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교안의 역사교과서 막후 행적…왜?

황두드러기군면제 조회수 : 766
작성일 : 2015-10-15 10:44:5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415

시사통 김종배의 10월 14일 이슈독털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하던 지난 12일, 마이크 앞에 선 사람들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김재춘 교육부 차관, 그리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등이었습니다.

발표 내용은 거센 반발을 불러왔지만 발표 주체는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주무부처의 장·차관과 실무집행기관의 장을 무대 위에 올린 건 당연한 캐스팅이었습니다.

헌데 '이상한' 일도 있습니다. 일부 언론이 전에 보도했고 <한국일보>가 오늘 다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황교안 총리가 지난달 15일 서울 모처에서 김재춘 차관과 김정배 위원장을 배석시킨 상태에서 역사학자 7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만남의 명목은 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었다고 하고요. 

론 보도에서 추출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왜 황우여가 아니고 황교안이냐는 점입니다.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오지랖을 떨자면 한없이 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목상의 권한은 계통과 관례에 의해 조정돼 왔습니다. 구체적인 실무는 해당부처 장·차관에 맡기는 것으로요.

그런 점에서 황교안의 이른바 '의견수렴'은 이상합니다. 그건 교육부에서 담당해야 할 실무입니다.

<한국일보>는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황교안 총리와 만난 역사학자 7명 중 5명이 국정화에 찬성했다며 이들이 국정교과서 필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는데요. 이게 만남의 진짜 목적이었다면 더더욱 이상합니다. 의견 수렴을 넘어 필자 초빙은 교육부가 실행할 일입니다. 아니,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국사편찬위가 전권을 갖고 진행할 일입니다. 

황교안의 막후행적이 의미하는 바를 달리 해석할 길은 없습니다. 그만큼 국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총리가 감놔라 대추놔라 할 정도로 정권적 차원에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일부 언론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국정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황교안 총리가 대신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분석입니다. 맥락은 빠뜨린 채 단면만 보는 것이죠. 

맥락을 살피려면 다른 사안 하나를 끌어와 종합해야 합니다. 바로 '사정'인데요. 서울중앙지검을 위시한 검찰이 현재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고, 이런 사정이 김현웅 법무장관의 특별한 주문에 따른 것이며, 김현웅 장관의 특별 주문 뒤에 황교안 총리의 컨트롤이 있다는 건 공지의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황교안 총리가 사정과 국정화를 직접 관장하면서 일일이 챙기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사정과 국정화를 한 데 묶는 공통분모는 뭘까요? 도대체 황교안 총리의 역할은 뭘까요?

단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루어서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밑줄 그어야 하는 부분은 '올바른'과 '정상화'입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전제를 '올바르지 못한 역사교육', '비정상적인 역사교과서'로 잡고 있습니다. '다른 교육'이 아니라 '틀린 교육'으로 단정하고 있는 것이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어 '비정상' 대처법은 단호한 응징입니다. 논란을 허용치 않는 비타협적 태도와 반발을 용인치 않는 무관용적 응징입니다. 바로 이런 기조에서 황교안 총리가 등장합니다. 황교안 총리는 잘 벼리어진 ‘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황교안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했었죠? 황교안 총리는 인사권자의 주문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맥락을 이렇게 읽으면 이후 전개될 상황도 얼추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국정화에 대한 저항과 불복종에 칼을 들이댈 겁니다. 황교안 총리가 가장 잘 하는 게 그것이기도 하고요. 


IP : 222.233.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307 계란이 변비일으키나요 1 방구쟁이 2015/11/02 2,080
497306 한율, 설화수 대체할 화장품 브랜드, 라인 추천부탁드립니다 19 굳빠이아모레.. 2015/11/02 6,972
497305 "대통령, 국정제 철회해야"... 국제 교원단.. 3 쪼꼬렡우유 2015/11/02 809
497304 중딩 - 최상위권 학생들 역사 과목 시험 준비(내신)에 시간 어.. 6 교육 2015/11/02 1,734
497303 코스트코 영수증 확인하세요 3 sima 2015/11/02 4,260
497302 평양 민속공원, 용인 민속촌 2 물랭이 2015/11/02 642
497301 3박4일여행에 캐리어 20, 26인치 둘 밖에 없는데 3 패키지 2015/11/02 1,660
497300 국정교과서 반대시위중인 여학생을 울린 한마디 4 감동이네요 2015/11/02 1,168
497299 관광학과 비전이 어떤가요?? 잘 몰라서요~~ 7 고2맘 2015/11/02 1,642
497298 이시형 처남도 마약 상습범이던데 이시형은 쏙 들어갔네요 5 mb아들 2015/11/02 3,343
497297 40대 중반 남자 여행할때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요? 49 여행 차림 2015/11/02 1,583
497296 보증 서 달라는데요 14 시누가 2015/11/02 4,520
497295 공기청정기 추천 부탁드려요.. 결정장애 2015/11/02 463
497294 육군훈련소장 출신 강사, 대학서 ˝5·16 쿠데타는 혁명˝ 1 세우실 2015/11/02 674
497293 열펌이 일반펌보다 더 상하지 않나요? 4 보글 2015/11/02 3,487
497292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재납부하신 계실까요 5 .. 2015/11/02 2,033
497291 호주 아들레이드(애들레이드?)에서, 고등학생딸과 차 없이 사는 .. 3 운전대 2015/11/02 1,145
497290 애인있어요. 김현주 정체에 대해 알려주실분~ 6 애인 2015/11/02 3,353
497289 혼자 밥 먹고 있어요~ 11 건강 2015/11/02 2,319
497288 4살아이 우주과학책 추천부탁드려요. 2 Naps07.. 2015/11/02 750
497287 검진센터 나온 결과로 병원처방 받을수 있나요? 5 2015/11/02 1,162
497286 사회주의가 미래, 지구의 유일한 대안 체계 ||||||.. 2015/11/02 552
497285 버버리 이 가방 어떤지 좀 봐주시겠어요?? 7 어떤가요 2015/11/02 2,683
497284 한옥 택지지구에 한옥을 지을려고합니다. 3 한옥 2015/11/02 1,576
497283 자동차 정김검사 유효기간 만료 고지서 받아보신분 계세요? 2 무자 2015/11/02 804