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썩은 피부에서 벗어난 비결이랄까

비결이랄까 조회수 : 5,601
작성일 : 2015-10-30 08:04:35

제목이 너무 거창한데요

어젠가 글 중에 30대 후반되니 피부가 썩은것 같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 보니 저의 지난시절 (?) 이 떠올라 잠시 써봅니다 ㅎ


제가 20살때 대학 들어가면서 시작한 화장을 그만둔것이 37세 정도 였습니다.

화장을 그만 두기 1-2년 전부터 정말 정말 피부가 너무 안좋았어요 ㅠ

화장 지우면 얼굴 썩은 것 같다는 표현이 딱 맞게 칙칙하고 생기없고 탄력도 없고

좀비같다고나 할까 ㅜㅜ 


그러면서 온갖 화장품을 사기 시작했요. 달팽이에 태반에 허브가 들어갔고 한약성분이 어쩌고

아침저녁으로 처바르는데도 피부가 좋아지지 않았지만 무슨 집에서 하는 마사지 기계니 뭐니 잔뜩 사고

샵에도 가고 하면서 지냈어요.


어느날 여행준비를 하는데 아침저녁 바르는 화장품이 정말 한보따리더라고요.

문득 존재론적인 허무함이 ㅡㅡ;;;  뭐지 이건 ? 이렇게 처바르는데도 내 피부는 썩었구나.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화장품에 대한 각종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의 안좋은점에 대한 책도 보고

화장품 사용법이나 옹호자들의 책도 보고 피부과 의사 책도 보고 천연미용법 책도 보고


그래서 그길로 화장을 그만두었지요.

온갖 색조화장 다 때려 치우고 딸랑 로션 하나 바르기 시작했어요.

아침에는 쌀겨로 세안하고 가끔 다른 곡물가루도 사용했어요.

일주일에 두세번 천연팩도 하고요.


화장 그만두신 분은 아실거에요.

정말....... 그 후 한 6개월은 너 어디 아프니, 무슨일 있니 라는 말을

밤낮으로 들었답니다. 화장 그만두니까 얼굴이 완전 팍~~~~ 가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안했습니다. 꿋꿋하게.


6개월 지나니까 피부색이면 입술색이 조금씩 돌아오더군요.

적어도 좀비 수준은 벗어났습니다.


화장 때려치면서 제가 또 한것이

아침에 토마토, 저녁에 양배추를 먹기 시작했어요

제가 산부인과 쪽으로 질환이 있었거든요. 그 질환이

토마토나 양배추가 좋은 것이라 먹기 시작했는데

아주 뜻밖에 매일 변을 보게 되었어요 ㅎ


제가 기억하는 한, 거의 평생을 일주일에 2-3번 변을 봤는데

전 그게 정상인줄 알았어요 ㅠ 왜냐하면 그렇다고 변이 딱딱하거나

볼때 힘들거나 그렇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매일 황금색 (^^;;) 변이

힘을 전혀 주지 않아도 푸드덕 (ㅠㅠ 죄송해요 뭐 드시는 분들은 )

^^;;;;

아니 이게 내 뱃속에 이렇게 많이 ! 할 정도로 나오더라고요 ㅜㅜ


하였튼 그랬어요.

근데 그게 좋았던것이 피부가 좋아진게 그 덕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책인가에서 피부는 보호기관이면서 배설기관이라고

배설활동이 원활해야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을 봤거든요.


아무래도 현재 경과가 궁금하시겠죠 ?

지금 화장 때려치고 지금 6년째입니다.


음.. 사실 최근 한 1년은 제가 좀 게을러졌어요.

나이가 45세가 되가니 만사가 귀찬 귀찬 ㅜㅜ

팩도 뭐 한달에 두세번 ㅎㅎ


저는 제 피부상태에 지금 만족해요.

잔주름도 없고 뭐 20대처럼 탱글탱글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 나이보다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저처럼 화장품의 장기간 사용으로 피부가 나빠지셨던 분들은

화장을 끊으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아 글 드려요~





IP : 61.78.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30 8:16 AM (175.207.xxx.66) - 삭제된댓글

    저도 무슨 계기가 있진 않고 집에만 있다보니 화장할 일이 없어 안하는데 확실히 피부 좋아진것 느껴요..
    예전엔 화장품사러가면 점원이 저보고 항상 건성피부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말하는 사람없고 제가
    봐도 피부에 수분이 차있다 그런 느낌이예요..자외선 덜 쬐고 물많이 마시고 걷기운동한 것도
    효과본것 같고요.

  • 2. 유유유유
    '15.10.30 8:23 AM (203.244.xxx.22)

    저도 회사다니느라 어쩔 수 없이 화장은 하는데 주말에는 특별한 약속 없으면 쌩얼로 나가요.
    마트나 가족끼리 산책가거나 하는 정도로는 화장하지 않고 하루종일...
    화장대 간소화 하려고 노력하고요.
    여튼 화장도 좀 쉬어줘야 다음번에 잘 받더라구요.^^

  • 3.
    '15.10.30 8:33 AM (1.234.xxx.144)

    양배추는 어떻게 해서 드셨나요?

  • 4. 저도
    '15.10.30 8:43 AM (58.29.xxx.142)

    양배추 어떻게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이 몸씁 변비 벗어나고 싶어요.ㅠㅠ

  • 5. ,,,,
    '15.10.30 9:10 AM (119.67.xxx.28) - 삭제된댓글

    저도 경험상 화장품좋은것쓰는것보다
    변비 없애고 잠 잘자는게 피부에 젤 좋더라구요.
    변비에 불면증까지 달고 살던 사람인데 이거 해결되니 피부 뽀얘졌단 얘기 듣고 살아요.ㅎ

  • 6. 지나가던 피부염인
    '15.10.30 9:15 AM (175.209.xxx.110)

    무슨 특별한 팁이 있을까 해서 들어와봤는데 ㅠㅠ
    원래 하도 예민한 피부라 화장품도 딱 한가지밖에 못쓰고 화장도 태어나서 한두번 할까말까해본 1인...
    변비랑은 담 쌓고 사는데도 ㅠㅠ 어느날 갑자기 망가져버린 피부 회복이 안되네요 ㅠ

  • 7. 20대
    '15.10.30 9:22 AM (58.238.xxx.198) - 삭제된댓글

    저도 20대 중반에 지루성 피부염이 심각하게 왔었는데..
    화장품 다끊고 나았어요
    피부과도 오래다녔고.. 여드름도 있었고... 나중에 얼굴이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갈라져서 껍질이 우수수....
    완벽히 낫는데는 5년은 넘게 걸린거 같아요

    제가 20대때 화장품을 가장 많이 발랐는데..
    지금 스킨이나 로션 2개 바르거나 둘쭝에 하나 바르거나 하는데
    그때보다 피부상태는 더 좋아요
    물론 나이때문에 잡티는 많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000 오세남아 울면서말해요 17 고민 2015/11/01 3,182
496999 집에서 많이 활용하시는 오븐렌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결정장애인 2015/11/01 1,265
496998 빈대가 생활화 되어 있는 지인 14 k 2015/11/01 5,638
496997 송도는 동춘동에 비해 물가 많이 비싸겠죠? 2 인천 2015/11/01 2,074
496996 링컨학교독서캠프...질문이요 캠프 2015/11/01 1,141
496995 일반 압력솥으로 현미밥하는 방법 알고싶어요... 49 현미밥 2015/11/01 2,193
496994 쌀 많이 안 먹는 가족....10키로짜리 사서 4-5달 정도 먹.. 11 2015/11/01 2,582
496993 옛따..응답? 1988년 117 쑥과 마눌 2015/11/01 15,346
496992 극세사이불 정전기 안일어나는 것 알고 싶어요 49 극세사 2015/11/01 2,752
496991 30대 이상 분들 또래가 안 하는 행동 하는 거 적어봐요 20 ㅇㅇ 2015/11/01 4,764
496990 분당/성남에 펄러비즈 살 수 있는 데 있을까요? 펄러비즈 2015/11/01 910
496989 조성진콩쿨우승 총결산.클래식을 잘모르는 분들께... 1 이채훈의 클.. 2015/11/01 1,775
496988 초1인데요 수학 잘 하는 아이로 키울려면 뭘해야할까요? 6 좀알려주세요.. 2015/11/01 2,352
496987 부천사시는분? 4 올리비아 2015/11/01 1,394
496986 중3 영어점수만 못나와요 어쩌죠ㅠ 7 고등영어 2015/11/01 1,916
496985 남향도 다 같은 남향이 아니네요.. 6 차이가 2015/11/01 3,454
496984 2015년 국가 삶의 질 순위가 발표되었네요.. 70 공식국제기구.. 2015/11/01 4,856
496983 (급).영주권 포기하는 방법 아시는분..도와주세요.. 7 영주권.. 2015/11/01 2,904
496982 지지율 반등했다는데요 9 2015/11/01 2,171
496981 2년제 간호학제 신설에 반대하는 간호사 집회_펌 10 hoper 2015/11/01 4,079
496980 수능생 건강관리법 2 ... 2015/11/01 1,594
496979 경주를 가려는데요 3 알려주세요 2015/11/01 1,370
496978 대체 우리나라 레깅스들은 길이가 왜 이리 짧을까요? 59 궁금 2015/11/01 16,091
496977 이것도 치매전조인가요 넘 심해요ㅋㅋㅋ 6 2015/11/01 3,025
496976 김치명인 고구마 가루 6 수경화 2015/11/01 3,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