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의 누나의 소개로 만나 사귀신 분들 계신지...

조회수 : 1,928
작성일 : 2015-10-16 04:18:01
대학동창인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동창들이 다 애기를 데려오는 바람에 테이블이 꽉찼다고 저를 혼자 덩그러니 바로 옆 테이블에 앉혔더라구요. 전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대화 잘 하는터라 별로 신경쓰지않고 있었는데 제 옆옆 자리 남자가 말을 걸어주더라구요 ㅎㅎ
신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냐...자기는 먼 친척이다...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는데 남자가 참 순해보이고 괜찮다 이거 말곤 별 생각이 없었는데 (누가 말걸어줘서 고마운 정도 ㅎㅎ) 옆자리에 여자가 와서 앉더라구요. 저한테 말 걸었던 남자의 누나였어요.
남동생은 순딩이같은데 누나는 화통하고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보다 나이 한살많고 남자는 저보다 두살어리고...우리나이에 남자 만나기 힘들다 이런 얘기하면서 급 가까워졌어요. 별별 얘기 다 하면서 우리가 생각보다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전화번호 교환까지 했는데...얘기하다가 '내 동생 싱글인데! 내가 너 전화번호 동생한테 줄게~ 만나봐 내가 교육 잘 시켰어 ㅋㅋ' 이런 얘기하길래 속으로 갑자기 너무 의식이 되면서 (제가 남자 울렁증이있어서 싱글남자라는걸 아는순간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버려요 ㅜㅜ) 말이 좀 줄어들게됐어요.

제가 화장실 갔다오니 누나가 동생이랑 자리를 바꿔서 남자가 제 옆에 앉아있더라구요. 갑자기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그냥 계속 배시시 웃기만하고 그러다가 남자 누나가 '얘 나랑 너무 비슷해~ 우리 완전 쌍둥이야!' 이러니까 남자가 웃으면서 '그럼 누나가 둘이됐네 ㅋㅋㅋ' 이런말 하면서 농담 주고받았고요...

그렇게 얘기나누다가 남자는 내일 일찍 일이 있다며 일어섰고요, 나갈때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하고 인사하니 '저도요, 꼭 다시 뵈요'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갔어요 ㅜㅜ 얼마나 아쉽던지...

아무튼 누나한테 외로운 테이블에서 즐겁게해줘서 고맙다고 문자 보냈고요, 근데 어떻게 다시 남동생 얘길 꺼내야할지 ㅜㅜ '그날 동생분 잘 들어가셨나요?' 이런식으로 보내볼까 하는데 ㅡㅡ 벌써 동생이 저한테 관심없다고 얘기한 상황이면 어쩌죠 ㅡㅡ 간만에 정말 괜찮은 남자 만난것같은데...그냥 누나인 사람 손에 맡겨놓기에는 잘 안될것같기도 하고...한다리 건너니까 좀 적극적으로 나가도 되지않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친구네 회사 파티에 가서 친구 회사동료가 너무 맘에 들어서 친구한테 다리 좀 놔달라는 식으로 계속 말을 했는데 못알아들은건지 아무 행동도 안취해줘서 좀 답답했던적이 있거든요. 그럴줄알았으면 그날 파티에서 직접 관심 보이고 올걸 싶었는데 ㅜㅜ
IP : 82.132.xxx.2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0.16 5:48 AM (49.142.xxx.181)

    누나가 전화번호 준다고 했다면서요. 원글님이 나갔다오니까 자리도 바뀌어있었고요.
    누나가 분명히 말꺼냈을텐데요. 너 그여자 어땠냐. 전화번호 있는데 너 주랴?
    뭐 그런말이 오갔겠죠.
    여기서 원글님이 남동생분 얘기 꺼내든 안꺼내든 달라질게 없습니다.
    근데 결혼식이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동생에게 연락이 안온걸 봐서는 아직 남동생이
    마음을 정하지 못했든지.. 아니.. 거절했던것 아닌가 싶네요.
    남자는 사실 만나자마자 몇초만에 결정하거든요. 이여자다 아니다 하는거요 ㅠ

  • 2. ㅇㅇ
    '15.10.16 6:36 AM (110.70.xxx.194)

    저라면 SNS같은 걸로 누나랑 친분 좀 쌓은 담에 전에 남매 두분 인상이 넘 좋아서 연말에 가볍게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냐~ 동생분도 요즘 보기 드물게 반듯한 분 같더라~ 이런식으로 말 꺼내볼것 같아요. 안되면 뭐... 그냥 친구하나 얻는거라는 느낌으로~ 근데 원래 중간에 누가 끼면 어려워요 ㅎㅎ

  • 3.
    '15.10.16 7:00 AM (82.132.xxx.244)

    결혼식은 이틀전이었고요. 중간에 누기 끼니까 골치가 아프긴 하네요. 그냥 두명이면...연락해보고 직접 대답을 듣는건데말이죠.

  • 4. 게자니
    '15.10.16 8:19 AM (223.62.xxx.216)

    저 같으면 연락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님 누나한테 안부 문자 한다든가 해서 연락 놓지 않도록 할 것 같아요.
    이미 그 쪽에서 관심 보여준 이상 원글님이 먼저 나서실 필요가 있으실까요^^;

  • 5. ..
    '15.10.16 8:26 AM (210.94.xxx.89)

    일주일 기다려보시고 연락 없으면 누님께 연락처 물어서 먼저해보세요. ^^ 요즘 초식남도 많아서 여자가 먼저 적극적인것도 좋아요. ㅎ
    좋은 생기시길~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778 초등3학년 수학 어렵나요?경험자 있으시면 조언주세요,, 2 샤방샤방 2015/10/31 1,473
496777 응답 88에 포니자동차는 더 전세대 아닌가요? 49 응답 2015/10/31 2,782
496776 노무현 대통령 천주교 영세명 알려주세요? 6 궁금 2015/10/31 2,217
496775 차기 검찰총장 내정자 김수남..검찰의 독립성 지킬 적임자 아니다.. 1 검찰독립성 2015/10/31 1,814
496774 눈에 인공 눈물약을. 11 궁금맘 2015/10/31 2,011
496773 검찰총장 자리가 ‘청부수사 포상용’인가 4 샬랄라 2015/10/31 635
496772 과외샘이 쁘와종향수를 뿌리고 오셨네요ㅜㅜ 49 .. 2015/10/31 22,809
496771 곤로 하니까 냉장고도 칸이 세개짜리 있는거 있지 않았나요..??.. 1 ,,, 2015/10/31 1,003
496770 감사원. 국정원은 회사 위치가 진짜 좋던데... 4 공기 짱 2015/10/31 2,979
496769 저희집은 바야흐로 한겨울에 접어들었어요 실내기온 17도 3 .... 2015/10/31 1,740
496768 1층인데, 방풍방한 되면서 어둡지 않은 커텐 없을까요? 3 몬나니 2015/10/31 1,530
496767 갑상선 질문이요 1 ㅜㅜ 2015/10/31 834
496766 자산규모를 확인하고 샘솟는 애정.. 000 2015/10/31 1,724
496765 경찰이 초인종 눌러서 2 ㅇㅇ 2015/10/31 1,964
496764 엄마가 이대가서 깽판 쳤는지 확인 하는 방법... 3 참맛 2015/10/31 2,769
496763 70년생은 고등학교때 교복 입었나요? 44 ? 2015/10/31 4,680
496762 저기.. 할로윈 끝나면 세일 시작이에요? 2 ㅇㅇ 2015/10/31 1,338
496761 대전에 비염 잘 보는 이비인후과 추천 부탁 ㅇㅇ 2015/10/31 1,063
496760 쓰레기 뒤지다 왜 눈을 부릅떴냐면요 샬랄라 2015/10/31 741
496759 길거리에서 욕먹으면 아이앞이라도 따져야할까요? 49 속상해요 2015/10/31 1,537
496758 국민연금이 세배로 4 둘리 2015/10/31 2,821
496757 김밥이 자꾸 썰면 터져버려요 49 알려주세요 2015/10/31 2,851
496756 (커피 제외)찬바람 부는 계절에 즐겨드시는 차 뭐 있나요? 10 2015/10/31 1,805
496755 올핸 떨기싫은데 ‥ 전기장판말고는 13 이제 2015/10/31 4,171
496754 박정희때처럼 간첩 조작질 하다가 개쪽당한 국정원 7 유우성무죄 2015/10/31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