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뉘집 아드님인지

그냥 조회수 : 3,718
작성일 : 2015-10-23 19:33:55
오늘 오후에 지하철역에서 . 에스컬레이터를 탔어요
제 앞으로 양복입은 50대후반이나 60대초반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체구의 아저씨와. 뒤따라 오른 20대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그 뒤에 오르구요
제가 막 올랐을때 , 앞의 아저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려고 하는 찰나에. 그 학생이 뒤에서 걸어 올라가며 (남학생들은 보통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죠). 아저씨 팔을 붙잡아 세워드리는거에요. 그러자 아저씨도 놀라신듯 그 청년을 쳐다보니,
또 그청년이 마치 - 괜찮아요~ 하는듯. 아저씨 어깨를 살짝 잡아드리고. 또 성큼성큼 올라가데요. 이게. 순식간이었는데. ...
저한테는 마치 슬로비디오인듯 앞에서 그게 천천히 보였어요
어찌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왜케 마음이 따땃한지요?
각 잡힌 사각배낭을 멘 그청년의. 성큼성큼 올라가던 그 뒷모습이 영화처럼 자꾸 떠오르네요
항상 밀치고 눈 흘기고 하는 그런 모습들에 어느새 익숙해져 있던건지. ...
뉘집 아드님인지. 정말 이뻤어요
IP : 118.220.xxx.1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23 7:36 PM (203.226.xxx.124)

    며칠전에 목욕탕갔는데 탕안에 있던 아가씨가 어찌나 싹싹하게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 등을 밀어드리는지... 할머니 제가 등밀어드릴까요? 하더니 등까지 잠시 주물러주더라구요. 요새 젊고예쁜 처자중에 저런 아가씨도 있구나 놀랐네요

  • 2. 원글
    '15.10.23 7:38 PM (118.220.xxx.106)

    뉘집→ 뉘 댁

  • 3. 원글
    '15.10.23 7:41 PM (118.220.xxx.106)

    그러게요. 참 이쁜 아가씨네요 제가 아직은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닌데. 주위에. 이쁘게 행동하는 젊은 사람들보면 자꾸 생각나네요

  • 4. ㅎㅎ
    '15.10.23 7:52 PM (223.62.xxx.84)

    훈훈하네요~

  • 5. 어머나~
    '15.10.23 8:09 PM (121.165.xxx.145) - 삭제된댓글

    상상만으로도 따뜻하고 이쁜 광경이네요
    그학생 엄마가 참 좋은 분일거같아요

  • 6. ㅇㅇ
    '15.10.23 8:28 PM (220.73.xxx.248)

    가끔 티비에 싸가지 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사회에 대한 긴장감이 생기지만
    문화센터나 모임에서 일주일에 네번 미혼인 젊은이들을 만나는데 꾸준히 싹싹하고 친절하고
    먹는거 있으면 두 손으로 공손히 나눠주는 젊은이들이 많더라구요.
    아주 많이 예뻐요.

  • 7. 00
    '15.10.23 8:32 PM (58.65.xxx.32)

    우와 진짜 따뜻한 글이예요.. 내 맘이 팍팍해질 때 이 청년과 이쁜 아가씨를 생각해야겠어요
    두고두고 읽고 싶어요 ㅠ

  • 8. 우리도
    '15.10.23 8:35 PM (121.165.xxx.145) - 삭제된댓글

    길가는 어르신들께 싹싹하고 친절한 중년이 됩시다~!!

  • 9. ...
    '15.10.23 8:38 PM (116.38.xxx.67)

    이렇게 키워야겠네요.

  • 10. ㅋㅋ
    '15.10.23 8:43 PM (118.220.xxx.106)

    마자요~~ 우리도. 싹싹한 중년 돼보아요 ~
    나도 쫌만더 친절해져서. 남모르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테에요

  • 11. 포모나
    '15.10.23 9:03 PM (118.218.xxx.46)

    정말... 멋지네요. 우리 아들도 이타적으로 컸음 좋겠어요. ^^ 원글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말씀처럼 저도 친절한 중년이 되보렵니다 ^^

  • 12. 요즘은
    '15.10.23 9:36 PM (119.67.xxx.187)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잘못 늙은. 어버이연합류. 꼰대들보다 더 인성이 훌륭한 점이. 많아요!!교육을. 잘받은 된사람들이. 어른같지 않은. 어른들때문에 상처 받는거 같아 미안할때도 있네요!!일베애들 빼고!

  • 13. 멋지다~
    '15.10.23 9:44 PM (111.118.xxx.210) - 삭제된댓글

    반듯한 청년이네요.
    이렇게 반듯한 청년들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이라는게...;;;미안하고 할말이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878 본부인에게 폭행당한 불륜녀 49 ㅇㅇ 2015/10/25 21,081
494877 송곳 재밌네요 8 지금 2015/10/25 2,213
494876 세계 한국학 석학들 154명 성명 "한국 정부 국정화 .. 49 종달새 2015/10/25 1,160
494875 남들을 잘 의식하는데 고치고 싶어요 3 ........ 2015/10/25 1,596
494874 DKNY 싱글노처자들 컴온 19 싱글이 2015/10/25 1,933
494873 오래되고 좁은집 스트레스 49 우유부단 2015/10/25 18,631
494872 팔다리가 길지 않아도 키가 클 수 있을까요 8 괜찮아 2015/10/25 2,117
494871 트리거포인*그리드 폼롤러 gfd 2015/10/25 1,557
494870 역삼럭키 댓글 감사해요. 그럼 매봉삼성은 어떤지요.. 8 가을이 2015/10/25 3,108
494869 유치원교사, 혹은 유아교육 관련분께 질문이요 6 // 2015/10/25 1,763
494868 혹시 자식의 사생활이 궁금하신분들.. 2 행복한새댁 2015/10/25 1,941
494867 병뚜껑 쉽게 여는 법 2 병뚜껑 2015/10/25 1,545
494866 가을인데 어디 놀러 다녀오셨나요? 추천도 해주세요. 4 ..... 2015/10/25 1,495
494865 12월이나 1월에 가면 좋을 해외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8 .. 2015/10/25 3,737
494864 혹시 여기 여성분중에 INTP분들 계시나요? 55 INTP 2015/10/25 40,886
494863 그릇 크기 잘 아시는 분께 질문이요 5 그릇 2015/10/25 1,043
494862 정말 역겹네요 29 2015/10/25 23,063
494861 고교때 친구가 미국에서 중국부자랑 결혼.... 5 Zzz 2015/10/25 6,846
494860 인생 선배님들 내집마련(냉무) 2 도와주세요 2015/10/25 1,268
494859 감성적이다,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무슨 뜻이에요? 3 ........ 2015/10/25 9,849
494858 전우용 "노예 길러내기가 국정화 목표" 49 샬랄라 2015/10/25 1,024
494857 친구 말이 걸리긴 하지만 이제 열도 안받네요. 49 ㅇㅇ 2015/10/25 5,140
494856 항공사 마일리지로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요? 3 .. 2015/10/25 1,258
494855 트레이닝바지 무릎 안 나올 순 없을까요? 4 2015/10/25 3,424
494854 화가 나요 1 파란하늘보기.. 2015/10/25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