 20 주절주절 2015/11/08 6,535
499235 6월15일 매실을 담갔는데 잊고있었어요 4 매실거르기 2015/11/08 1,136
499234 인터넷에 올라온지 2분만에 잘린 노래 1 사랑 2015/11/08 1,324
499233 휴대폰 자판이 사라졌어요 2 스노피 2015/11/08 1,948
499232 일산사시는분들 8 ^^ 2015/11/08 2,021
499231 단감 대폭락이에요 많이 좀 드세요 18 단감농사 2015/11/08 7,371
499230 MBC에서 1호선 멸치할머니를 찾습니다. 6 서은혜 2015/11/08 2,309
499229 인구주택조사 인터넷으로 미리 할수 있나요? 7 ........ 2015/11/08 1,330
499228 머플러하면 나이들어 보이나요?? 15 머플러 2015/11/08 4,085
499227 엄지온 어린이집 저긴 어디인가요? 궁금 2015/11/08 4,379
499226 스텐냄비는 뜨거울때 찬물 부어도 괜찮..나요? 3 김효은 2015/11/08 3,381
499225 양은커플요 2 뭐지 2015/11/08 1,289
499224 미국비자 esta비자 여쭤볼께요 5 미국 2015/11/08 2,086
499223 도서관 책빌린거 연장해야 하는데, 책가져가야 할까요? 4 .. 2015/11/08 998
499222 자아실현으로 직장다니는 사람 있긴 있나요? 49 40대 직장.. 2015/11/08 6,477
499221 이화여대 학교 안 까페 왜이렇게 비싸요? 23 윽 너무해 .. 2015/11/08 6,957
499220 몸이 아파서 그런가..엄마 보고 싶어요.... 4 ,,,, 2015/11/08 1,175
499219 형제중에 저희만 못살아요 ㅠ 16 2015/11/08 7,258
499218 운동 하고 소식했더니‥사이즈가 줄었는데 몸무게는 그대로예요 9 에혀 ㅠ 2015/11/08 5,446
499217 해외 항공권을 구입했는데요 6 Cloud 2015/11/08 1,404
499216 복면가왕..같이봐요 72 댓글달며 2015/11/08 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