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카톡 글을 읽다가...

나도 아들맘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15-10-16 14:52:59

수능점수가 예상을 빗나가 대학생활과 재수 갈림길에서 방황을 6개월....

6개월이 6년을 보내는것 같았습니다

12년의 대한 허망함

결국 쫒기듯 군입대 결정

열 딸 안부러우리 만큼 애교 많고

고3 때 까지 알람  맞춰  스스로 벌떡 일어나고

아침 거르면 죽는줄 아는    아침부터 고봉밥 먹어주는 아들

스맛폰 구입을 수능후로 미뤄주던 아들

그런 아들이 

대학 앞에선  와르르 무너지네요

대학을 군대와 맞 바꾸기 까지 심정을 어찌 말로 다할까요

훈련소 앞에서 건강하게 다녀 오겠습니다  넙죽 큰절 해줄때는

수능날 아침 잘보고 오겠습니다 하고는 비교 할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뼈가 우스러 지리 만큼 꼭 안아주고 뒤돌아선 빡빡머리 아들

김광석의 이등병의편지 몇번 들려주더니 

국방부 시계는 돌고 돌아 이제 1년...

추운 겨울 한번 더 보내고 하면 금방 전역 할거라며 

그래도 다가올 날 세는게 조금더 빠르다며 허 허 허 웃어 주는 아들

모든걸 다 잊고 군생활 하겠다던  아들이 이제는 전역후 생활에 고민이 되는가 봅니다

가을이 지나 이제 곧 겨울이 올거란 생각에 최전방 자원 입대한 아들 생각에 잠시 노크해 봅니다

IP : 175.207.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0.16 2:59 PM (117.110.xxx.66)

    에거....눈물 나네요.
    군대 다녀오면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장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더라구요.
    추운데 전방에서 고생하겠네요. 무사히 제대하길 바라고
    제대 이후 어떤 선택을 하든 잘 해날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2. ...
    '15.10.16 3:02 PM (203.244.xxx.22)

    전역하면 뭘해도 할 것 같은데요?
    듬직한 아들이네요.
    인생은 길고 기회도 많으니... 좋은 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3. ...
    '15.10.16 3:03 PM (117.111.xxx.177)

    충분히 성장했을겁니다.
    단맛보다 쓴맛을 먼저 알았기에
    똘똘하게 세상을 헤쳐나갈겁니다.
    누구보다도 멋지게 비상하리라 확신합니다

  • 4. 도담
    '15.10.16 3:08 PM (1.229.xxx.107)

    울 아들 제대한지 2년이 지났건만……
    글 읽는 내내 소리 없는 눈물이…… 아드님이
    무탈하게 전역하기를 소망합니다~

  • 5. 아들
    '15.10.16 3:25 PM (121.166.xxx.32)

    아침에 학교 보내고 하교할 시간쯤 되면 벌써 보고싶은 아들인데..
    먼 이야기지만 군대는 어찌 보낼지.. 흑흑..
    공부 못해도 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밝게만 자라주는게 소원입니다.

  • 6. 아들 둘.
    '15.10.16 4:51 PM (222.108.xxx.23)

    울 아들 반수 실패하고 1학년 한학기 남은거 마져 다니고 입대해서 이제 12월말이면 2년 군생활 전역이네요.
    적성에도 안맞는 상경계열 입학, 1학년 마치고 가서 다시 돌아 올때는 본인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요.
    올겨울 최전방에서의 생활 건강히 잘보내길...

  • 7. ...
    '15.10.16 4:52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생각이 영글어 돌아오겠군요.
    걱정 않으셔도 앞길을 잘 찾아가겠어요.
    긴 인생에 공부 한 해 더 해도 아주 별거 아니지요.
    옛날 국군아저씨께..어쩌구 하며 단체 위문편지 썼었는데
    아들 군 보내보니....아!!! 엄청 어리고 어린 아직은 솜털 보송한 애기들이더군요.
    남은 군생활 잘 보내고 말병 갈수록 여유 많아지니
    아드님이 좋은 결정 하시고 좋은 일 생기시면 또 글 올려주셔요.

  • 8. 어머님
    '15.10.16 7:30 PM (180.224.xxx.28)

    글이 아름다우세요. 강물처럼 글이 흐르네요.

    멋진 남자로 성숙해서 돌아올겁니다. 아드님 잘되실거에요.

  • 9. 저도 군인엄마
    '15.10.16 10:18 PM (112.184.xxx.160)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첫휴가 복귀했어요.
    복귀한 이후 아직 전화가 한번도 오지않았는데 원글님 글을 읽노라니 저도 아들이 보고싶네요.
    휴가때 아빠와 식탁에서 전역하면 칼복학을 해야할지 아님 시간을 조금두고 복학을 해야할지를 벌써
    고민하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저도 조금은 생각이 깊어졌구나 그런 느낌이었어요.
    군대에 있으니 엄마가 제일 보고싶다는 말을 전화로 자주하곤 했는데...
    사실 고등학교때 저랑은 정말 사이가 좋지 않았거든요~
    저와 통화할때면 힘든 내색않고 씩씩하게 직장생활 하는 저에게 늘 말하길 엄마 이제 그만좀 쉬시라는 말,
    그말이 힘이되고 저를 더욱 씩씩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원글님 글내용으로봐서 아드님이 어떤일을 하더라도 훌륭하게 되실 아드님이 분명합니다.
    항상 용기 북돋아 주시고 사랑한다는 느낌 충분히 들수있게 계속 응원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615 수원에 계신 님들~~ 8 아주대 2015/10/18 1,660
492614 연예인한테서 벗어날려면... 2 ㅁㄴㅇㄴㅇㄹ.. 2015/10/18 2,161
492613 국정교과서 찬성 교수 명단 어이없는 인물이 있네요. 3 국정교과서반.. 2015/10/18 2,240
492612 노처녀 결혼하고싶어서 눈물지을때많았는데.. 11 2015/10/18 7,069
492611 그냥 조건 맞춰서 결혼하면 행복할까요 49 .. 2015/10/18 2,781
492610 웹툰 옹동스 보시는 분 계세요? 2 .... 2015/10/18 927
492609 위가 아플때 뭘 조심해야하나요.. 7 123 2015/10/18 1,781
492608 안철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하려면 당 혁신부터&q.. 46 아오미친 2015/10/18 2,672
492607 복면가왕 실시간 시청 댓글 시간입니다 113 mbc에서 .. 2015/10/18 5,377
492606 중국산 사과도 파나요?! 2 8 2015/10/18 1,805
492605 스푼더마켓 다녀오신분 3 스푼더마켓 2015/10/18 1,310
492604 이태임은 뒷소문 또 터지네여..... 14 허울 2015/10/18 45,858
492603 연예인 걱정도 쓸데없는 걱정이라는데 이 재용씨 49 세상에 2015/10/18 4,853
492602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김무성 사무실 앞 고교생들. 49 장하다 2015/10/18 1,216
492601 도서관에서 빌려온dvd를 잃어버렸어요 16 구름빵 2015/10/18 1,873
492600 시각디자인 전공하신분 한말씀 부탁드려요 1 마미 2015/10/18 1,197
492599 다이어트로 종아리살 금방 빠질수 있나요? 7 .. 2015/10/18 2,720
492598 갑자기 친하지도않은 남자한테 행동하는게 어떤건가요??생존본능글 .. 1 jkl 2015/10/18 998
492597 으깬감자에 카레가루 섞어서 식빵사이에 넣으니 5 ㅇㅇ 2015/10/18 2,647
492596 아이허브 결제시 달러 vs 원화 어떤 게 더 저렴한가요? 4 대기중 2015/10/18 4,648
492595 예쁜여자들 길 걸어갈때요 40 엄마 2015/10/18 36,889
492594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가 공동 시설물을 손상 시켰어요 3 두둥맘 2015/10/18 1,879
492593 원인을 찾기 힘든 누수는 아랫집에 양해 구할수있나요?? 28 고민 2015/10/18 4,696
492592 그알 에서 목을 계속 쳤던 이유.. 16 .. 2015/10/18 18,921
492591 탕수육 튀김이 눅눅하네요 4 어려워 2015/10/18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