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정교과서 찬성하는우리의 립장이라는북한식 대자보 만든 연세대생 1인시위

집배원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15-10-27 06:25:58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는 대학가의 대자보가 줄을 잇는 가운데 지난 19일 북한식 어투를 사용해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이라는 대자보를 썼던 연세대생이 본인의 실명을 공개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연세대 교육학과 박성근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학생은 26일 페이스북에 이름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대자보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실명 공개 후 여러 가지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대자보를 보는 이들이 ‘메신저(전달자)’보다 ‘메시지(내용)’에 주목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학과 박성근씨의 1인 시위 모습. 커뮤니티 캡처

그는 이어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널리 퍼져나가고 다른 많은 학생들 역시 각자의 메시지를 내놓으면 국정화가 중단될 거라고 봤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는 국정화를 여전히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고민 끝에 이름을 밝히고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솔직히 두렵고 겁도 나지만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서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게 더 두렵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겠지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친구에게 왜 국정화를 하면 안되는지 설명해주는 행동이 국정화를 막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아울러 “1인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얼마 후 그는 연세대 교내에서 ‘각하! 정녕 북한을 따라하시렵니까?’라는 제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씨의 메시지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고맙고 또 미안하다”며 “힘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에 나왔던 문구를 인용해 응원하기도 했다.

‘분명 하나쯤 뚫고 나온다. 가장 앞에서 가장 날카로웠다가 가장 먼저 부숴져 버리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IP : 218.149.xxx.2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생
    '15.10.27 7:36 AM (108.29.xxx.104)

    고마워요.
    응원합니다.
    나는 대학생들 먹고 사는 걱정에 다 실신해있는 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어른들이 깨어나야 하는데

  • 2. ...
    '15.10.27 8:23 AM (66.249.xxx.249)

    학생도 어린 학생인데...
    어른으로 부끄럽고 나도 뭐든 할께요

  • 3. ^^
    '15.10.27 9:23 AM (61.73.xxx.53) - 삭제된댓글

    나는 대학생들 먹고 사는 걱정에 다 실신해있는 줄 알았어요.
    ----->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 4. 고마워요
    '15.10.27 9:51 AM (222.120.xxx.226)

    대자보만으로도 큰일을 해주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906 젓가락한개가 실종 1 ..... 14:24:06 33
1598905 마늘쫑장아찌 망. 뿌앵 14:23:00 65
1598904 누워있다가 밀양이 떠올랐는데 1 여행 14:22:09 78
1598903 해외 사이트 사기 어디에 신고해요? Dd 14:08:36 135
1598902 최화정은 라디오 그만 둔다는데 무슨 일 있나요? 11 ... 14:06:11 1,296
1598901 이케아 가구 조립 많이 어렵나요? 5 ... 14:05:54 156
1598900 주말 응급실 풍경 1 뱃살여왕 14:05:19 484
1598899 변우석은 훈남일까요 미남일까요 26 ㅇㄴㅁ 13:58:51 745
1598898 시가 얘기ᆢ어른따로 애들따로 7 ~~ 13:54:29 605
1598897 신체발부수지부모 1 엄니 13:53:43 226
1598896 아들 노트북을 남편방에 두고 쓰게 해요... 13:51:56 240
1598895 양갈래머리 할머니 어떤생각 드시나요? 34 .. 13:51:16 943
1598894 쓰레기통에 생긴 애벌레 뭐 뿌리면 죽나요ㅠㅠ 12 13:47:34 631
1598893 회사에서 간식비를 ᆢ 16 선인장 13:46:49 893
1598892 방풍나물과 취나물 장아찌를 담았는데요 2 13:44:40 261
1598891 80년생인데 아가씨라고 하는건 7 ㅡㅡ 13:42:58 696
1598890 집 월세로 구하신다면 월급의 몇분의 일 정도로 하실거세요? 4 .. 13:37:51 354
1598889 분당 구미동 돼지갈비 맛집 5 .... 13:33:45 470
1598888 핸드폰 위치추적할 때.. 4 ㅉㅈ 13:33:10 278
1598887 밀레 식기세척기 프리스탠딩vs빌트인 어떤게좋을까요? 2 ㅇㅁ 13:32:45 240
1598886 시댁 발길 끊었는데 15 13:30:57 1,674
1598885 오이지 익는데 얼마나 걸려요? 3 ... 13:27:52 375
1598884 뒷북이지만 넷플릭스 베컴 다큐 재밌네요 3 .. 13:25:23 408
1598883 노소영도 뻔뻔하네요 36 ... 13:22:23 3,458
1598882 앞접시는 원형 사각 어떤게 나을까요 7 앞접시 13:22:11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