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뜻하지 않은 배려

몽몽 조회수 : 894
작성일 : 2015-10-18 10:53:53
지난주에 길가에 세운 차 긁었다고 올렸어요.
아직 초보이다보니 주말 새벽에 나가 신랑과 운전연습을 했는데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를 긁은 거였어요. ㅜㅜ
옆에 있던 신랑 노발대발하고.. 저는 왕초보라 차를 긁는 줄도 몰랐어요. 차주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일욜 이른 시간이라 좀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고 좀 이따 전화를 했어요.

차주분이 잠시 후에 나오셨는데 근처 대학병원에 보호자로 오신분이더라구요. 아드님이 큰수술을 하셔서 오셨다고..ㅜㅜ
전 이걸 보험처리 해야하나 아님 얼마선에 합의해야하나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넘 걱정하지말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수리 맡기시면 연락 꼭 달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오늘..
그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동안 맘 졸였을텐데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이 늦었다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갈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ㅜㅜ
그분도 안 좋은 상황인데 오히려 제 맘을 헤아려주시니
요즘에도 이런분이 계신가 해서 놀랐네요.
가까운 가족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참 많고.. 사실 시댁 스트레스로 요즘 이민 준비중이에요.
근데 오늘 생면부지의 분께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받고보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고.. 저도 제가 받은만큼 남에게 돌려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시댁 식구에게 상처받은 트라우마로 넘 머릿속이 복잡하고 괴로웠는데
약간 숨통이 트이는 것도 같네요.
IP : 218.14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 마음이신지
    '15.10.18 11:49 AM (58.234.xxx.95)

    알 것같아요..
    다행히네요 그래도..
    저도 전에 비슷한 경우 있었거든요...
    솔직히 아주 오래된차에 정말 아주 미세한
    스크레치 였는데 그냥 말수는 없어서
    연락드렸더니 확인 하시고서는
    오히려 본인차를 뻥 한번 차시더니
    고물차 그까짓것 괜찮심더 하시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차주분 가족이 빨리 쾌유되었음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723 강남미용실 후기 및 고민이요.... 5 머리사치 2015/10/18 3,962
492722 형편이 다른사람끼리의 교회구역모임 8 ... 2015/10/18 3,228
492721 5억 만들기 몇년걸릴까요 5 ㄷㄷ 2015/10/18 3,979
492720 내자신이 싫고 부끄럽고 안스럽습니다. 7 내자신 2015/10/18 2,807
492719 아쿠아트리오 프로 물걸레 청소기 사도 될까요? 1 아쿠아 트리.. 2015/10/18 1,068
492718 한달에 세금떼고 이정도 벌면 괜찮나요? 11 궁금11 2015/10/18 4,045
492717 전 아직까지 흰머리가 없는데... 17 염색 2015/10/18 4,248
492716 최진리 왕사이다 ㅋㅋ 11 ㅋㅋ 2015/10/18 5,465
492715 세월홍551일) 세월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들을 만나게 되기를.. 9 bluebe.. 2015/10/18 642
492714 초6여아 콧수염 1 면도 2015/10/18 1,603
492713 환경이 좋아 행복한걸까요? 성격일까요? 4 ㅜㅜ 2015/10/18 2,150
492712 국정교과서 반대의견 보내주세요!! 6 죄송 2015/10/18 692
492711 아이허브결제시 개인통관고유번호 질문 도와주세요 2 아이허브대기.. 2015/10/18 965
492710 캐시미어 백프로 가디건 어떨까요? 27 ㅗㅗ 2015/10/18 6,108
492709 통풍이 그렇게 심각한 10 병인가요? 2015/10/18 4,881
492708 육개장에 숙주 3 .. 2015/10/18 1,433
492707 초2 안짱 걸음걸이와 척추측만 저희 아이와 비슷하신분 계실까요?.. 5 릴리푸리 2015/10/18 1,763
492706 초1남아 생일잔치 고민중 2015/10/18 666
492705 애인있어요~ 보고계신가요?^^ 4 ㅅㄷᆞ 2015/10/18 2,419
492704 꽉 찬 냉장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7 냉장고 2015/10/18 3,014
492703 국정교과서 현수막 1 ... 2015/10/18 892
492702 파견나가있는 외교관 성함 알 수 있나요? 2 후리 2015/10/18 1,030
492701 남들 다하는 결혼...그래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18 29 2015/10/18 4,918
492700 저 이제 혼자 놀아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보이나요 7 spsp 2015/10/18 2,652
492699 왜 말씨에 관한 말은 없을까요? 불안감 2015/10/18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