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 키우시는 분들 한번 읽어주세요

제발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5-10-19 15:45:16
시골에 이사온지 2달 다 돼가는데요 그래도 바로 옆이 큰 캠핑장이고 주말에 사람들이 꽤 찾아오는 곳이에요
집 근처 길가 밭에 큰개 하나가 좁고 낮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데요
그 우리는 길에서 보이는 쪽과 바닥만 철창이고 위옆이 다 가려져 있어서 우리 내부가 상당히 어둡고 답답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바닥 구석에 가로세로 60센티 정도 되는 판자가 놓여 있어서 개가 그 위에 누울 순 있어요
밭이 길보다 한참 낮아서 길로 다니면 개는 안보이고 우리 지붕만 보이고 가까이 가야 개가 보여요
개가 내내 보는건 밭의 풀과 나무 뿐이죠
그 길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저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길에서 무슨 사람소리가 나도 개는 안 짖어요
우리안은 개가 걸을 공간도 충분히 없거니와 바닥이 철망이라 개가 그 위를 걸어다니기 힘들어 보였어요
개들이 원래 철망 위를 걷기 두려워하고 싫어하잖아요
제가 개를 볼때마다 개는 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엎드려있고 사람 봐도 절대 짖지 않고
종종 작은 소리로 다급하게 낑낑대요 불안하고 힘들어 하는 소리요
나가길 원하는지 앞발로 철창 문을 건들면서 낑낑대기도 했어요
못 짖는 갠가 했는데 늦은 밤에 저희 개가 그 앞을 후다다닥 뛰어가는 소릴 듣더니 워월 짖더니 서럽게 으허으허 울더라고요
불쌍한 개들 많죠 내내 묶여있는 개들 볼때마다 안쓰러웠는데
이 개는 제발 우리밖에서 묶여지내게 하면 얼마나 다행일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 땅을 밟고 몇미터라도 움직이며 살수 있으니까요 주변도 좀 볼수 있고요
개를 쳐다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좀전에도 그 길을 지나가는데 저 멀리 주인이 장작 다루는 소리가 들리니 개가 작은 소리로 서럽게 낑낑대더라고요
절대 안 들리죠 주인에게 도움 요청하는 소리가..
잡아 먹으려는 갠줄 알고 언젠가부턴 차라리 빨리 잡아먹히기를 바랬어요 저렇게 살거면..
근데 두달 가까이 있는거 보면 밭 지키는 용으로 키우나 싶더군요
잘 움직이질 못하고 내내 가만히 있다보니 머지 않아 개가 일어서질 못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근육이 약해져서..
제가 작은 평수의 공동주택에 살아서 그 개를 키울 수는 없고
그 개를 도우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IP : 203.226.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5.10.19 3:51 PM (220.121.xxx.167)

    그 정도면 동물학대 아닌가요?
    Sbs동물농장에 자세하게 제보하시면 어떨까요?
    웨만한 동물보호센터나 경찰보다 더 발빠르게 해결하더라구요
    넘 안됐네요...

  • 2. ............
    '15.10.19 3:51 PM (112.152.xxx.62)

    글만봐도 눈물날 만큼 마음 아프네요...
    동물농장이나 그런데 제보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이라지만,,,그 견주 참 너무 하네요..

  • 3. 밍키
    '15.10.19 3:54 PM (14.43.xxx.33)

    마음이 아프네요...
    제 생각에도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4. 뜬장에 키우나보네요.
    '15.10.19 3:57 PM (175.120.xxx.152)

    저렇게 키우다가 잡아먹을텐데..



    몇년전에 국도변에서 운전중에 개장수에게 끌려가는 개를 본후(끌려가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바닥에 댄 상태로 목줄에 묶여 질질 끌려가는 상태였어요.)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스치듯 봤는데도 충격이 컸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마음이 안좋으실까요..

    일단 동물보호협회에 문의한번 해보세요..
    혹시 도울 방법이 있는지...
    없다면 주인과 얘기해보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요.
    소소한 먹을거라도 준비하셔서 얘기라도 한번 해보세요.

  • 5. 근데
    '15.10.19 4:00 PM (112.152.xxx.13) - 삭제된댓글

    시골은 그런 집 많아요.ㅠㅠ
    때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걸로 신고해도 아마 콧방귀 뀔거예요.
    전 아직도 못 잊는 게 예전에 놀러갔던 어느 민박집에 개가 있더라구요.
    개가 새끼들을 낳아서 흔히 말하는 뜬장에 엄마랑 새끼들이 모두 있었어요.
    그 뜬장은 판자도 없이 바닥이 모두 철창이었어요.
    엄마는 그나마 몸집이 있어서 앉아 있는데 새끼들은 너무 작아서 발이 자꾸 철창 사이로 빠지는거예요.
    그 새끼들은 자기 빈 밥그릇 물그릇 안에 앉아 있더라구요. 그나마 차지 못한 아이들은 그냥 철창바닥에...ㅠ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봤는데 그냥 시골 개들은 식용으로 그렇게 키우는 집들이 많다더라구요.

  • 6. ㅠㅠ
    '15.10.19 4:12 PM (14.47.xxx.4)

    불쌍한 동물들 너무 많아요.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질 않아 마음이 아프네요.동물농장은 제보해도 안될거에요.이정도 사연으로는 연락이 없더라구요.동물보호협회에 알아보세요.

  • 7. 속이 답답
    '15.10.19 4:23 PM (58.127.xxx.217)

    괜히 읽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 ...
    '15.10.19 4:39 PM (203.226.xxx.123)

    저보다 더한 학대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나 잔인합니다
    동물보호협회에 전화해 상담해봐야겠어요

  • 9. 여긴 서울근교
    '15.10.19 5:01 PM (59.17.xxx.48)

    경기도에 사는데 주위에 주택과 논과 밭이 있는데 시골분들은 애견이 아닌 집지키는 도구로 많이 키우거나 보기에 보신용으로 키우는 거 같은걸 많이 봐서 가슴이 아파요.

    저도 그 곁을 지나면 쇠사슬을 풀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을 정도로 가여워요.

    저도 안보면 고민도 덜한데 지나갈 때마다 보이니 아주 미치겠네요.

  • 10. 에혀~
    '15.10.19 5:10 PM (66.249.xxx.249) - 삭제된댓글

    이 나라는 왜 사람이고, 동물이고간에 생명들을 이다지 무가치하게 취급하는 지 원....

  • 11. ...
    '15.10.19 5:11 PM (211.179.xxx.214)

    읽을 자신이 없어서 원글은 읽지 않았어요. 학대 당하는 동물들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 강아지에겐 원글님이 마지막 희망 일 수 있어요.
    제발 어디든 연락해서 알아보시고 강이지 꼭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부탁 드려요 원글님.

  • 12. 골골골
    '15.10.19 10:58 PM (125.132.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제발도와주세요 ㅜㅜ불쌍해요 상상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964 이광렬 화학자가 알려주는 미세플라스틱 환경살리기 08:27:29 9
1728963 공무원들이 이재명 싫어하는게 왜냐면 /펌 1 이렇다네요 08:26:47 49
1728962 저는 카톡 검열 찬성요 1 ... 08:23:06 92
1728961 스케쳐스 아치핏 샌들... 할머니한테도 좋을까요? 3 ... 08:17:58 215
1728960 어디어디비오나요? 1 전국비 08:17:42 92
1728959 윤 부부 풍자만화 좀 보실라요 2 .... 08:15:56 421
1728958 박보검 화보 4 장마 08:13:09 353
1728957 젤중요한건 김건희모녀 돈 압수 3 ㄱㄴ 08:07:47 330
1728956 동네영어학원 알바 가는데 페이가 적절한지 좀 봐주세요 6 dd 08:06:54 457
1728955 카카오톡 조용히나가기 1 ㅇㅇ 08:05:45 336
1728954 16일부터 적용되는 카카오톡 규정 7 가짜뉴스척결.. 08:01:04 743
1728953 美국방부 "한국도 GDP 5% 국방비 지출 충족해야&q.. 3 기사 07:52:44 448
1728952 타인계정인스타게시물을 본걸 또다른 타인이 알수있나요 1 ........ 07:51:10 244
1728951 나이들면 이상한 소리 많이 하쟎아요. 14 . . 07:46:16 1,072
1728950 사라 사지마라 (feat.골든듀) 23 ㅇㄹ 07:44:54 1,244
1728949 김혜경 여사님 돋보이더만요 27 ㅇㅇ 07:40:43 1,326
1728948 미지의 서울 어떻게 될까요? 3 Unwrit.. 07:38:51 794
1728947 제목 투명하게 써 주니까 좋네요 7 .... 07:34:36 501
1728946 김혜경은 왜 따라 갔나요? 세금이 아까워요! 19 .. 07:31:58 1,746
1728945 "日 7월 대지진 예언 전조현상?”…日 홋카이도서 규모.. 2 아사이 07:21:11 1,898
1728944 [단독] 李, 대선 경선 때 '친명 유튜버'에 컨설팅비 5000.. 13 sstt 07:17:47 1,936
1728943 외출후 가방안 소지품정리 어떻게 하세요? 8 정리하자 07:04:24 977
1728942 간호사실에 선물 9 장기 입원 06:48:55 1,072
1728941 블로그 글수정이 안 돼요 왜 그럴까요? 블로그 글수.. 06:23:42 184
1728940 한국 미래 너무 암울하네요.. 축구화신고 발길질 10 .. 06:07:15 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