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연애고수님들 부탁해요~

...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15-10-23 16:18:17
남자친구와 2년 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코드, 속궁합, 여러모로 잘 맞습니다.
사이가 좋을 때 말이죠; 
데이트 때 만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상태입니다.
물론 즐거울 때는요;;;

얼마 전 이제 32살이 될 저는.. 불안감에 남자친구에게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느냐 물었고
남자친구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확신 없으면 헤어지자.... 여러번 헤어짐을 종용하자, 
본인은 이렇게 매번 싸우며 지내기 싫다며,,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와는 헤어지기 싫다며...

남자친구는 5년만에 절 만났습니다.
태어나 이렇게 좋아하게 된 여자는 처음이라 했고, 잠자리도 제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되면 다시 누군가를 쉽게 만나리란 보장도 못 한다 했습니다.
그런 그는 처음부터 저에게 너무나 열성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년은 지극정성으로 잘해주었고, 사이가 좋았지만, 그 이후 반년 간 제가 좀 못되게 대했습니다.
정확히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이가 안 좋았고. 
7월부터는 남자친구가 큰 잘못을 두 번 했지만.. 어찌어찌 화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남자친구 본인이 거꾸로 그런 경험을 겪었더라면, 헤어졌을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지금은 본인도 굉장히 후회하고 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최근 들어 그 1월부터 6월때까지 본인이 스트레스 받아했던 부분들이 피해의식으로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고스란히 남아서 자기를 괴롭히고 밤에 잠도 못 잔다구요.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는 나름 섬세한 기질이고, 장염도 많이 걸렸네요;)
해서 이전에는 보듬어주고 품어줬던 일들을 이제는 못하겠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잘해줘봤자 변하리란 보장도, 고마워하리라는 장담도 못 하겠다면서요.

7월달부터는 저도 어찌어찌 잘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런건 차치하고 1월부터 6월달때까지... 힘들었던 것만 생각난답니다.
그게 하필 왜 이제서야 터져버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남친 이직 전 잠시 휴식시간) 본인이 변한 건 맞다고 합니다.

그럼 헤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불안하게 지내느니, 헤어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어떠한 확신도 없는거라면(남친은 연하) 헤어져달라.
현실적으로 너가 이렇게 붙잡고 있고 나중에 헤어지게 된다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버릴 것 같다.. 얘기했더니
아직 좋아하는 맘은 있고, 애정이 변한 건 아니랍니다.
다만 본인의 피해의식으로 자리잡아있는 뭔가가 본인을 너무도 괴롭힌다며.
그런 그도.. 그걸 지켜보는 저도.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이런 경우... 이런 케이스 있으셨던 분 있으셨나요?
어제도.. 제가 늘 받아왔던 것처럼 남자친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헤아려줬지만,
행여나 헤어지고 싶은 맘을 이렇게 뱅뱅 돌려서 얘기하는 걸까봐 저도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2년을 사귄 부분.. 제가 30줄이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
남자친구는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는 듯 하고.. 그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본인의 고통을 하소연하면서.. 헤어지기는 싫어하는 심리..
저도 그 처럼 보듬어주고 품어주면 되는 문제일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IP : 112.170.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관계는
    '15.10.23 4:29 PM (121.161.xxx.86)

    여자쪽이 정리해야하는게 맞아요
    처분만 기다리는양 놔달라 날 차달라 하는 여자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걸 누가봐도 알겠네요
    사이 안좋았던 시기를 거쳐 남친이 어정쩡한거 싫다고 이만 헤어지자
    남들 같으면 (남친 말마따나 자기같으면 ) 관계유지 못할만한 사고를 쳤는데도
    님은 계속 안놓은 거네요 상당한 집착이죠..
    남친이 괴로워하는건 떠나가지 않는 님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 2. ..
    '15.10.23 4:32 PM (112.170.xxx.173)

    그 잘못이 있었을 때에는 헤어지자는 말에 남친이 어마무지하게 붙잡았었습니다..
    다른 시각에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3.
    '15.10.23 4:41 PM (121.161.xxx.86) - 삭제된댓글

    기꺼이 좋아하면서 잠자리 해주는 여자를 별다른 대안도 없이 선뜻 놔주는 남자가 있을지...
    딴 여자가 생기면 모를까...계속 사귀면 안되긴 하는데 이기적인 마음으로 놔주긴 싫고
    게다가 깽판치는데도 좋다고 옆에 있는 여자를.. 차마
    마음 약해서 매정하게 버리지 못하는 남자들 있어요
    결혼의 결자도 안꺼내는 남자 왜 미련두나요

  • 4. 평소
    '15.10.23 4:47 PM (1.126.xxx.161)

    원글님이 남자 우습게보고 주기적으로 ㅈㄹㅈ랄 했다는 거네요
    당연히 결혼은 음.. 그렇겠죠
    남자도 결혼생각, 아이생각없으면 확실히 헤어지고 딴남자 찾으시고요, 절대로 남에게 화 내면 안됩니다
    힘들어도 노력하세요, 내 아기한테도 엄마가 ㅈㄹㅈㄹ한다면? 딱 답나오죠

  • 5. ..
    '15.10.23 4:52 PM (180.231.xxx.157)

    네 반성하고 있습니다...
    매일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눈치보게 하는 여자친구..
    누가 봐도 안데려가겠죠

  • 6. 포모나
    '15.10.23 6:17 PM (118.218.xxx.46)

    보내세요. 맘 아프시겠지만, 또 보면 남자 많습니다. 얼마간은 잡아놓겠지만, 저 남자분 헤어지자는 얘기를 둘러서 하네요.

  • 7. .....
    '15.10.23 6:51 PM (112.150.xxx.143)

    이별에 서툰 남자라서 그런거네요
    남자분이 붙잡은건
    미련인거지 사랑은 식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120 우리 동네 캣맘 49 //// 2015/11/01 2,453
497119 바이타믹서기 정말 곱게 갈리던데 너무 비싸요 6 사지 2015/11/01 2,862
497118 9시 40분에 jtbc 송곳하네요 7 송곳 2015/11/01 1,226
497117 울아들 문제 어째야 할지 해결책 의논해 봐요ㅜㅠ 14 엄마 2015/11/01 4,612
497116 오메가3 효능 뭐가 있나요? 손발이 찬데... 12 추워요 2015/11/01 6,444
497115 아는엄마가 아들여친의 연애편지를 카톡프로필에 올렸어요 26 ^^ 2015/11/01 13,769
497114 나이 50에 운동 시작해도 14 물렁살 2015/11/01 4,565
497113 혹시 가위 자주눌리시는분 잘때 6 ㅇㅇ 2015/11/01 1,746
497112 너무 사랑한 사람인데 권태로움인지 마음이 떠난건지 모르겠어요.... 1 ... 2015/11/01 1,329
497111 인터넷 카페에서 아기 용품 사려다 사기 당했네요... 1 .. 2015/11/01 919
497110 새치 셀프염색, 밝은 갈색으로 나오는 걸로 제발 알려주세요 18 염색 2015/11/01 15,484
497109 포스터물감으로 명도단계 표현하기 49 ... 2015/11/01 1,190
497108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아이유 재수없어하는글 7 ㅇㅇ 2015/11/01 1,988
497107 남편가방 바닥에 구겨진 판#라 팔찌 광고 뭘까요? 8 ???? 2015/11/01 3,345
497106 세상에 나혼자인것같아 두려울때.. 23 .. 2015/11/01 5,740
497105 홈플에서 소고기 할인해서 산거,,결국 다못먹고 버리네요 6 아레 2015/11/01 3,196
497104 분쇄육으로 할 수 있는 요리?(햄버거 패티 빼고) 9 노란 2015/11/01 1,654
497103 지성피부도 마사지샵 효과 있나요? 4 돌돌엄마 2015/11/01 1,926
497102 제 나이 41세..... 여자가 아닌 거 같아요 59 문득 2015/11/01 23,397
497101 식탐 ㅠ 심각해요 1 평생숙제 2015/11/01 1,352
497100 다들 불황 준비 어떻게 하세요? 5 2015/11/01 3,543
497099 미혼친구 3 지나가는 2015/11/01 1,262
497098 혹시 위메프에서 만원할인 받아보신분계신가요? 5 ㅇㅇ 2015/11/01 1,325
497097 시어머니들은 친정간다고하면 재깍재깍 확인해요? 6 dfdf 2015/11/01 1,584
497096 저희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있는건가요? 4 손님 2015/11/01 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