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는대요.

지혜의샘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15-10-27 22:34:36

중학생 애가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겪고 고민중인데, 어떡하는 게 좋을지 판단이 잘 안 서네요.

반 애들 열명쯤 집단으로 떠들다 이동수업에 십분 넘게 지각하는 일이 생겼는데

담당과목 쌤이 원래 분위기 산만한 반이라고 쌓이고 벼르던 게 오늘 폭발.

회장(울 애) 보고 지각한 애들 명단 전부 적어서 담임이랑 본인 모두 제출하고

지각한 애들 제대로 혼 낼거라고 좀 살벌한 상황이었나봐요.

근데 애들이 울 애한테 명단 내지 말라고 겁주는 상황이 된 거죠. 써냈다간 죽어 , 알지? 뭐 이런 식.

분명 내일 그 과목 시간에 명단 가져오라 할테고 자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지

의논을 하는데 보통 이럴 때 어떤 조언들 해 주세요?

그 명단 주지 말라는 무리가 반에서 6,7명 뭉쳐다니는 남자그룹의 중심쯤 되는 아이들이거든요.

무슨 일 있을 때 큰 소리로 분위기 몰아가고, 하여간 시끄럽게 놀고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난 학기 부회장 여자애가 비슷한 상황에서 담임한테 주저없이 명단 넘겼다 한 때 배신자라고 꽤 괴롭힘을 당했나봐요.

울 애는 그냥 그 애들하고 척을 지면 학급 생활이 피곤해지고, 애들 편 들자니 지가 쌤한테 찍히겠고

고민이 시작된거죠.

울 아인 조용하고 자기 할 일만 잘 챙겨하는 스타일이에요. 전형적인 범생이.  

평소엔 애들 하고 무난히 잘 지내는 편인데,

게임, 축구 양대 정파에 들지를 못(안)해서 절친은 반에 한둘 있고 세력 큰 아이들이 이럴 때 좀 부담이 되나봐요. 

전 그냥 명단 넘기고, 너네가 이런 일 하는 자리에 나를 뽑아 줬잖니? 친구들아 용서해라~

그러고 말아라 했는데, 애는 그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겁을 좀 먹은 모양인데

그동안 누구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댁의 아이가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실까요? 어떤 게 적절한 가르침인지..

엄마가 생각이 부족하니 이럴 때 좋은 조언을 못 해주네요.


IP : 119.149.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0.27 10:40 PM (121.168.xxx.41)

    저는 선생님이 학생한테 저런 거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2. 그니까요
    '15.10.27 10:47 PM (119.149.xxx.138)

    쌤이 저런 상황까지 그려봐주믄 좋은데 이번엔 일이 이리 되었네요. 보통 땐 애들 편도 들다, 분위기봐서 하는 모양인데 이번은 분위기가 좀 살벌, 그러니 애도 고민이 되나봐요.

  • 3. ㅇㅇ
    '15.10.27 11:14 PM (121.168.xxx.41)

    에고... 아직 다른 답들이 없네요.
    다른 분들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나봐요.
    아드님 무지 걱정될 거 같아요.
    저도 한 소심 하는 성격이라..
    저 같으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하고
    용서를 빌 거 같아요.
    아 선생님 화를 더 돋구려나..
    담임 선생님한테 의논하면 일이 더 커질까요?
    정말 두 번 다시 회장 안 하고 싶겠어요.

  • 4. ㅇㅇ 님
    '15.10.28 12:07 AM (119.149.xxx.138)

    늦은 시간까지 댓글로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한테 잘못했다 할 일은 아닌 듯하고
    울 애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요.
    오히려 쌤이 직접 처리하셔도 될 일을 애한테 무거운 짐을 맡겼단 생각이 드는 걸요.
    ㅋㅋ 진짜 오늘 그 말은 하대요. 이젠 다시 회장 같은 거 안 할거야^^

  • 5. 회장
    '15.10.28 11:08 AM (125.131.xxx.51)

    회장이라면 책임과 의무가 있는 직책 아닌가요?
    본인이 회장으로써.. 말하자면 공적인 입장에서 처신해야 할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거지요. 아이들과 척 질 것을 두려워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사회에서도 그래도 된다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761 드라마 '불꽃' 주제곡 사랑의 찬가 들어보세요~~ 2 이영애 2015/10/28 1,916
495760 40대 남성지갑 페레가모,보테가베네타,구찌...추천해주세요. 5 자스민티 2015/10/28 2,851
495759 직장내 감시카메라에 대해 8 참새의일일 2015/10/28 1,649
495758 락스 사용을 잘못한 건지 봐주세요~ .. 2015/10/28 1,013
495757 왜 비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할까요? 이건덫이다 2015/10/28 1,113
495756 중학교 배정 ... 2015/10/28 664
495755 폰고수님들~약정 끝나서 바꾸려는데요~~ 4 2년 2015/10/28 889
495754 오늘 재보궐선거 8시까지요 5 확인 2015/10/28 642
495753 왜 도도맘이라 불리나요? 10 curiou.. 2015/10/28 8,483
495752 국민에 ‘역사 국정화 전쟁’ 선포한 박 대통령 外 4 세우실 2015/10/28 728
495751 남편이 영어 절대평가로 바뀐다고 영어학원 끊으라는데.. 12 중1학년 2015/10/28 4,620
495750 뭐든지 강하게 원하면 이루어지나봐요 5 .. 2015/10/28 3,542
495749 연상녀 연하남 부부 18 .. 2015/10/28 9,217
495748 강남쪽 서양화 입시 미술학원 좀 알려주세요 2 햇살부인 2015/10/28 1,933
495747 주원 노래도 잘하네요. 나비효과 4 목소리 2015/10/28 1,102
495746 40대 직장맘님들, 요즘 출근 옷 중 몇년두고 데일리로 잘 입는.. 7 2015/10/28 2,754
495745 런던 2주 여행, 500만원으로 가능할까요? 49 유럽여행 2015/10/28 6,418
495744 이사할때 옷장을 버리고 싶어요. 7 이사 2015/10/28 3,381
495743 5억을 몇달동안 은행에 맡겨야해요. 4 .. 2015/10/28 3,292
495742 35살인데 22살보 보인다는 9 .. 2015/10/28 2,493
495741 소세지햄이 안좋으면 스팸종류는요? 22 샤방샤방 2015/10/28 5,139
495740 야권 첫 원외집회…광화문 광장 시민속으로 4 샬랄라 2015/10/28 629
495739 2학년 받아쓰기 문제 4 아이엄마 2015/10/28 1,337
495738 돈 안드는 콘서트인데 대박게스트 11월1일 서울광장(김제동,법륜.. 2 미야미 2015/10/28 1,602
495737 심형탁..오래전 베스트극장 49 글쎄요 2015/10/28 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