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 키우시는 분들 한번 읽어주세요

제발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5-10-19 15:45:16
시골에 이사온지 2달 다 돼가는데요 그래도 바로 옆이 큰 캠핑장이고 주말에 사람들이 꽤 찾아오는 곳이에요
집 근처 길가 밭에 큰개 하나가 좁고 낮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데요
그 우리는 길에서 보이는 쪽과 바닥만 철창이고 위옆이 다 가려져 있어서 우리 내부가 상당히 어둡고 답답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바닥 구석에 가로세로 60센티 정도 되는 판자가 놓여 있어서 개가 그 위에 누울 순 있어요
밭이 길보다 한참 낮아서 길로 다니면 개는 안보이고 우리 지붕만 보이고 가까이 가야 개가 보여요
개가 내내 보는건 밭의 풀과 나무 뿐이죠
그 길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저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길에서 무슨 사람소리가 나도 개는 안 짖어요
우리안은 개가 걸을 공간도 충분히 없거니와 바닥이 철망이라 개가 그 위를 걸어다니기 힘들어 보였어요
개들이 원래 철망 위를 걷기 두려워하고 싫어하잖아요
제가 개를 볼때마다 개는 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엎드려있고 사람 봐도 절대 짖지 않고
종종 작은 소리로 다급하게 낑낑대요 불안하고 힘들어 하는 소리요
나가길 원하는지 앞발로 철창 문을 건들면서 낑낑대기도 했어요
못 짖는 갠가 했는데 늦은 밤에 저희 개가 그 앞을 후다다닥 뛰어가는 소릴 듣더니 워월 짖더니 서럽게 으허으허 울더라고요
불쌍한 개들 많죠 내내 묶여있는 개들 볼때마다 안쓰러웠는데
이 개는 제발 우리밖에서 묶여지내게 하면 얼마나 다행일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 땅을 밟고 몇미터라도 움직이며 살수 있으니까요 주변도 좀 볼수 있고요
개를 쳐다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좀전에도 그 길을 지나가는데 저 멀리 주인이 장작 다루는 소리가 들리니 개가 작은 소리로 서럽게 낑낑대더라고요
절대 안 들리죠 주인에게 도움 요청하는 소리가..
잡아 먹으려는 갠줄 알고 언젠가부턴 차라리 빨리 잡아먹히기를 바랬어요 저렇게 살거면..
근데 두달 가까이 있는거 보면 밭 지키는 용으로 키우나 싶더군요
잘 움직이질 못하고 내내 가만히 있다보니 머지 않아 개가 일어서질 못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근육이 약해져서..
제가 작은 평수의 공동주택에 살아서 그 개를 키울 수는 없고
그 개를 도우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IP : 203.226.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5.10.19 3:51 PM (220.121.xxx.167)

    그 정도면 동물학대 아닌가요?
    Sbs동물농장에 자세하게 제보하시면 어떨까요?
    웨만한 동물보호센터나 경찰보다 더 발빠르게 해결하더라구요
    넘 안됐네요...

  • 2. ............
    '15.10.19 3:51 PM (112.152.xxx.62)

    글만봐도 눈물날 만큼 마음 아프네요...
    동물농장이나 그런데 제보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이라지만,,,그 견주 참 너무 하네요..

  • 3. 밍키
    '15.10.19 3:54 PM (14.43.xxx.33)

    마음이 아프네요...
    제 생각에도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4. 뜬장에 키우나보네요.
    '15.10.19 3:57 PM (175.120.xxx.152)

    저렇게 키우다가 잡아먹을텐데..



    몇년전에 국도변에서 운전중에 개장수에게 끌려가는 개를 본후(끌려가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바닥에 댄 상태로 목줄에 묶여 질질 끌려가는 상태였어요.)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스치듯 봤는데도 충격이 컸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마음이 안좋으실까요..

    일단 동물보호협회에 문의한번 해보세요..
    혹시 도울 방법이 있는지...
    없다면 주인과 얘기해보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요.
    소소한 먹을거라도 준비하셔서 얘기라도 한번 해보세요.

  • 5. 근데
    '15.10.19 4:00 PM (112.152.xxx.13) - 삭제된댓글

    시골은 그런 집 많아요.ㅠㅠ
    때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걸로 신고해도 아마 콧방귀 뀔거예요.
    전 아직도 못 잊는 게 예전에 놀러갔던 어느 민박집에 개가 있더라구요.
    개가 새끼들을 낳아서 흔히 말하는 뜬장에 엄마랑 새끼들이 모두 있었어요.
    그 뜬장은 판자도 없이 바닥이 모두 철창이었어요.
    엄마는 그나마 몸집이 있어서 앉아 있는데 새끼들은 너무 작아서 발이 자꾸 철창 사이로 빠지는거예요.
    그 새끼들은 자기 빈 밥그릇 물그릇 안에 앉아 있더라구요. 그나마 차지 못한 아이들은 그냥 철창바닥에...ㅠ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봤는데 그냥 시골 개들은 식용으로 그렇게 키우는 집들이 많다더라구요.

  • 6. ㅠㅠ
    '15.10.19 4:12 PM (14.47.xxx.4)

    불쌍한 동물들 너무 많아요.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질 않아 마음이 아프네요.동물농장은 제보해도 안될거에요.이정도 사연으로는 연락이 없더라구요.동물보호협회에 알아보세요.

  • 7. 속이 답답
    '15.10.19 4:23 PM (58.127.xxx.217)

    괜히 읽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 ...
    '15.10.19 4:39 PM (203.226.xxx.123)

    저보다 더한 학대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나 잔인합니다
    동물보호협회에 전화해 상담해봐야겠어요

  • 9. 여긴 서울근교
    '15.10.19 5:01 PM (59.17.xxx.48)

    경기도에 사는데 주위에 주택과 논과 밭이 있는데 시골분들은 애견이 아닌 집지키는 도구로 많이 키우거나 보기에 보신용으로 키우는 거 같은걸 많이 봐서 가슴이 아파요.

    저도 그 곁을 지나면 쇠사슬을 풀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을 정도로 가여워요.

    저도 안보면 고민도 덜한데 지나갈 때마다 보이니 아주 미치겠네요.

  • 10. 에혀~
    '15.10.19 5:10 PM (66.249.xxx.249) - 삭제된댓글

    이 나라는 왜 사람이고, 동물이고간에 생명들을 이다지 무가치하게 취급하는 지 원....

  • 11. ...
    '15.10.19 5:11 PM (211.179.xxx.214)

    읽을 자신이 없어서 원글은 읽지 않았어요. 학대 당하는 동물들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 강아지에겐 원글님이 마지막 희망 일 수 있어요.
    제발 어디든 연락해서 알아보시고 강이지 꼭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부탁 드려요 원글님.

  • 12. 골골골
    '15.10.19 10:58 PM (125.132.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제발도와주세요 ㅜㅜ불쌍해요 상상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977 강아지를 구조해서 데리고있는데 기본에티켓 조언부탁해요 6 에티켓 2015/10/25 1,069
494976 엣날 드라만데요 이미연하고 손창민? 주연이던 드라마가??? 5 ㄷㄷ 2015/10/25 1,851
494975 정부, 국정화 TF팀 비밀 운영… “청와대에 일일보고”.뉴스타파.. 1 조작국가 2015/10/25 694
494974 충북 제천 사시는분~숙박 할만한 호텔 추천해주세요~ 3 ... 2015/10/25 1,515
494973 현재 야당 의원들과 교과부 직원들이 방통대에서 대치중 5 ... 2015/10/25 1,136
494972 신속한 서비스 사례 함 들어봐요 3 ㅇㅇ 2015/10/25 1,010
494971 거센 청소년들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목소리, 박근혜 정권 당.. 49 ... 2015/10/25 841
494970 강남 반포 잠원쪽 백내장 수술 잘하는 안과 있을까요? 3 백내장 2015/10/25 1,952
494969 30대 중반 아줌마..옷 어디서 사나요??? 28 2015/10/25 10,465
494968 아직도 죽음이 믿기지 않는 연예인 몇분 9 눈물 2015/10/25 3,813
494967 미사지구 푸르지오1차 1 부동산고민 2015/10/25 2,657
494966 사골뼈 가정용 냉동고에서 얼마나 보과 .. 2015/10/25 666
494965 피아니스트 문지영 이야기 7 브라보 2015/10/25 5,783
494964 주재원 발령이 났는데요, 지금부터 할일 리스트 같은거 있나요? 20 sky 2015/10/25 6,121
494963 국정 역사 교과서 반대 온라인 서명 함께 해요! 5 국정반대 2015/10/25 734
494962 폼 플러요~단단한 나무로된게 좋은건가요? 폼플러 2015/10/25 1,094
494961 지금 송곳 보는데 마트직원으로 준서 엄마 나왔어요 ㅎㅎㅎ 5 ... 2015/10/25 3,977
494960 연대 간호대 졸업후 대학병원 17년정도 근무했다면 급여가? 8 ... 2015/10/25 5,467
494959 눈밑 떨리는 현상이 한달 넘게 가고 있어요... 7 ... 2015/10/25 2,344
494958 교과서문제가 아직도 좌파우파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 1 샬랄라 2015/10/25 624
494957 코스트코 연어 기생충 보셨어요? 국내판매용이 스시그레이드 아니라.. 26 .. 2015/10/25 97,515
494956 너무 달게된 제육 구제 방법 1 .. 2015/10/25 800
494955 많이걸었더니 질문 2015/10/25 1,397
494954 4인 가족 식비 30만원대 49 마눌 2015/10/25 16,297
494953 세탁물 나누기 1 세탁 2015/10/25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